퍼퓨머>

 정말 미안해. 방금은 꽃을 가꾸는 데 필요한 토양을 만드느라 손님이 있다는 걸 모르고, 너무 크게 반응했어...

 정말 부끄럽네.

 

로프>

 아, 괜찮아, 괜찮아. 신경 쓰지 마, 내가 제멋대로 들어오지 말았어야 했는데.

 

퍼퓨머>

 그렇지 않아. 원래부터 이곳은 로도스 아일랜드의 모두가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는 곳인걸. 상관없어.

 그렇지만, 로프 양도 참. 왔으면 바로 나를 부르지 그랬니.

 

로프>

 아니, 난 목이 터져라 소리를 지를 뻔 했거든. 네가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길래...

 됐다, 어쨌든 위험한 일은 없으니.

 

퍼퓨머>

 위험?

 

로프>

 아무것도 아니야, 신경쓰지 마.

 

퍼퓨머>

 응... 어쨌건, 관심 가져줘서 고마워~

 그렇지만, 요양 정원은 위험하지 않을 거야.

 어쨌건 간에 이곳은 사람들이 완전히 안심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안전은 보장되어있어.

 

로프>

 뭐 그리고, 선실 밖에 이렇게나 많은 보안 장치가 있으니, 우리 내부 사람이 아니라면 들어올 수가 없겠지.

 

퍼퓨머>

 맞아~

 그러고 보니, 로프 양은 언제 들어온 거니? 이상하네, 문 앞에 벨을 달아두었을 텐데.

 

로프>

 벨? 아, 입구에 숨겨져 있는 장치를 건드리면 울리는 벨을 말하는 거야?

 

퍼퓨머>

 맞아, 바로 그거야. 지금까지 그걸 초인종으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왜냐면 어떤 날은 내가 바빠서 손님들이 왔는지 모를 때도 있거든.

 그래서 클로져 씨가 나를 위해서 벨을 설치해줬어.

 입구에 있는 벨이 울리면, 내 작업실에서도 알림을 받게 되어있어.

 

로프>

 그랬구나.

 헤헤~ 네가 말한 그 장치라면, 뛰어 넘어서 들어왔어.

 

퍼퓨머>

 에? 뛰어넘어...?

 

로프>

 에헴, 출처가 불문명한 장치는 당연히 함부로 밟아서는 안 되지! 

 걸을 때 소리를 내지 않고, 담벼락을 오를 때 흔적을 남기지 않는 것은, 생존에 필요한 필수 능력이야.

 

퍼퓨머>

 클로저 씨가 처음에 장치를 설치할 때에 한 시간이나 걸려서 장치를 숨겨두었을 텐데, 

 절대로 아무도 발견하지 못할 거라고 했었어!

 로프 양은 정말 대단하구나!

 

로프>

 그럼 그럼, 이건 내 전공인걸~

 아, 잠깐만. 퍼퓨머 씨, 얼굴에!

 

퍼퓨머>

 응?

 

로프>

 진흙이 묻어있어... 에, 거기, 거기에.

 

퍼퓨머>

 아, 에, 얼굴에?

 여긴가...?

 

로프>

 에이, 됐어, 내가 할게.

 

로프>

 좋아, 떼어냈어.

 

퍼퓨머>

 와, 고마워!

 ... 응?

 (어? 이 향의 변화는...)

 

로프>

 왜 그래?

 

퍼퓨머>

 아, 아니야, 아무것도. 고마워.

 (음...)

 (조금만 이야기하는 거라면, 문제없겠지?)

 

 그렇지, 로프 양. 나를 찾아오다니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거니?

 평소에는 좀처럼 보지 못했는데. 아, 혹시 조향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한 거니?

 만약 그렇다면, 언제든지 환영이야~

 

로프>

 아니야, 그런 건 아니야.

 

퍼퓨머>

 어, 그러면?

 

로프>

 으.

 바, 박사가 말이야, 맞아 박사가!

 박사가 나더러 아로마를 좀 가져와 달라고 부탁을 했거든.

 그게, 어, 박사가 평소에 쓰던 그런 거, 잠을 잘 자게 해주는 그걸 말이야.

 

퍼퓨머>

 어머, 박사군이 또 잠이 잘 안 온다고 하니?

 

로프>

 그러게? 엊그저께 임무를 수행할 때도 정신이 안 좋아 보였어.

 그리고 무리하게 팀을 이끌고 지원을 해주기도 했고...(작은 목소리)

 

퍼퓨머>

 응? 방금 뭐라고 말했니?

 

로프>

 아무것도 아니야! 잘못 들은 거겠지!

 

퍼퓨머>

 ? 

 응... 그렇구나, 알았어.

 필요한 건 박사군이 자주 쓰는, 라벤더 향이지? 알았어.

 로프 양, 혹시 서두르고 있는 게 아니라면, 배양토 처리를 끝내고 아로마를 가져다줄 때까지 조금 기다려줄 수 있겠니?

 지금 손이 온통 흙투성이라서, 그렇게 자유롭지 못하거든.

 로프 양, 온실에서 편한 대로 돌아다니렴. 조금만 있으면 되니까!

 

로프>

 물론 문제없지~ 여기 구경하는 거 좋아하기도 하고!

 


퍼퓨머>

 (뒤섞기)

 

로프>

 오, 이 꽃은 그럭저럭 귀엽고, 작네... 에에에 잠깐 왜 갑자기 커지는 거야?

 

퍼퓨머>

 (뒤섞기 *2)

 

로프>

 으와, 엄청 놀랐네.

 꽃 한 송이마저 위험하다니, 오, 온실은 정말 심오하네.

 

퍼퓨머>

 (뒤섞기) (웃음 참기) (뒤섞기)

 

로프>

 응? 이건... 향신료인가? 우와, 좋은 향기네, 응, 응?

 

 에, 에, 에-취!

 

퍼퓨머>

 풉.

 

로프>

 에?

 

퍼퓨머>

 콜록콜록.

 

로프>

 에취, 에취, 으, 우우...

 

퍼퓨머>

 로프 양, 괜찮니?

 

로프>

 괘, 괜찮아. 에취.

 

퍼퓨머>

 무리하지 말렴. 그 꽃들과 향신료들은 모두 내가 조향 할 때 쓰는 재료들이야.

 완제품보다, 향이 그다지 안 좋을 수도, 조금 더 자극적일 수도 있어...

 

로프>

 단지 조금 자극이 되었을 뿐이야, 에, 에취!

 코가 망가질 것만 같아... 매일같이 이런 걸 대하면서, 그렇게 좋은 냄새를 만들기까지 할 수 있다니.

 지금 정말로 너를 존경하기 시작했어...

 

퍼퓨머>

 너무 비행기 태우는 거 아니니? 아 참, 로프 양, 저기 긴 탁자 위에 작은 녹색 병이 하나 있을 거야.

 코가 불편하다면, 그 병의 향을 좀 맡아보렴. 괜찮아질 거야.

 

로프>

 으-! 고마워!

 어디 보자, 녹색, 녹색... 에취! 여기 있다!

 

로프>

 아, 정말 좋은 향이네.

 

퍼퓨머>

 네가 좋아하면 그걸로 됐어. 조금은 나아졌니?

 

로프>

 아.

 정말 재채기가 멎었네.

 이거 정말 신기하다! 엄청나!

 

퍼퓨머>

 하하, 로프 양, 전에 아로마 같은 건 쓸모가 없고, 단지 심리적인 작용일 뿐 사치로운 오락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니?

 

로프>

 으.

 그, 그렇게 생각한 적 없는걸.

 

퍼퓨머>

 긴장하지 말렴. 전혀 개의치 않으니까.

 아로마와 향을 처음 접할 때, 다들 약간의 오해가 가질 수 있어.

 전혀 모르는 영역이기 때문에, 로프 양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정상이야.

 어떻게 하면 모두가 진정 조향에 대해서 알 수 있게 하고, 조향에 대해서 알고 싶게 만들까?

 그게 바로 내가 노력해야 하는 과제야.

 

로프>

 으, 뭐라고 해야 할까?

 비록 내가 조향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퍼퓨머 씨의 일은 중요한 거라고 생각해.

 어쨌든 박사랑 그 켈시 선생님이 모두 좋다고 했으니, 그건 틀림없어.

 

퍼퓨머>

 에, 박사군이랑 켈시 선생님 둘 다...?

 

로프>

 응, 둘이 그렇게 말하는걸 몇 번이고 들은 적 있어.

 "라나*의 아로마는 치료와 회복을 이끄는데 좋다"... 같은 말을.

(*레이나로 번역되어있지만 라나상이라서 그렇게 했습니다.)

 

 여기로 달려오는 걸 좋아하는 대원들도 사실 적지 않잖아?

 그중 몇몇은 온실에서 자면서 떠나고 싶지 않아 한다고도 하고.

 

퍼퓨머>

 있기는 한데...

 그래서, 요즘 특별히 침대를 조금 더 늘렸어. 그래도 아직 공간이 많이 부족해.

 이대로라면 켈시 선생님에게 신청을 넣어서 온실을 좀 더 확장해야 하게 될지도 모르겠어.

 

로프>

 있지, 바로 그거야.

 대박이잖아, 이미 많은 사람들이 조향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고 있잖아.

 나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모르는 게 너무 많아.

 내가 모른다고 해서, 그걸 쓸모없다고 할 수는 없잖아. 안 그래?

 

퍼퓨머>

 ...

 ... 하하.

 

로프>

 아, 왜 갑자기 웃는 거야?

 퍼퓨머 씨?

 

퍼퓨머>

 하하, 미안해. 응, 그냥 조금 기뻐서.

 

로프>

 ??

 

퍼퓨머>

 로프 양은 신경 쓰지 않아도 괜찮아. 그리고, 만약 괜찮다면은 나를 라나라고 불러줘.

 

로프>

 에, 아, 그게...

 

퍼퓨머>

 그럼 나도 로프 쨩*이라고 불러줄까?

(*물론, 한국어에는 이런 호칭이 없지만 살리기 위해서 한본어처럼 써봤습니다)

 

로프>

 에??

 그럴 수 있지, 그래도 괜찮아...

 

퍼퓨머>

 하하, 그러면 그렇게 하자.

 

로프>

 (에에에에, 무슨 일이지?) 

 (퍼퓨머 씨, 이렇게나 사교성이 좋은 사람이었던가?)

 응, 응.

 에, 퍼퓨머 씨...

 

퍼퓨머>

 응?

 

로프>

 으, 라, 라나.

 

퍼퓨머>

 응응, 무슨 일이니?

 

로프>

 ... 혹시 누군가에게 기가 세다는 이야기 들어본 적은 없어?

 

퍼퓨머>

 없는걸.

 

로프>

 거짓말쟁이.

 


로프>

 됐어, 그럴 수도 있지...

 

퍼퓨머>

 좋아, 배양토는 이걸로 완성이야.

 손 씻고 올게.

 

로프>

 이미 다 된 거야? 으, 이 흙이 전이랑 뭐가 다른지 알 수 없겠는데.

 

퍼퓨머>

 이건 꽃씨를 키우기 위한 토양이라서, 안에 있는 성분들의 배합률이 조금 특이해.

 

로프>

 꽃씨라고?

 

퍼퓨머>

 응. 글로리아의 치료가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어서, 아주 특별한 꽃이 필요하거든.

 이 꽃은 의외로 토양을 꽤나 가리네.

 

로프> 

 으.

 

퍼퓨머>

 사실, 이전에 몇 번 시도해 보았을 때는 배양에 성공하지 못했어.

 이번에는 토양의 배합이랑 영양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닌지, 새로운 배합을 시험해보려고 했는데...

 

로프>

 오오!

 

퍼퓨머>

 만약 영양의 문제라면, 오히려 하기는 쉬워. 

 그렇지만 어떤 식물의 생장에 필요한 것은 영양뿐만 있는 게 아니라, 골치가 아파.

 이번에는 꼭 성공했으면 좋겠어. 솔직히 말해서, 이번에는 꽤 자신 있단다.

 

로프>

 듣자 하니 복잡해 보이네. 나는 조향이라는 게 더, 음, 더 우아한 거라고 생각했는데.

 말하자면 그거지, 온몸이 향기롭고, 예쁘고 고고하면서,

 일이라는 것을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양갓집 아가씨나 할 수 있는 일인 것 같아.

 

퍼퓨머>

 어머, 로프 쨩, 날 칭찬하는 거니?

 

로프>

 음... 그렇게 생각해도 되겠네?

 

퍼퓨머>

 고마워~ 하지만, 나는 일이란 걸 한 번도 안 해본 양갓집 아가씨는 아니잖니.

 

로프>

 그거야, 네 얼굴에 진흙이 묻어있는 걸 봤을 때부터 알고 있었다고.

 

퍼퓨머>

 하하, 놀리지 말아 줘.

 

퍼퓨머>

 응, 박사 군이 자주 쓰는 아로마라, 어디 보자...

 

 내가 기억하기로는 여기에 두었던 것 같은데, 라벤더, 라벤더... 아, 여기 있다.

 

로프>

 맞아 맞아! 바로 그렇게 생긴 병이었어!

 

퍼퓨머>

 자, 여기 있어.

 이건 인기가 많아. 많은 대원들이 잠자기 전에 이걸 조금 사용하곤 해. 잠들기 더 편하거든.

 

로프>

 아~ 포장이 정교하고 아름다운 데다 효과가 뛰어나다니, 내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이건 고가품이겠지?

 

퍼퓨머>

 그리 비싸진 않을 거야. 이건 내부에만 있는 비매품이라서, 지금은 로도스 아일랜드 사람들만 쓰고 있어.

 아참, 로프 쨩도 한번 해 볼래?

 

로프>

 에? 뭐를?

 

퍼퓨머>

 당연히 아로마지. 이렇게 희석한 아로마 오일은 가지고 다니기에도 편하고, 어느 정도 감정을 진정시키는 작용도 해.

 언제 어디서나 쓸 수 있으니까, 아마도 새로운 유행이 되지 않을까?

 로프쨩 같이 젊고 귀여운 여성이 쓰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거야! 향을 좀 추천해줄게...

 

로프>

 자, 잠깐잠깐!

 도대체 얼마나 많은 병을 꺼내는 거야!? 잠깐만, 기다려!

 라나!??

 

퍼퓨머>

 어머, 로프 쨩, 왜 뒤로 물러나는 거니, 갈고리까지 꺼내고?

 추천을 좀 해줄 뿐이야, 안 잡아먹어~

 

로프>

 으, 위협을 느끼는데...!

 

퍼퓨머>

 너무 많이 생각하는 거야.

 

로프>

 ... 정말로?

 

퍼퓨머>

 정말로.

 

로프>

 ... 난 그렇다고 생각 안 해!! 으아!!

 

로프>

 후, 후...

 

퍼퓨머>

 잘됐다. 로프 쨩은 역시 향수가 잘 어울려.

 

로프>

 어울리긴 뭐가 어울려!

 몸에 향을 남기는 것은 엄청 안 좋을지도 몰라... 여러모로 좋지 않다고!

 

퍼퓨머>

 그럴까?

 만약 로프 쨩이 정 싫다면은, 나도 무리해서 권하지는 않을게.

 하지만, 정말로 잘 어울리는데...

 

로프>

 ...

 ... 아아아 알았어!

 쓸게! 쓰면 되잖아!

 

퍼퓨머>

 !

 

로프>

 어쩌다가 이렇게 된 거지... 하아.

 알았어, 알았어. 그러면, 박사에게 줄 아로마 먼저 가지고 갈게.

 아참.

 

 잊을 뻔했다.

 꽃씨도 가지고 다니는구나, 어디 버려두지 말고 잘 넣어둬.

 

퍼퓨머>

 어머.

 벌써 돌려주려고?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네, 적어도 이틀은 더 있어야 줄줄 알았는데...

 

로프>

 어? 잠깐만, 지금 무슨 말하는 거야, 잠깐.

 그 말투에서 보건대, 아니, 라나 너 혹시 내가 가져간 거 알고 있었-

 

퍼퓨머>

 하하, 나는 코가 정말 예민하거든. 위치가 조금만 바뀌더라도, 냄새를 맡을 수 있어.

 

로프>

 ... 으윽.

 미, 미안해, 고의가 아니었어!!

 이건 그, 나쁜 습관이라고 해야 할까... 으으.

 

퍼퓨머>

 하하, 그럴 필요 없어. 너에게 뭐라고 할 생각은 전혀 없는걸.

 

로프>

 에?

 

퍼퓨머>

 응... 사실, 원래대로라면 조금 더 준비하려고 했는데.

 

로프>

 응? 준비라고?

 뭘 준비하는 거야? 경찰에 신고하는 거? 경찰에 신고해서 날 잡으러 오게 하려고? 으으으으으-

 

퍼퓨머>

 아앗, 로프 쨩?!

 흥분하지 마, 흥분하지 마. 경찰에 신고하지 않을 거야. 아무도 너를 잡으러 오지 않을 거야!

 

로프>

 우우우, 정말로?

 

퍼퓨머>

 정말로.

 

로프>

 우우우우, 라나 너 정말 좋은 사람이다-

 

퍼퓨머>

 그렇게 오랫동안 울었는데, 눈물은 한 방울도 짜내지 못했구나, 로프 쨩.

 

로프>

 에헤, 들켰나?

 지나간 일에 대해서는 말하지 말자고! 방금 뭔가 준비한다고 했는데, 뭘 준비하는 거야?

 

퍼퓨머>

 아, 이거 말이야?

 로프 쨩이 가져간 그건, 한 떨기 꽃씨야.

 

로프>

 꽃의 씨앗이라고?

 

퍼퓨머>

 맞아. 원래는 그 씨앗을 위해서 적당한 토양을 준비하려고 했었어.

 

로프>

 이 꽃씨, 비싼 거야?

 

퍼퓨머>

 그렇지는 않아.

 

로프>

 그러면 희귀한 거야?

 

퍼퓨머>

 희귀한 것도 아니야.

 비록 흔하고 평범하지만, 정성껏 가꾼다면 꽃이 예쁘게 피어나고 조향을 하는데도 잘 어울릴 거야.

 있지, 어떤 씨앗이라도, 결국 흙으로 돌아가야 예쁜 꽃을 피울 수 있단다.

 

로프>

 ......

 

퍼퓨머>

 원래는 네가 씨앗을 돌려줄 때까지 기다리려고 했어. 그리고 네가 직접 그 씨앗을 심기를 권하려고 했지.

 

로프>

 나보고 직접...?

 

퍼퓨머>

 맞아. 그러고 나서 꽃이 필 때까지 기다리고는, 그 꽃으로 아로마를 만들어주려고 했었어~

 

로프>

 에? 나를 위해서? 아로마를?

 하지만, 어째서?

 

퍼퓨머>

 꼭 이유가 있어야 할까? 음... 생각해볼게.

 이전부터 계속 로프 쨩에게는 틀림없이 아로마가 어울릴 거라고 생각했던 게 이유일지도 몰라.

 


로프>

 흥~흥흥~흥흥흥~

 새벽이슬, 박하, 스무디

 

 여어, 박사, 아직도 전투 보고서 처리하고 있는 거야?

 지난번 임무는 고마웠어. 이번에야말로 목숨을 부지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걸 박사가 조정해줄지는 몰랐어.

 하지만 너까지 지원 소대와 함께 올 필요는 없지 않아? 너무 위험하기도 하고.

 

 됐어, 진짜로 위급할 때는 내가 박사 너를 붙잡고 같이 도망갈 거니까.

 아, 그렇지. 이거 너한테 주는 거야. 네가 주는 아로마 이거 맞지?

 이건, 어... 퍼퓨머가, 아니지, 라나가 나에게 부탁해서 가져온 거야!

 

[ "기뻐 보이는 걸." / "조금 달라져 보이는 걸." ]

 

로프>

 헤헤, 그래 보여? 티나?

 좋은 일이 있었거든~

 몰래 알려주자면, 내가 직접 심은 꽃씨에서 곧 꽃이 필 거야.

 

*파파고를 이용해서 돌린 개인적인 번역입니다.

**정확함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10:30 A.M. 날씨/맑음

로도스 아일랜드 본선

제 4호 선실, 요양 정원

 

로프>

 실례합니다~

 

 

로프>

  ...?

 실례합니다, 아무도 없어-?

 으응?

 아니.

 

 아무도 없잖아? 저기요-저기요-실례합니다-아무도 없어요-!? 헬-로-!?

 

 ...

 에휴, 정말로 없나 보네.

 정말로 골치 아픈데.

 빈손으로 돌아가는 건 내 스타일이 아닌데.

 흥흥, 기왕 온 이상, 이 용문의 꼬마 협객 로프가 이곳에 뭐가 있는지 좀 봐야겠는걸...

 

 ... 으, 안 돼!

 (자기 뺨을 때림)

 

 그만해, 그만해, 로프. 자제해. 이래선 안 돼.

 

 (자기 뺨을 때림 *2)

 에휴, 습관이란 건 참 무섭단 말이야.

 하지만, 아무도 문을 잠그지 않는다니. 좀 부주의한걸. 뭘 잃어버려도 남 탓을 할 수는 없겠지?

 난 아무것도 안 가지고 갈 거야, 그저 보기만, 보기만 할 거야...

 어디 좀 보자, 뭐 좋은 거 없나~?

 

 응? 바닥에 이건... 모르겠다, 됐어, 놀랬잖아!

 

 히히, 여기 꽃들은 참 이쁘네, 값이 나갈지 안 나갈지는 모르겠지만...

 아, 이 설비는 정말 신기하네. 엄청 비싸겠지?

 그리고 여기 이 조각은... 약초인가? 

 

 응, 으응? 윽, 이게 무슨 말이야, 엄청 진하잖아!

 

 어, 어지럽잖아...

 


 

로프> 

 푸-하, 위험해라!

 큰일 날 뻔했네, 기절하는 줄 알았잖아. 이것도 엄청 위험한걸...!

 

 어쩐지 전에 선배가 나보고 '용문 금고의 자물쇠를 따러 갈지언정, 이미 열려있는 문은 뚫지 마라'라고 했었는데. 

 일리가 없는 말은 아니었네.

 ...

 

 으, 장난은 여기까지 하고.

 만약 아무도 없다면, 어쩔 수 없지. 모처럼 좋은 일이라도 하고 싶었는데, 됐다.

 다음에 다시 와야겠다-

 

* 잎사귀 소리 *

 

로프>

 응?

 뭐야, 혹시 몰래 들어온 게 나만 있는 건 아닌 건가?

 헤헤, 재미있군, 좀도둑아 어디 있니, 우리 대결 한 번 해보자~

 살금살금, 살금살금... 상황을 살피고, 쇠사슬을 준비해서-


퍼퓨머>

 새벽이슬, 박하, 스무디*

 석양, 재스민, 카모마일

 (*미안해요 라나상 그렇지만 중국어로는 라나상이 말하고 싶은 걸 모르겠어요)

 

로프>

 저기...

 

퍼퓨머>

 흥흥~흥~ 흥흥흥흥~

 

로프>

 저, 저기요...

 

퍼퓨머>

 비료를 조금 더 첨가하면, 응, 이 정도면 문제없겠네!

 

로프>

 아니, 너무 몰두하고 있는 거 아니야?

퍼퓨머>

 그리고 여기 있는 심층토랑 섞어서, 음, 아니면 초목회를 조금 더 넣을까?

 응응, 괜찮을 것 같아!

 

로프>

 (진짜로 나를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는 거야? 안전의식이란 게 별로 없는 건가?)

 (아까는 정말로 좀도둑이라도 들어와 있는 줄 알았는데. 에휴.)

 

퍼퓨머>

 흠... 아직 밸런스가 좀 부족한 것 같네. 지난번의 배양도 밸런스가 부족해서 문제가 있었지.

 휴, 어디 보자, 어떻게 해야 할까...

 이탄, 적옥토... 약산성을 유지하면서...

 

 

로프>

 (아직도 혼잣말을 하고 있잖아. 정말 괜찮은 건가?)

 (아, 그렇지만, 옆에서 보고 있자니 되레 재미있네~)

 

 

 

퍼퓨머>

 !

 아 참, 어째서 잊고 있었던 거지? 원생지에서 가져온 모래흙도 넣어볼 수 있잖아!

 응응, 식물이든 사람이든, 자기의 집이 최고지!

 

로프>

 (듣기에는 약간 일리가 있는 말인 것 같네.)

 (하지만, 가까스로 집을 뛰쳐나와서, 집에 전혀 돌아가고 싶지 않은 사람은, 응? 사람? 식물?)

 (됐어, 별 차이 없겠지. 별 차이 없겠지?)

 

 

퍼퓨머>

 어라, 그 토양들이 어디 있었더라.

 여기에도 없고, 여기도 없네, 음... 이상한데...

 

 응?

 

로프>

 응?

 

 

퍼퓨머>

 !!

 으아아!

 

로프>

 ?!

 에? 에??

 무, 무슨 일이야? 왜 그래?

 

퍼퓨머>

 에? 아...

 로프 양...?

 

 

 '명일방주'에 대한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여러분과 다시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이번 제작팀 뉴스가 나갈 때, SideStory 소란법칙의 복각 이벤트도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겠지요. 이미 끝난 2020년 '감사제'와 관련된 기간 한정 이벤트에 대해서도 만족해주시고, '명일방주'에 대해 변함없는 사랑과 성원을 주심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이하는, 이번 제작팀 뉴스로 새롭게 전해드리는 최신이벤트 및 업데이트 대한 정보입니다 :

 

[업데이트 뉴스 제1번]

 

*콜럼비아에는 특이한 감옥이 있다. 그것은 도시에 세워진 것이 아니라, 독립된 이동 교도소로서 이 대지를 이동하고 있다. 이 특수한 감옥에서 어떤 사람은 죽기를 원하고, 어떤 사람은 살기를 원한다. 무대 위의 한판 승부가, 이제 곧 펼쳐진다.

 

*SideStory [Mansfield Break] 한정이벤트는 12월 중순에 시작됩니다. 이 이벤트에서는 새로운 이벤트 스테이지와 스토리 이외에, 새로운 오퍼레이터와 새로운 스킨 및 관련 테마 가구들도 함께 실장 됩니다. 이외에, 연말연시 행사도 12월 하순에 열릴 예정입니다.

 

[업데이트 뉴스 제2번]

*로도스 아일랜드의 외근 대원은 일반적으로 흔쾌히 방향을 제시해준다. 우리는 지향점이 같은 협력자를 환영한다. 무슨 출신인지, 어디에서 왔는지는 묻지 않는다. 당신이 하는 모든 일이 이 대지에 도움이 되기만 한다면...

 

*스토리 모음 [Beyond Here] 한정 이벤트는 2021년 1월 상순부터 시작될 예정으로, 새로운 오퍼레이터, 새로운 스킨 및 관련된 새로운 테마 가구들이 등장할 예정입니다.

 

[업데이트 뉴스 제3번]

 

*[오퍼레이터 비밀기록] 및 [패러독스 시뮬레이션] 시스템은 12월 중순에 실장될 예정입니다.

 

*[오퍼레이터 비밀기록] 시스템이 실장된 이후, 여러분들은 상응하는 잠금 해제 조건을 완성하여 해당 오퍼레이터의 잠겨있는 [오퍼레이터 비밀기록]을 해금할 수 있습니다(오퍼레이터의 레벨, 신뢰도 등). 잠금 해제된 [오퍼레이터 비밀기록]을 통해서, 여러분은 로도스 아일랜드 오퍼레이터들의 사연들을 더 알 수 있고, 동시에 배지도 얻을 수 있습니다.

 

[업데이트 뉴스 제4번]

 

*[패러독스 시뮬레이션] 시스템에서는, 여러분은 상응하는 조건을 달성하여 해당 오퍼레이터의 시뮬레이션 스테이지를 해금할 수 있습니다(오퍼레이터 레벨, 신뢰도 등). 이 스테이지를 플레이 할 때에는 이성을 소모할 필요가 없으며, 여러분께서는 시스템이 제공하는 '고정 라인업'으로 스테이지를 클리어하여야 합니다. 첫 클리어 이후에는 클리어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주의 :

* 이번에는 [패러독스 시뮬레이션] 및 [오퍼레이터 비밀기록] 공통으로 10명의 오퍼레이터에 해당하는 [패러독스 시뮬레이션] 및 [오퍼레이터 비밀기록]을 업데이트 할 예정입니다. 이후, 저희는 나머지 오퍼레이터들의 [패러독스 시뮬레이션]과 [오퍼레이터 비밀기록]을 향후 업데이트에서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입니다.

 

*시스템의 상세 내역에 대해서는 이후 올라오는 공식 웨이보의 상세 소개글을 참조해주십시오.

 

**이후 보상내역**

 

-끝-

[주의사항]

 

 * 파파고로 돌린 개인적인 번역입니다.

 ** 캐릭터의 말투 등은 작업자의 해석이 들어가있습니다. 공식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 특히, 인명, 지명, 또는 사명에서는 정확한 명칭 등을 알지 못해 의역이 많이 들어가있습니다.

 >> 고유명사에 대해서는 아래 GOOGLE DOCS글을 참고로 하였습니다.

[Say Nearl your sis is single right?]

 

Say Nearl your sis is single right?

MN-ST-1: Debut/MN-1: Ellen's Special In order to prevent her family from losing their knight's title, the young and inexperienced Maria Nearl joins the Kazimierz Major despite her uncle's opposition, and to reignite the light that is the Nearl Family. Of c

docs.google.com

 

 

 

01. [MN-ST-01] 선수등장

[링크]

 

[MN-ST-01] 1. 亮相 선수등장 (수정)

** 순전히 파파고 + 개인 해석입니다 *** 근데 노인분들 말투를 쓰는 걸까? 4:12 P.M. 날씨/맑음 카지미어 중부, 4도시 연합, '대기사령' 카발렐리아키 너무나도 처참한 교통사고 현장 [늙은 기사]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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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MN-01] 앨런 셀렉션 (전)

[링크]

 

[MN-01] 02. 앨런 셀렉션 艾伦精选 (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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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MN-01] 앨런 셀렉션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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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장비, 복장은 이걸로 됐고. 검은... 언니가 전에 쓰던 훈련용 검인데, 아직 쓸 수 있겠지?)  (이렇게 하고 출발하자...) [???]  ...... [마리아]  아... 메이너 숙부님... [메이너]  뭐야,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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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ST-02] 술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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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MN-08] BUSINESS ASSOCIATION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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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08] BUISINESS ASSOCIATION (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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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MN-08] BUSINESS ASSOCIATION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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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08] BUSINESS ASSOCIATION (後)

관중석에 노인이 한 명 있었다. 이 노인은 기사 경기에 대해서 조금도 흥미가 없었다. 다만 손자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 그는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여 두 장의 입장권을 샀고, 신문과 텔레비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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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MN-ST-03] 말없는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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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ST-03] 말없는 출발

[플래티넘]  나야. 대변인 일은 이미 끝냈어- [???]  ... 플래티넘. [플래티넘]  ... 누구야? 지금 이사에게 연락한 건데... [???]  상관없습니다. 이 단말기의 라이선스 번호는 이미 받으셨겠죠. [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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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1. 05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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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티넘]

 나야. 대변인 일은 이미 끝냈어-

 

[???]

 ... 플래티넘.

 

[플래티넘]

 ... 누구야? 지금 이사에게 연락한 건데...

 

[???]

 상관없습니다. 이 단말기의 라이선스 번호는 이미 받으셨겠죠.

 

[플래티넘]

 이 채널을 알고 있는 만큼, 라주라이트 두 분은 아니시겠네. 그러면...

 

[???]

 마음속으로 다른 뜻이 있으면 그걸로 되었습니다. 그렇게 조심스럽게 떠보지 마십시오.

 이제 말씀드리는 것은 '아머레스 유니온'사이의 이야기입니다.

 '이사님들'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플래티넘]

 ... 알았어.

 

[???]

 비밀리에 혼림(昏林)의 경계를 넘은 출정 기사 무리가 있습니다.

 이 일은 상업연합회의 눈길에 띄지 않았습니다. 필시 빛의 기사와 관계가 있겠죠.

 

[플래티넘]

 은창의...?

 

[???]

 이 일은 라주라이트들이 전권을 가지고 책임질 것이니, 당신이 상관할 필요는 없습니다. 

 

[플래티넘]

 하아. 그 사람들은 요즘 그렇게 열심히 일하고 있는 건가?

 

[???]

 당신의 임무는 그들을 대신하여, 빛의 기사를 감시하는 것입니다.

 

[플래티넘]

 빛의 기사라... 그것 참 골치 아픈데.

 -그래서, 사실은 저쪽의 사태가 더 골치 아픈 건가?

 

[???]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돌 한 개가 수많은 물결을 일으키듯, 빛의 기사의 귀환은 저희에게 많은 문제를 안겨주었습니다...

 게다가, 저희 모두는 그녀에게 너무 많은 주의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쨌든, 빛의 기사 옆에 있는 살카즈에게는 손을 대지 마십시오.

 

[플래티넘]

 그 두 명의 살카즈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는 것 같네.

 

[???]

 사죄사와 빛의 기사. 그들은 또 다른 '회사'에 속해있습니다. 이게 그렇게 간단할지... 확실하지 않습니다.

 

[플래티넘]

 ...

 


[???]

 당신의 일이나 잘하십시오. 저번처럼 망치지 말고요.

 바빠질 겁니다.

 


 

[기업 직원]

 아... 또 전화가... 차르네씨를 찾는 전화일까...

 하지만 차르네 씨는... 이미 이곳을 떠난 지 오래인데.

 

 ...

 

 ... 여보세요?

 

[중후한 남성]

 대변인인가.

 

[기업 직원]

 아, 아뇨, 죄송합니다, 차르네 씨는 지금-

 예? 뭐라고요?

 

[중후한 남성]

 내가 전화한 것은 대변인의 번호고, 너는 전화를 받았어.

 그러니 네가 대변인이다.

 

[기업 직원]

 에? 뭐, 뭐라고요? 저는 이해가 안-

 

[중후한 남성]

 이름.

 

[기업 직원]

 저는...?

 

[중후한 남성]

 이름.

 

[기업 직원]

 으, 마코위츠라고 불러주십시오. 전에는 스워크마 식품을 위해 일했습니다. 차르네 씨가 같이 일하자고 하기 직전까진...

 

[중후한 남성]

 ...

 

[기업 직원]

 서, 선생님? 차르네 씨는요?

 

[늠름한 여성]

 안녕하세요. 마코위츠 씨.

 

[기업 직원]

 아, 죄송합니다 여사님, 저는-

 

[늠름한 여성]

 저는 스워크마 식품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입니다. 제 목소리를 알아들으시겠지요.

 대변인 마코위츠 씨, 당신은 정식으로 해고되었습니다.

 

[기업 직원]

 에?

 

[늠름한 여성]

 지금 부로, 당신은 스워크마 식품에도, 미에슈코 그룹에도 속하지 않습니다.

 -지금부터, 당신이 상업연합회를 대표한다는 것을 항상 기억하세요.

 

 경기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면, 자유롭게 거취를 선택하실 수 있을 겁니다. 

 당신의 행동에 따라, 당신은 많은 보상을 받게 될 것입니다.

 

 지금, 당신에게는 세 가지 처리 대기 사항이 있고, 이에 대해 질문할 권리는 없습니다. 

 

 첫째. 대회가 계속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보장하십시오. 이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둘째. 빛의 기사와 관련 사건에 대한 여론의 유도입니다.

 저희는 어떤 '손실'도 용납하지 않습니다. 저희는 그것을 뛰어넘는 '이익'을 요구합니다.

 

 셋째. 아머레스 유니온의 상담인원이 3분 후면 당신이 있는 곳에 도착할 것입니다.

 그들이 각자의 일을 잘하도록 감독하고, 모든 이상사항을 직접 상업연합회 및 이사회에 보고하십시오.

 

[기업 직원]

 잠깐만요...! 저는 대변인이 되고 싶지 않은데...!

 

[늠름한 여성]

 더 하실 말씀 있으신가요? 대변인 마코위츠 씨?

 

[기업 직원]

 저... 저는...

 ...

 아뇨. 아, 알겠습니다...

 

[늠름한 여성]

 좋습니다. 모든 일이 잘 되기를 바랍니다.

 

[대변인 마코위츠]

 ...

 하... 꿈이야... 이건 꿈이지...?

 

 

[플래티넘]

 이야기는 이미 들었어... 차르네의 권한은 이제 모두 너에게 이전될 거야. 

 너는... 대변인 마코위츠지, 그렇지?

 이제 어떻게 할까? 혹은 좀 진정하고 싶다면, 나한테 휴가를 내줘도 좋아.

 

[대변인 마코위츠]

 저, 저는 모르겠어요... 왜 제가...

 잠깐만요, 당신도 같은 상황이잖아요, 플래티넘. 

 왜 그 자리로 떠밀려 들어온 거예요? 저는 어떻게 해야...?

 

[플래티넘]

 누가 알겠어. 아마 그들은 그저 다음 사람이 자신들과 똑같이 망가지는 것을 보고 싶은 걸 지도 몰라.

 카지미어에서는, 너무 많은 걸 생각하지 않는 게 좋아.

 

[대변인 마코위츠]

 하지만... 저를 보세요... 저는 심지어 그럴듯한 양복 한 벌조차 살 수 없는데, 저는...

 그렇지... 차르네 씨가 반드시 당신에게 무언가 임무를 내려주었겠죠,

 당신이라면 아머레스 유니온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

 

[플래티넘]

 몰라.

 

[대변인 마코위츠]

 에...?

 

[플래티넘]

 나는 단지 내가 뭘 하고 있는지만 알고 있어.

 

[대변인 마코위츠]

 그, 그러면 뭘 하고 있는 건데요?

 

[플래티넘]

 아니... 내가 이렇게 대답하면 보통은 되묻지 않는 거 아니야...? 너 말이야...

 됐어. 어쨌든 언젠가 뭔가를 망쳤으면, 지금은 집중해야지.

 다섯 명의 기사 킬러가 표적을 추적하다가 발각되었고, 이후에 모두 실종되었어.

 

[대변인 마코위츠]

 아머레스 유니온이 시, 실종이라고요?

 

[플래티넘]

 ... 정말로 상세한 사항에 대해서 알고 싶은 거 맞지?

 

[대변인 마코위츠]

 저는... 별 다른 선택지가 없네요.

 

[플래티넘]

 그래.

 그러면 'REDPINE 기사단'에 대해서 조금 더 유념해줘. 그들은 결코 단순한 경기 기사들이 아니야.

 그들은 그리고 공개적으로 아머레스 유니온에... 대항하고 있어.

 


[플레임테일 기사]

 ... 빛의 기사가 돌아왔다고?

 

[그레이브러시 기사]

 거리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의논을 하고 있더군. 그녀가 하늘에서 내려와, 마리아를 구했다고.

 

[플레임테일 기사]

 구했다?

 

[그레이브러시 기사]

 기사협회, 아니, 그보다 더 위의 사람일지도 모르겠는데, 그들이 마리아를 그 전투에 배치시켰어.

 관객들은 그것이 단지 자극적인 공연이라고 여길 것이지만, 눈이 밝은 사람은 다 알아볼 수 있지...

 그건 완전 진짜였어. 빛의 기사가 한 발짝이라도 더 늦었으면, 마리아는 죽었을 거야.

 

[플레임테일 기사]

 ... 그들은 이미 숨기려고 하지도 않는구나.

 

[그레이브러시 기사]

 아마도 우리는 그들의 성품을 과대평가 한걸 지도 몰라. 이런 일들은 매번 더 카지미어 메이저때마다 벌어졌어.

 -그들은 조금도 개의치 않는 거지.

 

[플레임테일 기사]

 그들은 근본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것에는 신경을 쓰지 않아. 나도 그들이 사리에 밝을 거라고 기대하지는 않았어.

 그게 겉치레라고 할지라도...

 

 중요한 것은, 카지미어에서는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는 거야.

 

[그레이브러시 기사]

 대외적으로는, 우리가 훈련 때문에 뜻하지 않게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고 하지만...

 

[플레임테일 기사]

 ... 정말 야단 났네.

 

[그레이브러시 기사]

 "정말 야단 났네."

 

[플레임테일 기사]

 ... 푸, 하하하하, 어이, 웬일이야, 그것도 마음에 드는 거야?

 만약 그들이 가만히 있지 않고 국민원을 이용한다면, 그때는 곧 막다른 골목에 처하게 될 거야.

 

[그레이브러시 기사]

 너 말이야... 조금 긴장 풀고 편하게 있어.

 

[플레임테일 기사]

 흥흥... 저쪽이 감정을 참지 못하고 손을 댄다면, 결과적으로는 오히려 우리에게 좋을 거야. 물론 기쁘지.

 그 두 놈이 자기네 일을 끝마칠 때까지 기다려. 본론으로 들어가야 할 거야.

 

[그레이브러시 기사]

 ...

 

[플레임테일 기사]

 왜 그래? 아직도 경기장에서 화를 다 풀지 못한 거야?

 

[그레이브러시 기사]

 하... 나는 그런 폐물들과 싸울수록, 귀족 기사들이 싫어져. 

 가장 역겨운 건 내가 한때 그들의 일원이었다는 사실이지.

 

[플레임테일 기사]

 이야, 정말 복잡한데.

 

[그레이브러시 기사]

 그들의 존엄과 신앙은 한 푼의 가치도 없어. 오늘날 귀족 기사들은 몸값이 너무 싼 것 같아.

 

[플레임테일 기사]

 그렇게 발끈하지 마. 매번 이 화제를 꺼내기만 하면 신나 하더라,

 안심해. 그들은 고통받을 거야.

 그전에 눈앞에 있는 적들을 제대로 끝을 내야지-

 

[그레이브러시 기사]

 -아머레스 유니온.

 

[플레임테일 기사]

 우리는 그들을 백일하에 노출시킬 거야. 그렇지?

 


 

[마리아]

 언니, 한참 동안 집에 안 와봤지?

 언니 방은 아직도 옛날 그대로야! 내가 자주 가서 청소했거든... 

 아, 책걸상은 모두 팔아버린 거 같지만...

 

 그, 그렇지만 괜찮아! 적어도-

 

[마가렛]

 마리아. 너희를 보기만 해도, 집에 돌아온 느낌이 들어.

 

[마리아]

 ... 언니.

 

[마가렛]

 마리아. 너 그 장비는...

 

[마리아]

 아! 언니가 전에 쓰던 장비를 멋대로 빌린 거야... 헤헤, 어때, 잘 어울리지?

 

[마가렛]

 응. 잘 어울려. 정말 많이 컸구나.

 

[마리아]

 헤헤... 이제는 언니보다 그렇게 작지도 않아.

 

[마가렛]

 열심히 했구나, 정말. 아까 경기에서는, 너와 이야기할 기회가 없었는데...

 나는 널 보고 싶었어. 마리아.*

   (*원문은 '여동생(妹妹))

 

[마리아]

 에... 어, 언니. 갑자기 그러면 좀 부끄러운데...

 

[마가렛]

 하지만 너는 지금까지 혼자 싸워, 살아남았고, 버텨냈어.

 나도 당초의 결정이 숙부와 너에게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칠지는 알고 있었어.

 하지만 네가 하게 될 줄은 생각도 못-

 

[마리아]

 언니!

 언니에게는 어떤 고난이 닥쳐도 물러서지 않고 해야 하는 일이 있는 거잖아. 그렇지?

 

[마가렛]

 ... 응.

 

[마리아]

 그럼 언니에게는 잘못이 없어!

 그리고... 그리고 나는 사실 언니처럼 겉과 속이 모두 그렇게 강건한 사람은 되지 못했어...

 하지만 이제는 나도 알겠어, 적어도, 조피아 고모가 줄곧 말했던 그 말을 생각해보기 시작했어...

 도대체 기사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비록 나는 아직 언니만큼은 아니지만... 그렇지만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모두의 도움 덕분이야!

 내가 무슨 신념을 가지고 있다고 굳이 말하자면, 그것도 언니가 이끌어준 덕분일 거야!

 나도 니어 가문의 일원이니까!

 

 하지만, 하지만 언니는 이번엔 6년 전처럼 그렇게 떠나면 안 돼...

 이번에는 나도 함께할 거야. 우리가 어떻게 되든 간에... 나는, 언니를 믿어.

 

[마가렛]

 마리아, 너... 하, 정말 많이 컸구나.

 

[마리아]

 ... 에, 에, 나도 참, 갑자기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어쨌든 빨리 위층으로 올라가 보자-

 

[메이너]

 ... 마가렛.

 

[마리아]

 숙부님... 저...

 

[메이너]

 너는 조용히 해.

 

 

 마가렛... 왜 돌아왔나?

 너는 네가 여기에 나타났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알고 있는 건가?

 

[마가렛]

 ...

 

[메이너]

 너는 마리아를 구했지만... 왜 카지미어로 돌아온 거지?

 너는 네 아버지와 네 할아버지가 너를 '보내주기'위해서, 얼마나 많은 대가를 치렀는지 알고 있나?

 네가 예상치도 못하게 감히, 버젓이 이곳에 나타나다니...

 협회와 기업의 눈이 너를 지켜보고 있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는 건가?

 

[마가렛]

 ... 저는 기사 경기에 참가할 겁니다.

 

[메이너]

 그럴 수 없어.

 

[마가렛]

 기사에게 속해야 할 영광을 되찾겠습니다.

 

[메이너]

 영광이라는 것에는 아무런 의의가 없어.

 

[마가렛]

 그러나 그 의미란 세속적인 인정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메이너]

 카지미어는 번했어. 그들은 변했어.

 

[마가렛]

 -하지만 저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저희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메이너]

 ...

 과욕을 부리지 마라... 마가렛.

 네가 카지미어를 떠나면 조금은 진정될 줄 알았는데... 결국 이것이 너의 답인가?

 너는 지금 나의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마가렛]

 숙부님...

 

[메이너]

 그만하자.

 너와 이야기하는 이 시간 동안, 처리해야 하는 수많은 문서작업이 있다. 나의 일을 방해하지 마라...

 일이 꼬여버리기 전에, 카지미어를 떠나라. 

 네가 다른 곳에서 살아갈 수 있는 이상, 이곳에는 돌아오지 말아라.

 

[마리아]

 숙부님!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거예요!

 

[마가렛]

 마리아.

 

[마리아]

 언니...

 

[마가렛]

 메이너 숙부님... 저는 당신의 선택을 이해합니다. 저는 과거처럼, 여전히 당신을 존경합니다.

 저도 당신의 지지를 얻고 싶습니다.

 

[메이너]

 -이해를 한다고?

 넌 내가 본 것, 내가 한 것을 하나도 모르면서, 너의 그 비현실적인 생각을 아직도 하고 있다니...

 

[마가렛]

 저는 일찍이 뜻밖의 희망의 일각을 본 적도 있고, 전쟁의 그림자 또한 직접 경험해보았습니다.

 저는 단지 제 신앙을 계속 충실히 믿고자 선택했을 뿐입니다. 그리고 기꺼이 싸울 용의도 있죠.

 

[메이너]

 ... 카지미어는 빛의 기사의 희생과 승리로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거야.

 

[마가렛]

 물론, 잘 알고 있습니다.

 

[메이너]

 그렇다고 해도...

 

[마가렛]

 그렇다고 해도.

 

[메이너]

 ...

 ... 칼을 뽑아라, 마가렛.

 

[마리아]

 수, 숙부님!?

 

[메이너]

 만약 네가 깨닫지 못한다면, '포기'하는 것에 대해서 처음부터 가르쳐주면 되겠지.

 내 검 아래 쓰러지는 것이, 아머레스 유니온의 그림자에 의해 쓰러지는 것보다는 나을 거야.

 

[마가렛]

 ... 원하시는 대로.

 


 

[세노미]

 그 경기 기사들은 돈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남에게 휘둘리는 무뢰한들이지.

 니어 가문의 막내딸까지 사고를 당한다면, 그 출정 기사는 기사라고 부르지도 마라.

 믿거나 말거나, 내가 직접 국민원에 가서 모두 다 엎어버리겠어!

 -저희 나리께서 말씀하신 내용이에요.

 

[???]

 ... 세노미. 그렇게까지 그대로 흉내 낼 필요는 없지 않나...

 

[세노미]

 에, 그렇지만 나리께서는 저에게 원래대로 전달해야 한다고 특히 강조하셨어요.

 

[???]

 너는 사사건건 너희 나리의 말을 들을 필요는 없어.

 

[세노미]

 나리는 만약 대 기사장님께서 동의하지 않는다면, 지팡이를 짚고서라도 빛의 기사를 맞이하고자 한다고 하셨습니다.

 

[???]

 ...

 

[세노미]

 나리께서는 또, 한숨을 쉬고 이마를 짚으면서 대답하기 싫어하신다면-

 

[???]

 알겠네, 알겠어... 그가 얼마나 기분이 상했는지 알겠다.

 약간의 공적을 믿고 매일같이 감정원에서 억지를 부리다니, 여전히 예전과 같군...

 

 잊지 마. 그는 여전히 큰 죄를 저지른 몸이야.

 

[세노미]

 하지만, 상업연합회의 부식에 침투당한 국민원에게 나리를 단죄할 권리는 없습니다.

 그들은 진작부터 국민과 법이 아니었죠. 그저 그들 자신들과, 배후에 있는 상인들일뿐이었어요.

 

[???]

 ... 그것도 그가 너에게 가르쳐 준 건가?

 

[세노미]

 아뇨, 이건 제가 스스로 생각한 겁니다.

 

[???]

 하...

 이걸로 다인가?

 

[세노미]

 아, 아직 더 있습니다.

 

[???]

 ... 음.

 

[세노미]

 로도스 아일랜드의 사람이 벌써 도착했나 봐요.

 

MARIA NEARL - END

관중석에 노인이 한 명 있었다.

이 노인은 기사 경기에 대해서 조금도 흥미가 없었다.

다만 손자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 그는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여 두 장의 입장권을 샀고,

신문과 텔레비전에서 광고로 나오던 경기를 보러 온 것이었다.

 

이렇게 살카즈가 대중 앞에서 젊은 쿠란타를 처형하는 게 환영을 받을 만하다는 것을 보고,

그는 눈살을 찌푸리고, 탄식하며, 어찌 된 일인지 몰랐다.

 

그는 결고 어딘가가 틀렸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도 한 명의 기사로, 귀족 지위가 없는 출정 기사였기 때문이었다.

그는 단이 이 시합을, 또는 살카즈인을 싫어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런데 아레나가 별안간 빛으로 밝아지자, 노인은 이 기사가 니어 가문의 딸이라는 것을 떠올렸다.

정말로 아깝다! 그는 감개하여 그렇게 말하고, 그 빛을 바라보았다.

그가 빛을 바라보고 있을때, 관중석에 있던 극소수의 카지미어 사람은 동시에 어느 이야기를 떠올렸다.

그 이야기는 라인 호숫가 밖, 요새와 성벽으로 이루어진 전략적 요충지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매번 밤이 찾아올 때마다, 불꽃은 한 곳으로 모였고, 출정 기사의 갑옷이 달빛 아래서 밝게 빛났고,

은창의 날카로운 날은 어둠속에서 꿈틀거리는 적을 가리켰다.

그 무정한 침략자들중, 레타니아 사람은 하늘을 변색시켜 달빛을 가렸고, 우르수스의 무서운 군대는 성벽을 넘어왔다.

여러 도시국가가 굴욕을 당하여 우르수스의 국경으로 끌려가, 방어선은 한 번 물러섰다가 재차 후퇴하였고,

'은창'이란 그 전쟁 장사꾼들이 기사를 조롱할 때 쓰이는 농담거리가 되었다.

 

물러설 곳이 없는 도시 외곽까지, 거친 강토에 이르는 최후의 방어선에-

-카지미어의 최후의 진지에서, 갑자기 금발의 늙은 페가수스가 나타났다.

우르수스가 처음으로 전쟁에서 패퇴한 그 새벽, 카지미어의 머나먼 지평선 위로는 두 개의 태양이 떠올랐다.

 

빛.

빛은 사라지지 않고, 빛의 안개는 자욱하여 두려움을 몰아낸다.

지금 이 순간에도 태양은 고개를 끄덕이며, 귀향하는 기사를 맞이하고 있었다.

...


...

...마리아.

일어나, 마리아.

 

 

[마리아]

 ...

 ... 언니?

 

마리아.

많이 컸구나. 아주 잘했어.

 

[대변인 차르네]

 아니야... 저런 마리아의 아츠가 아니야...

 무슨 일이 벌어진 거지?

 

[기업 직원]

 차르네 씨! 방금- 아머레스 유니온의 가드에게서 알림을 받았습니다!

 아레나 북서쪽 1킬로미터에서부터 빛 한줄기가 아레나로 날아왔다고 합니다!

 속도가 매우 빨랐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게 무엇인지 도대체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대변인 차르네]

 ... 테러인가?

 

[기업 직원]

 무, 무기인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한 명의 사람이라고 합니다. 한 명의 쿠란타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속도는 최고의 기사일 수밖에 없다고-

 

[대변인 차르네]

 ...

 ... 아니야.

 그럴 리 없어... 빛이라면... 설마...

 


 

[로튼 기사]

 하... 적은 어디지? 빛이 너무 밝다. 잘 안 보인다...!

 

[위더 기사]

 임무는, 끝까지 진행해야 한다. 너나 나나 할 것 없이-목표부터 먼저 죽여!

 

[로튼 기사]

 하아...!

 의외로군... 주먹으로 내 두 발을 땅에 박다니...? 누구지?

 

 

[마가렛]

 더러운 아츠군... 갖은 고초를 다 겪은 살카즈 감염자라니. '기사'가 어떻게 이런 꼴일 수가 있는 거지?

 

[로튼 기사]

 하...

 

[마리아]

 언니...?

 잠깐... 정말 언니야? 기절해서 환각이라도 보고 있는 건 아니지...?

 

[마가렛]

 응.

 

[마리아]

 ...

 저, 정말이야...?

 

 

[마가렛]

 응.

 

[마리아]

 ... 언니?

 

[마가렛]

 고생했어, 마리아.

 

[마리아]

 우... 언니... 왜... 이제야 돌아온 거야...

 

[로튼 기사]

 ... 거치적거려! 그녀들을 죽여버리겠어!

 

[마가렛]

 아니. 생각조차 하지 마라.

 

[로튼 기사]

 왜... 왜 그녀를 벨 수 없는 거지...

 

[위더 기사]

 ... 그녀의 빛이 이어져서 한 덩어리가 되었어. 그녀는 우리의 아츠를 눌렀다. 물러 서, 내가 처리하겠어.


[빅마우스 모브]

 빛줄기 속에서 등장한 것은-빛줄기 속에서 등장한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데요,

 비-비-빛의 기사입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죠!? 추방을 당했어야 하는 빛의 기사가 이 시각에 아레나에 복귀하다니요!!

 (어이! 어서 대변인을 찾아,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무슨-아?)

 

 비, 비록 규칙에는 맞지 않습니다만! 그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여동생을 구하기 위해서, 빛의 기사가 위험을 무릅쓰고 돌아왔습니다!!

 확연히 다른 박력! 확연히 다른 기세! 지옥에서 온 두 기사를 마주하고도, 두려워하지 않는군요!!

 빛의 기사를 위해-환호를 보냅시다!!


[조피아]

 저건... 마가렛인가? 저 방패를 든 기사가, 빛의 기사라고...?

 왜, 왜 카지미어로 돌아온 거지...?

 

[민머리 마틴]

 나도 못 알아보겠어...

 ... 저 아이, 요 몇 년 동안... 무엇을 경험한 거지?

 

[조피아]

 에...

 

[민머리 마틴]

 빛의 기사, 그 의기양양한 마가렛이... 돌아온 건가?

 


[늙은 기사]

 후... 순순히 좀 물러설 수 없나?

 

[플래티넘]

 유감이지만, 그럴 수 없어.

 

[늙은 기사]

 그건가, 죽기 살기로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건가?

 

[플래티넘]

 ... 만약 가능하다면, 너희가 이렇게 악착같이 덤비지 않으면 좋겠어.

 다시 한번 말하지만, 너희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

 해치워야 하는 사람을 제외하면, 다른 사람들은 그대로 살아가게 두는 게 내 신조야.

 아레나 쪽으로만 가지 않는다면, 적어도 너희는 목숨을 부지할 수-응?

 -시야가 밝아진 건가?

 

[늙은 장인]

 어이! 부그발드, 저길 봐!

 

[늙은 기사]

 뭐라고...

 저 빛은... 저건...

 

 니어 영감님...?

 

[플래티넘]

 (이 강도는, 마리아가 보여줬던 아츠가 아니야. 설마...)

 (아니... 라주라이트 둘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겠지...)

 

 엇.

 나야.

 

[???]

 그만해, 작은 페가수스. 팀을 이끌고 철수해.

 

[플래티넘]

 ... 뭐라고?

 

[???]

 빛의 기사가 이미 뛰어 들어갔어. 아직도 문 밖에서 가로막고 있는 거면, 별 의미가 없지 않겠어?

 

[플래티넘]

 ...

 어떤 상황인지 대충 짐작했어... 그런데 너희 둘이 모두 놓칠 수가 있는 거야?

 

[???]

 그렇게 상급자를 의심하지 마, 작은 페가수스.

 원래 이사회가 우리에게 내린 임무는 '빛의 기사 감시하기'였어. 그녀를 쳐야 한다는 말도 없이...

 내 생각은, 싸우고 싶다고 할지라도, 그 꼴사나운 것과 함께 하는 건 어렵지 않겠단 거였지.

 하지만 조금 의외의 상황이 벌어졌어. 일단은 빛의 기사 본인이 조금 더 강해진 것 같아...

 그리고, 그녀 주위에 가시가 몇 개 더 있어. 귀찮게도.

 

[플래티넘]

 아... 만약 너희가 다 귀찮다고 생각한다면, 나한테 일부러 알려주지 않아도 괜찮은데.

 

[???]

 아, 잊을 뻔했다. 너에게 일부러 연락하는 건, 목표가 지금 행동하는 대로 앞으로 가면 너와 부딪힐 거라서 그래-

 아, 곧 도착할 거 같은데.

 그럼, 절대로 손대면 안 된다. 알아서 잘해봐, 플래티넘.

 

[플래티넘]

 뭐? 잠깐...

 

 진짜... 뭐 하고 있는 거야...

 설마 메이너인가? 아니... 그는 계속 자기 사무실에 있었어... 그렇다면...

 

 으...!

 (뭐, 뭐지? 방금 그... 푸른 그림자는?)

 

[늙은 장인]

 부그발드...!

 

[늙은 기사]

 알고 있어!

 

[늙은 장인]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이런 느낌은 경험해 본 적이 없는데...

 

[늙은 기사]

 ... 움직이지 마, 조용히 숨을 쉬고, 사방을 잘 봐봐.

 

[플래티넘]

 (마치 무언가에 잡힌 것 같아... 둘 모두에게 귀찮은 일이라면은...)

 으, 왔나?

 

 

[늙은 기사]

 ...

 

[늙은 장인]

 ...

 

[플래티넘]

 ...

 

흰 뿔을 하고 검을 든 살카즈는 걸음을 멈추었다. 그녀는 조용히 숨을 쉬고, 눈을 떴다.

 

[샤이닝]

 ...

 

[플래티넘]

 ... 에휴, 이런 거라면 당연히 귀찮겠지... 아예 기사도 아니잖아...

 

[샤이닝]

 ...

 

[플래티넘]

 지나가게 해 줘. 어차피 목표 명단에 이름이 올라오지도 않았으니까.

 

[샤이닝]

 ... 감사합니다.

 


 

[샤이닝]

 리즈. 걸을 수 있나요?

 

[나이팅게일]

 괜찮아요... 저기, 정말 밝네요.

 

[샤이닝]

 니어예요.

 

[나이팅게일]

 그럼 저기로 따라갈까요?

 

[샤이닝]

 네.

 


[플래티넘]

 ... 정말, 오늘은 무슨 날인 건지.

 

[늙은 기사]

 방금 그 살카즈... 마가렛과 아는 사이인가? 이 상황은 뭐지...?

 

[늙은 장인]

 정말 마가렛이야! 부그발드! 마가렛이 돌아왔다고!

 

[늙은 기사]

 ... 크게 말하지 마.

 그러면 지금... 우리는 계속해야 하는 건가?

 

[플래티넘]

 그렇게 쳐다보지 마... 너희는 목숨을 건졌어.

 

[늙은 기사]

 ...

 

[플래티넘]

 임무가 철회된 이상, 내가 너희를 계속 막을 이유도 없잖아.

 너희는 목숨을 건진 거야.

 

[늙은 기사]

 가고 싶으면 그냥 가라고? 멈춰!

 

[늙은 장인]

 부그발드! 먼저 아레나로 가자, 저들은 상관하지 말고!

 

[늙은 기사]

 쳇... 아머레스 유니온...!

 


[대변인 차르네]

 마가렛 니어... 빛의 기사!

 아레나의 보안은 어떤가?

 

[기업 직원]

 보, 보안이요...? 방금 건 빛의 기사가 전력으로 돌격한 거였습니다, 성안에 대항 장벽을 또 마련하지도 못했고...

 

[대변인 차르네]

 ...

 빛의 기사...

 하하... 빛의 기사... 일이 이 지경으로 되었는데, 너는 여기로 다시 돌아와 무엇을 할 거냐?

 기사들의 묘지명을 한 번 보려는 건가?

 

[기업 직원]

 차르네 씨! 연합회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여기...

 

[대변인 차르네]

 ...

 마코비츠 씨.

 

[기업 직원]

 예?

 

[대변인 차르네]

 이제 어떤 일이 있어도, 제가 이곳에 없더라도, 이 방을 떠나지 마십시오.

 

[기업 직원]

 예, 예...

 

[대변인 차르네]

 그래, 나는 이미 모든 것을 준비했어... 그래, 차르네. 너는 이미 모든 일을 해냈어. 이제 커튼콜을 기다려.

 정말 유머러스하군... 하, 하하하...

 

[기업 직원]

 선생님...?

 

[대변인 차르네]

 아, 실례했습니다...

 

// 전화기 진동 //

 

[대변인 차르네]

 ...

 

[기업 직원]

 차르네 씨? 전화는요...?

 

[대변인 차르네]

 ... 알고 있습니다, 알고 있어요.

 그럼... 잠시 자리 좀 비우겠습니다.

 


 

[마가렛]

 ... 기사의 솜씨군.

 하지만, 약을 과하게 했고, 아츠에 지나치게 의존한 흔적이 있어. 그리고...

 

[로튼 기사]

 하아-

 

[위더 기사]

 내가 그녀를 제압하겠다! 목표를 죽여!

 

 이성이 결여된 살카즈 투사가 무기를, 아츠를, 그리고 무덤의 기운을 휘둘렀다.

 빛의 기사는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았다.

 

[위더 기사]

 -그녀를 죽여라!

 

[마가렛]

 음, 폭발의 에너지가 흩어져서-

 

[로튼 기사]

 -죽어라!

 

[마리아]

 -

 

[로튼 기사]

 하아...! 아니, 힘이 남아있다니!?

 

 

[마가렛]

 마리아, 네 상처는 아직-

 

[마리아]

 언니...! 언니가 말했잖아, 기사는 남을 보호하기 위해서 방패를 든다고... 그렇지!?

 하지만 지금, 이 아레나에-

 -언니의 걱정을 필요로 하는 약자는 없어!

 

[마가렛]

 ...!

 

[마리아]

 내가 언니의 방패가 되어줄게, 그러니까-

 

[위더 기사]

 비켜, 내가 저들 모두를 폭파시켜 죽여버릴 거야!

 

[마리아]

-최선을 다하자!

 

[로튼 기사]

 하... 그녀가 방패를 버렸어! 하지만 너의 아츠는!

 

[위더 기사]

 ... 그, 그럴 리 없어... 저 해머는 그녀의 마법 지팡이인데, 그녀는...

 

 

[마가렛]

 마리아... 준비되었니?

 

[마리아]

 응!

 

[마가렛]

 ... 기사란.

 

[마리아]

 온 대지를 비추는 숭고한 자다!

 

[빅마우스 모브]

 싸움에 뛰어든 빛의 기사는 간단하게 싸우더니 방패를 버렸습니다! 잠시만요! 잠깐만요!

 빛의 기사가 가져온 양손 해머 풍조를 기억하고 계십니까!? 

 

 지금의 모습은 방패를 버리고 완전히 해머에 의지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것이야말로, 빛의 기사 본연의 자세입니다!

 

 겹겹이 포위된 빛의 기사! 돌아온 전설! 아마도 경기가 끝나면 국민원으로 끌려갈 것이니,

 빛의 기사의 풍채를 보고 싶으시다면, 지금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왼손잡이 기사]

 저... 아츠는, 찬란한 빛...

 

 너는 무엇을 가지고 그런 빛을 태연자약하게 낼 수 있는 것이냐...?

 이 오만 방자한 자식-너는 정말 자신이 태양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냐!? 빛의 기사!

 

[샤이닝]

 마가렛이 방패를 내린 모습을 본지는 정말 오랜만이지 않나요?

 

[나이팅게일]

 그녀의 빛은... 뜨거워요.

 그녀는 괜찮겠죠?

 

[샤이닝]

 네. 저는 저런 빛의 기사가 실패하는 것을 한 번도 보지 못했어요.

 

[나이팅게일]

 저 아이는, 니어랑 정말 닮았네요.

 

[샤이닝]

 네. 그녀의 여동생이에요.

 하하... 정말로 귀여운 기사네요. 니어와 정말 닮아있어요.

 

[위더 기사]

 ... 화살이... 다 떨어졌어!

 

[부패 기사]

 하-! 네 아츠가!

 

[마리아]

 그는 아츠로 화살을 만들었어... 내가 막아줄게!

 

[마가렛]

 아, 나머지는 나에게 맡겨.

 

[위더 기사]

 꿰뚫을 수가 없어-이 죽일 놈의 빛!

 

[조피아]

 ...

 

[민머리 마틴]

 ... 관중들이 조용해졌어.

 마가렛이 우위에 있지는 않아. 저 두 명의 살카즈는 강해... 호흡도 완벽해.

 

[조피아]

 근데 왜 나는 마가렛이 질 것 같지 않지... 심지어 그녀가 열세라고는 털끝만큼도 느끼지 못하겠어...

 

[민머리 마틴]

 그녀의 기교는 사람을... 그녀의 태도는 저렇게 침착한데, 빛은 오히려 더욱더 드높아...

 니어 영감이 젊었을 때가 떠오르는군...

 

[빅마우스 모브]

 마, 말도 안 돼요! 말도 안 됩니다!

 마가렛의 해머가 흔들릴 때마다 피어나는 빛은, 적의 아츠를 몰아내고 있습니다!

 빛의 기사의 걸음걸이가 만든 균열마다, 빛이 가득합니다!

 이 무슨 눈부신 오리지늄 아츠인가요! 이 무슨 전투 기술인가요!

 

 이게 바로 챔피언의 수준이군요! 진정한 기사의 실력입니다-!!

 

[마리아]

 후아... 상처가 그렇게 아프지 않아... 이것도 언니의 아츠인가?

 (이런 공방전 속에서도, 나를 배려해줄 수 있다니-)

 

[로튼 기사]

 하-! 내 망치가...!

 무기가 없으면 손으로, 너를 찢어주마-!

 

[위더 기사]

 그녀를 죽여!

 

 

 

[마가렛]

 ...

 

언니가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 저건... 상대를 가엾어하는 건가?

저 두 살카즈의 행위 때문인가? 그들이 기사로 불려서 그런가? 아니면... 그들의 처지 때문에?

 

[마가렛]

 ... 마리아.

 

[마리아]

 아, 여기 있어!

 

[마가렛]

 뒤는 너에게 맡길게.

 

[마리아]

 -응!

 

[로튼 기사]

 어서 움직여!

 

[위더 기사]

 알고 있어!

 

[마가렛]

 참회하라.

 

[로튼 기사&위더 기사]

 -

 

[마가렛]

 -

 

그 순간, 경기장은 쥐 죽은 듯 고요했다.

아무도 경기가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승리를 자랑하는 기사도, 패자의 통곡도 없었다.

썩어 문드러진 살카즈는 무릎을 꿇었다-그들은 쓰러지지도 않았고, 빛의 기사도 승세를 몰아 추격하지 않았다.

그녀는 높은 곳에서 두 살카즈를 내려다보고는, 한쪽 무릎을 꿇고 손을 내밀었다.

 

[로튼 기사]

 ...

 

살카즈는 응하지 않았다.

 

[마가렛]

 너희는 자기 운명을 포기해서는 안 돼.

 

[로튼 기사]

 아니...

 ...

 

마치 두 소녀에게 굽실거리는 것이 달갑지 않은 것처럼, 그들은 한 마디도 말하지 않았고, 또 일어설 힘조차 없었다.

빛의 기사는 몸을 돌렸다.

 

[마가렛]

 마리아.

 

[마리아]

 에, 에...?

 

[마가렛]

 우리가 이겼어.

 

[빅마우스 모브]

 누가 자신의 눈을 믿겠습니까! 누가 자신의 눈을 믿겠습니까!!

 심지어 저조차 믿을 수 없겠네요! 갑자기 게임에 뛰어든 빛의 기사!! 이 모든 행위를 묵인한 기사협회!!

 신이시여, 저, 이건- 제 오랜 해설자 생활에도 이런 것은 본 적이 없습니다!!

 국민원이 이번 난입을 어떻게 처리할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은 지금의 승리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저는-

 

[대변인 차르네]

 (모브 씨.)

 

[빅마우스 모브]

 (... 아이고! 이제야 오셨군요!)

 여러분에게 말씀드릴 수 있어 매우 영광입니다!

 (대변인 선생, 어떻게 해야 할까요?)

 

[대변인 차르네]

 (승인하십시오.)

 

[빅마우스 모브]

 승자는! 젊은 기적의 마리아!

 그리고, 머나먼 황야에서 돌아온, 모든 사람이 다 아는 페가수스, 빛의 기사! 마가렛 니어!

 

[대변인 차르네]

 (그래. 그렇게 하시면 됩니다, 모브 씨. 제가 좋아하는 것은 바로 이렇게 감정을 부추기는 당신의 능력입니다.)

 (현장을 진정시킨다면, 누군가가 처리할 것입니다.)

 

[빅마우스 모브]

 그녀들에게 환호를 보내줍시다-!!

 

[조피아]

 -

 

[민머리 마틴]

 조피아!? 어디 가나?

 

[늙은 장인]

 마틴! 그녀들은-으, 저, 저 사람은?

 

[늙은 기사]

 정말로 마가렛이야... 마가렛은 왜 지금 돌아온 거지?

 하, 하지만 그녀는 어쨌건 귀양을 간 사람인데, 왜 우리에게 한마디도 알리지 않고 그냥-

 

[민머리 마틴]

 자, 다들 진정해. 아마도 메이너는 사실 이 일을 알고 있었을 거야... 하지만 지금, 우리는 먼저 여기를 떠나야 해.

 기자와 관중들이 출입구를 꽉 막게 될 거야. 우리는 길을 찾아서-빛의 기사를 집으로 돌려보내야 해.

 

[관광객 1]

 빛의 기사!! 지난번의 그 빛의 기사다!!

 

[관광객 2]

 비켜, 비켜! 사진 좀 찍자!!

 

[빅마우스 모브]

 여러분, 여러분! 잠시만 진정하시고 조급해하지 마십시오!

 어쨌든 이번 경기가 적법하고 질서 정연한 절차대로 진행되도록 저희가 확실하게 진행하겠습니다!

 (이다음은 어쩌지!? 대변인이랑 연락이 안 된다고? 바보야! VIP 자리로 가서 찾아와-!)

 

 기다려주십시오! 저, 저건 위슬래시입니다!

 위슬래시가 관중석에서 아레나로 곧장 달려가 빛의 기사에게 갔습니다-

 

[마가렛]

 조피-

 

// 퍽 //

 

[마리아]

 에-조, 조피아 고모!?

 

 

[조피아]

 너... 너는 왜 이제야 돌아오니!?

 

[빅마우스 모브]

 -바, 방금 빛의 기사의 뺨을 한 대 때린 건가요? 아? 에? 잠깐만요, 이것도 헤드라인에 오를 만한 가치가 있는 화면이군요-

 

[마가렛]

 미안해. 그렇지만, 돌아왔어.

 

[조피아]

 ... 방금 건 마리아를 대신해서 친 거야.

 

[마리아]

 -!?

 

[조피아]

 내 몫은 내 몫이고.

 

[마가렛]

 응, 봐줘서 고마워... 그런데, 방금 오른손을 썼는데... 그게 언제 일이었지?

 

[조피아]

 ... 그건 여기에서 이야기할 게 아니야.

 지금 네가 갑자기 나타났는데, 국민원은 네가 카지미르로 귀국하는 것을 허가하지 않을 거야.

 기자들과 국민원이 오기 전에, 서둘러서 빠져나가야 해.

 

[마리아]

 지, 지금? 하지만 경기는 아직 끝이 난 게 아닌데...

 

[조피아]

 그건 상관없어! 얘가 갑자기 뛰어든 일이 시합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나이팅게일]

 니어.

 

[마가렛]

 리즈, 조심해!

 ... 그렇게 걱정할 필요 없어. 괜찮아, 내 손 잡아.

 

[조피아]

 이 두 살카즈들은...

 

[마가렛]

 걱정 마. 내 전우들이야. 샤이닝, 좀 도와줄 수 있어?

 

[샤이닝]

 네.

 

[로튼 기사]

 ...!

 나는... 기절했던 건가... 이건 치유 아츠인가?

 너는... 누구지!?

 살카즈, 너... 너! 그럴 리 없어, 네가? 나를 치료해줘?

 

[샤이닝]

 상처가 무척 심합니다. 당신들은 매우 심하게 다쳤지만, 이 시합에서 생긴 흉터는 아니네요.

 약물이 남긴 흔적을 없앨 수 없으니, 여러분은 자기 자신을 좀 더 아껴야 합니다.

 

[로튼 기사]

 꺼져-나를 만지지 마! 하아...

 나는...

 

 자... 잠깐, 너... 너는...

 

[샤이닝]

 -니어.

 

[마가렛]

 응. 알고 있어.

 아머레스 유니온의 그 두 자객은 계속 우리를 주시하고 있어...

 지금은 이곳에서 승리를 축하할 때가 아니야.

 

[조피아]

 아, 아머레스 유니온? 너 도대체-

 

[나이팅게일]

 도망가야 할까요? 니어?

 

[마가렛]

 -아니.

 승리한 기사가, 비겁하게 도망칠 이유는 없지. 막고자 한다면, 한 번 해보라고 그래.

 

[나이팅게일]

 니어. 저기에.

 

[마가렛]

 아... 코발씨와 부그발드씨네. 뭔가 발견한 걸까?

 

[조피아]

 무슨 생각하고 있어! 바로 나갈 수 있는 코스를 준비해야지!

 나와 저 세 사람이 관중의 홍수를 막아줄게. 하지만 국민원은 너희 집을 꼭 찾아갈 거야.

 그때는 너희 스스로 해결할 수밖에 없어-

 -마가렛!

 

[마가렛]

 응?

 

[조피아]

 돌아왔구나... 정말 기뻐, 정말로.

 -늘 가던 곳에서 만나자. 늦으면 안 돼.

 

[마가렛]

 응... 물론이지.

 

[나이팅게일]

 저건... 니어의 가족인가요?

 

[샤이닝]

 그녀가 집에 돌아왔잖아요. 저 사람이 기뻐하는걸 우리 모두가 볼 수 있네요. 그렇죠?

 그러니, 그녀에게 공간을 좀 주도록 해요. 그녀는 빛의 기사인데, 이 카지미어에서 누가 그녀를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나이팅게일]

 네.

 

[샤이닝]

 우리는 곧... 우선 아미야랑 합류하도록 하죠.

 

마가렛은 고개를 들었다.

그녀는 일찍이 이 땅을 몹시 싫어했다.

 

[마가렛]

 ... 마리아.

 

[마리아]

 응, 왜?

 

[마가렛]

 ... 집에 가야겠어.

 

하지만 이곳이, 그녀의 고향이었다.

 


 

 

[대변인 차르네]

 ...

 

[플래티넘]

 ... 왔구나. 네 곁에 있던 그 졸개는? 

 

[대변인 차르네]

 ... 그는 다음 사람입니다.

 

[플래티넘]

 아... 정말 잔인하네.

 

[대변인 차르네]

 그러지 마시죠, 저에게 답을 알려주십시오.

 

[플래티넘]

 정말로 시원시원하구나... 그런데 답을 뻔히 알고 있을 텐데, 왜 나한테 물어보는 거야?

 

[대변인 차르네]

 ...

 

[플래티넘]

 너는 이제 조금 더 잘 살 수 있을 거야.

 

[대변인 차르네]

 아뇨... 아마도 저는 귀양지로 가는 황야에서 죽을 것입니다. 어쩌면 저를 처단하는 것이 바로 당신일지도 모르죠.

 

[플래티넘]

 ... 그럴지도 모르겠지. 정말로 그때가 되면 나를 탓하지 말아.

 

[대변인 차르네]

 물론이죠.

 

[플래티넘]

 네 유배는 국민원의 절차를 거치지 못하니, 오늘 여기를 떠나야 할 거야. 뭔가 남길 말은 없어?

 

[대변인 차르네]

 ...

 세르착에게는 어린 아들이 있었는데, 사건이 발생했을 때, 현장에 있었습니다.

 

[플래티넘]

 응.

 

[대변인 차르네]

 그리고 당신을 초대하고 싶군요-

 -그가 진실을 말할 기회를 주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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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르네의 말이 잘 번역이 안 되었습니다..... 

 

[기업 직원]

 차르네 씨, 고객센터에 질문이 쇄도하고 있어요, 이에 대응할 틈이 전혀...!

 

[대변인 차르네]

 방법을 강구해서 대처하세요. 적어도 말귀를 알아먹는 사람이 '승리'와 '가치'라는 게 동등하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도록.

 

[기업 직원]

 네, 네!

 

[대변인 차르네]

 하아...

 ... '왼손잡이'님. 정말로 더 이상의 의료 검진은 필요 없습니까?

 

[왼손잡이 기사]

 필요 없다. 내가 아츠를 쓰기 전에 내 의식을 잃게 만든 것이 그녀의 한계야.

 나에게 확실히 중상을 입히기엔, 그녀는 아직 좀 물러.

 

[대변인 차르네]

 제 직언을 용서해주실 바랍니다. 이번 시합 결과는 확실히 많은 사람들의 예상을 벗어났습니다.

 

[왼손잡이 기사]

 흥... 그런 대수롭지 않은 승리가 있건 없건 간에,

 나는 BLADE HELMET 기사단을 이끌고 더 카지미어 메이저에 나갈 거야.

 대변인에게 수고는 끼치지 않을 거야.

 

[대변인 차르네]

 자신이 있으시다니, 참 좋네요.

 만약 최선을 다하신다면, 마리아 니어에게는 아무런 승산이 없겠지요.

 선생님이 이번 이외의 실패로 인한 각종 문제에 대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왼손잡이 기사]

 나는 당연히 나 자신에게 구실을 만들어줄 수 없어.

 

[대변인 차르네]

 당신은 많은 거액 스폰서들과 인연이 없겠지요. 당신의 기사단도 아마-

 

[왼손잡이 기사]

 -만약 그 사람들이 가장 겉으로 드러난 승부만 볼뿐, 조작의 이익을 모른다면, 그들은 나와 함께할 자격이 없어.

 

[대변인 차르네]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열의는 효과와 이익으로 바뀝니다. 고객들은 본래 그들이 볼 수 있는 부분만 신경을 쓰는데,

 다시 말해 그들은 사실 감각적인 자극에만 신경을 쓰는 경향이 있죠... 그리고 전혀 자각하지 못하고 있어요.

 그런데 생각도 못했습니다, 티투스 바이어님이 쉽사리 자신의 '실패'를 인정하시다니...

 

[왼손잡이 기사]

 대변인. 내 참을성의 한계를 시험하지 마라.

 

[대변인 차르네]

 예, 예. 사과드립니다... 저희 청년들이 트러블을 다 처리하면, 곧바로 출발하도록 하죠.

 더 카지미어 대회에서 만납시다, '왼손잡이' 선생님.

 


[마리아]

 그렇구나... 소나는 그런 일을...

 

[조피아]

 감염자의 콜로세움, 나는 그 경기제도에 대해 들어본 적 있어... 아니, 그건 '경기제도'라고 할 수 없어.

 기사 가문 출신이든 아니든, 그 누구나 경기 기사가 될 수 있지.

 그리고 자신의 기량으로 기사 협회의 인정을 받아, 귀족의 반열에 오르게 돼...

 하지만 감염자는...

 

[늙은 기사]

 그들은 감염자의 출전을 허락했지. 하지만 감염자가 사회의 버팀목이 되는 것을 좌시하는 국가는 없을 거야.

 그래서 그들은 추가로 경기제도를 하나 더 만들었어.

 

 감염자는 돈을 벌 수 있고, 연명할 수 있겠지.

 하지만 그들은 평생 동안 남에게 즐거움을 주는 단순한 싸움꾼이 될 뿐이야...

 쯧, 그 따위로 은혜를 베풀어 주는 것에는 전혀 의미가 없어.

 아, 다른 의미가 있는 건 아니야.

 

[늙은 장인]

 이 영감탱이가. 말을 좀 돌려서 말할 수 없겠어?

 

[늙은 기사]

 지금 누구에게 완곡하게 말을 해주겠어, 그 놈들은 이미 우리를 코끝까지 죽이려 들고 있다고!(*의역)

 

[조피아]

 물론 감염자들의 상황이 사람을 불안하게 만들기는 하지만... 지금은 그들을 걱정할 때가 아니야.

 

[마리아]

 ... 응.

 그녀들은 실력을 통해 감염자로서의 자신의 지위를 바꾸었어... 그런데 그들은 많은 사람들을 구했지.

 만약 우리가 무엇을 바꾸고자 한다면, 우리는 계속 전진해야 해. 

 

[늙은 기사]

 ... 마리아, 이미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기사 아가씨가 되었구나... 마가렛이 너를 봤다면 정말로 뿌듯해했을 텐데...

 

[늙은 장인]

 빛의 기사가 죽은 것인 양 말하지 마, 이 영감탱이야!

 

[늙은 기사]

 네가 내 말을 곡해하고 있는 거야, 코발!

 

[마리아]

 ...

 

[조피아]

 마리아? 왜 그래?

 

[마리아]

 아, 아무것도 아니야...

 


[플래티넘]

 챔피언의 벽이라... 이야기를 나누기 그리 좋은 곳은 아니네.

 ... 역대 챔피언들의 초상이네. 이 흑의 기사 언니가 장장 세 폭이나 차지하고 있잖아.

 분명 몇 년 동안이나 더 카지미어 메이저를 지배했겠지. 조금도 나이를 안 먹는 것 같아...

 아니, 이게 뭐야. 보다 보니까 아무래도 나보다도 더 젊은것 같은데...

 

[대변인 차르네]

 아가씨가 웃음꽃을 피우다니요.

 

[플래티넘]

 이걸 우수한 혈통이라고 하는 걸까? 정말 좋겠다. 부러워.

 

[대변인 차르네]

 흑의 기사는 기사 경기 역사에 한 획을 그었죠.

 처음에는 아무도 이 아츠도 전혀 모르는 레타니아 사람이 오늘날 '흑의 기사'가 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시대는 이미 지나갔지요... 그녀 또한 카지미어를 떠났습니다.

 

[플래티넘]

 너희가 그런 돈줄을 그리도 쉽게 놓칠 줄이야.

 

[대변인 차르네]

 ... 지배력을 갖춘 챔피언은 확실히 많은 숭배자를 끌어들이겠지요.

 하지만 너무 비대해진 원맨쇼는 장기적으로는 전체적인 경기 사업의 발전에 불리합니다...

 

 쉽게 말해, 새로운 도전자들이 흑의 기사에게 도전한다는 것은 분명 흥행이 되겠지만,

 세 번 연속으로 그녀의 승리를 흔들지 못하는 것은... 좀 지루해 보이더군요.

 

 흑의 기사의 마지막 가는 길을 그리 좋은 편이 아니었죠.

 무대 위에서 남몰래 그녀를 빼버리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아레나를 가득 채울 수도 있었어요.

 

 하지만 그녀는 운이 좋았죠. 그녀가 막다른 길에 다다랐을 때, 그녀는 예라그의 거물을 만났습니다.

 상대방은 그런대로 괜찮은 가격을 제시했고... 모든 사람들이 이를 받아들였죠.

 

 합리적으로 세대교체를 할 수 있는 것도, 경기 산업 진보의 구현입니다.

 

[플래티넘]

 ... 그다음에 여기에는, 비어 있는 자리가 하나 있잖아.

 빛의 기사야?

 

[대변인 차르네]

 예. 긴말할 필요 없겠지요.

 

[플래티넘]

 이 사람은 알고 있어. 지난번의, 피의 기사구나.

 

[대변인 차르네]

 피의 기사의 공포와 강함은 아레나에서 그때까지 볼 수 없었던 겁니다. 

 하지만 그는 시세를 잘 살필 줄 알아서, 저희에게 많은 폐를 끼치지 않았지요.

 

[플래티넘]

 그에게 가끔씩은 약을 지나치게 쓰지 말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기사는 가장 귀한 상품 아니던가?

 

[대변인 차르네]

 명심하겠습니다, 아가씨.

 

[플래티넘]

 ... 그래서? 상업 연합회의 대변인이 나더러 오라고 했는데, 역사 이야기만 하는 건 아니지?

 

[대변인 차르네]

 여기로 부른 것을 이해해주십시오.

 챔피언의 벽은 더 카지미어 메이저 기간에 손님들에게 개방되니, 현장을 미리 살펴봐야 했거든요.

 물론, 이곳은 아가씨와 이야기를 나누는 데 방해가 되지 않는 몇 안 되는 장소이기도 하죠.

 

[플래티넘]

 흠... 됐어. 또 일하면 되잖아. 어차피 도망을 갈 수도 없으니 들을게.

 

[대변인 차르네]

 일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혹시 알고 계신지요, 라즈라이트의 두 분은 지금 무엇을 하고 계신지?

 

[플래티넘]

 너에겐 그럴 권리가 없어. 나에게도 없지만.

 

[대변인 차르네]

 흥미로운 뜬소문들을 들었거든요...

 언제 큰일이 벌어질지 모릅니다. 라즈라이트 두 분께서 동시에 팀을 이끌어야 할지도 모를 텐데요?

 

[플래티넘]

 -아아, 듣고 싶지 않아, 아무것도 못 들었어.

 

[대변인 차르네]

 아가씨.

 

[플래티넘]

 ...

 

[대변인 차르네]

 다른 책임자 몇 명의 모든 신청을 이미 확인했습니다.

 라즈라이트가 필요한 '큰 일'은 없더군요. 게다가 두 명이 필요한 일도 없고요.

 

[플래티넘]

 걱정할 필요 없어. 나는 그것이 여전히 상업 연합의 명령이라는 것만 보장해줄 수 있어.

 

[대변인 차르네]

 그렇군요... 그러면 마음을 놓겠습니다.

 

[플래티넘]

 ... 전혀 믿지 못하겠는걸.

 

[대변인 차르네]

 왜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아가씨.

 

[플래티넘]

 너는 나를 찾아와서 상급자에 대해 물어보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것은 잘 알고 있을 거야.

 그냥 이 '미숙한 플래티넘'에게 경고를 해주고 싶었던 것뿐이지? 그래그래, 알고 있어.

 

[대변인 차르네]

 총명하시군요. 하지만 저의 의혹은 아주 확실합니다.

 위에서 저에게 숨기고 있다고 할지라도, 저는 또한 일을 완벽하게 처리해야 합니다.

 아참. 만약 괜찮으시다면, 당신의 부하에게 어떤 사람을 지켜보도록 해주십시오.

 

[플래티넘]

 누구를?

 

차르네는 아무 말 없이 근처의 빈 벽을 바라보았다.

 

[대변인 차르네]

 메이너 니어.

 비록 저는 그가 결국에는 아무 일도 이루지 못한 무능력자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가 우리가 벌일 다음 일을 간섭하지 못하도록 확실히 해야 하니까요.

 아가씨, 당신은 직접 이 일이 끝까지 진행될 수 있도록 보장하셔야 합니다.

 


[마리아]

 아야-! 조, 조금 살살...

 

 

[조피아]

 좀 참아! 이 연고는 정말 비싼 거라고!

 전에 너에게 이걸 가르쳐주지 않은 것은 나의 부주의야.

 경기 일정 중간에 어떻게 자신의 전손을 합리적으로 배치해야 하는지도 역시 하나의 주의사항이거든.

 머리카락 좀 걷어 올려봐.

 

[마리아]

 나도 이렇게 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어- 아, 아야!

 

[조피아]

 잉그라도 그렇고, 바이어도 그렇고. 사지도 멀쩡하고 중상을 입지도 않은 건 정말로 운이 좋은 거야...

 좋아, 옷 입어.

 

 앞으로 며칠간은 가만히 누워 있어. 어디에라도 함부로 뛰어다니지 마. 

 고질적인 상처를 남기는 것은 기사에게 가장 큰 폐해야. 나처럼 되지 말아.

 

[마리아]

 고마워, 고... 조피아 언니.

 

[조피아]

 ...

 마리아, 그런 전투 방법은... 어떻게 생각해 낸 거니?

 

[마리아]

 전투 방법이라기보다는... 으, 사실은 강요당한 건데...

 내 머릿속에는 오직 "우선 버티면 반드시 방법이 있다"라는 생각밖에 없었어-

 

// 등짝 스매싱 // 

 

[마리아]

 아야!

 

[조피아]

 그렇게 솔직한 이유 때문에 자기 자신을 그리 괴롭히는 방법을 택하지 말란 말이야!

 쌓인 피로는 다음 전투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마리아]

 미안해!

 

[조피아]

 에휴... 다행히도 '왼손잡이'가 부주의한 틈을 탔기에 망정이지.

 상대방을 학대하는 데 열심인 그 변태가 진심으로 나섰다면은... 그것이야말로 정말 귀찮아졌을 거야.

 

[마리아]

 으, 조피아 언니, 전에 그를 만나본 적이 있는 거야?

 

[조피아]

 그가 본격적으로 BLADE HELMET에 들어간 뒤, 1차전 상대는 바로 나였거든.

 

[마리아]

 그, 그랬구나...

 ... 그 결과는?

 

[조피아]

 그 결과 때문에 그는 이제 데뷔전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질 않지.

 하지만 그건 모두 과거의 일이야... 기사 경기에는 원래 승부도 있고 패배도 있어...

 그가 집착하는 대상은 내가 아니야.

 

[마리아]

 ... 티투스 씨는, 언니를 잘 알고 있는 것 같던데.

 

[조피아]

 맞아. 그를 포함해서 세 명의 BLADE HELMET 기사단원이 난투 중에 마가렛을 포위했다가 되레 몰살을 당했지.

 그런 불가사의한 일을 누가 납득할 수 있을까?

 

[마리아]

 어, 언니가 그렇게나 가차 없었다니...

 

[조피아]

 그때는 마가렛도 어렸었지.

 

[마리아]

 ... 언니는 그때 어떻게 생각했어?

 

[조피아]

 뭘 어떻게 생각해?

 

[마리아]

 내 인상 속에서 언니가 제일 싫어하는 건 기사 경기였잖아... 

 사실 한동안, 나는 언니와 메이너 삼촌의 생각이 비슷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하지만 언니는 기사 경기에 참가했고, 빛의 기사가 되었어...

 

[조피아]

 ... 나도 그녀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모르잖니. 하지만, 그녀는 기사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누구보다도 잘 알 거야.

 그렇지만, 그녀는 결국 갔고, 정상에 올랐지.

 하지만 적어도 나처럼 순수하게 마가렛을 흠모하여, 얼떨결에 기사가 된 사람이 적지 않았어.

 

[마리아]

 에헤헤... 사실 나도 약간은 그것 때문에...

 

[조피아]

 아마도 마가렛이 챔피언이 된 의의는 조피아와 마리아가 몇 명 더 생겨난 것에 있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

 

[마리아]

 그런 걸까?

 

[조피아]

 나도 몰라.

 

[마리아]

 언니가 지금 로도스 아일랜드라는 곳에서 잘 지내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어...

 

 아앗-!

 

[조피아]

 어, 왜 그래? 놀라게 하지 마...

 

[마리아]

 거, 검에 흠집이...

 

[조피아]

 아... 요즘 무기정비를 제대로 하고 있지 않으니까, 그렇게 되는 것도 당연하지.

 혼자서 해낼 수 있겠니?

 

[마리아]

 에, 코발 선생님의 공방을 빌릴 수 있다면, 어쩌면 될지도 몰라...

 


[늙은 기사]

 ...

 

[늙은 장인]

 무슨 일이야 부그발드? 

 운전 잘해. 계속 이렇게 넋 나간 모습만 보이면 내려서 택시 잡을 거야.

 

[늙은 기사]

  그 두 어린 다람쥐들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었어... 지금 차에서 내리면 치어 죽일 거야.

 

[늙은 장인]

 ... 감염자 말이군.

 

[늙은 기사]

 그날 우리는 하마터면 관여를 할 뻔했지. 밖에 그 사람들은... 설마?

 

[늙은 장인]

 대부분은.

 

[늙은 기사]

 그들도 마리아를 보고 있는 건가? 왜?

 

[늙은 장인]

 ... 괜한 생각이겠지. 그 아이를 잘 헤아릴 수 있겠나?

 

[늙은 기사]

 ...

 

[늙은 장인]

 ...

 

[늙은 기사]

 내일모레 비가 오는가?

 

[늙은 장인]

 구름 많음이라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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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2 P.M. 날씨 / 맑음 카지미어 FIREBLADE 아레나

독립 기사 마리어 니어와 '왼손잡이' 티투스 바이어의 경기가 시작된 지 1시간 27분 경과

 

[빅마우스 모브]

 이건 정말... 아레나에서 보기 힘든 장면이군요-!

 한번 쓰러지면 다시 일어나고, 관중 여러분의 눈에 보이는 저 빛은 아직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마치 경기장의 피 묻은 진흙에 뿌리를 내린 것 같군요!

 

 정말로 저 작은 빛이군요-! 밤에 켜진 촛불과도 같습니다!

 점점 거세지는 티투스의 맹공 속에, 투지를 무너뜨리는데 가장 능한 티투스의 공격 속에-

 

 -아직도 꺼지지 않았습니다!

 

 

[마리아]

 하아... 하아...

 

[왼손잡이 기사]

 너... 또 일어섰구나, 너.

 그렇군. 가장 미세한 아츠로 상처를 치유하고, 소모를 피하면서 약점을 관찰하는 거군-

 -장시간 동안 육체적 상황이 붕괴 일보직전에서 유지되는 느낌은, 편안한가?

 

[마리아]

 하... 하... 아니, 괜찮아...

 

[왼손잡이 기사]

 기세가 좋군.

 너는 그저 잔머리를 굴리고 있을 뿐이야.

 

// 검격 //

 

[빅마우스 모브]

 마-막았다! 이제껏 처음입니다! 마리아가 티투스의 공격을 막았습니다!

 

[왼손잡이 기사]

 뭐라... 내 공격이 빗나갔다고...?

 

[마리아]

 아니. 제대로 맞았어... 하지만 힘은, 많이 약해졌네.

 너도... 너도 힘들었구나, 티투스...

 

[왼손잡이 기사]

 내가?

 ...

 

 하긴... 나는 너를 위해서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했다.

 끝을 내야겠군.

 

// 검격, 타격 //

 

[관광객]

 또 일격을 날리는 건가-!

 

[관광객]

 형세가 정말 다른걸... 어쨌건 간에...

 

[마리아]

 크윽...

 

[왼손잡이 기사]

 흥, 너의 꼼수를 알았으니, 너에게 계속 기회를 줄 이유는 없어.

 

[마리아]

 (손쓸 틈이 없어-)

 

// 검격, 타격 //

 

[빅마우스 모브]

 계속되는! 추격!

 니어에게 숨을 돌릴 틈도 주지 않는 추격입니다!! 기진맥진한 저 빛은 사라지게 되나요!?

 

[관광객A]

 저 여자아이... 더 버틸 수 있을까? 이런 경기는 정말로 재미없어, 이젠 질리도록 봤단 말이야...

 

[관광객B]

 ... 저 사람은, 마리아 니어잖아... 지지난번 우승자의 여동생이잖아?

 

[관광객A]

 그래? 2년 전에 카지미어에서 더 카지미어 메이저를 본 적 있었어. 전혀 같은 수준이 아닌데.

 

[관광객B]

 하지만 절망적인 처지에서 역전하는 것이야 말로 볼만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관광객A]

 하지만...

 

 

[조피아]

 마리아!

 마리아! 일어나!

 

[마리아]

 ...


시야가 흐릿해.

눈을 깜빡이면 안 돼, 마리아.

눈을 감으면 다시 뜰 수 없어.

 

 

마리아, 네게는 페가수스의 눈이 있다.

마리아, 일어서라. 자, 어서.

 

[마리아]

 할아버지...

 

울지 말거라, 얘야.

니어 가문의 가훈은 무엇이니?

 

[마리아]

 '고난과 어둠을 무서워하지 말라'...

 

나는 과거를 후회하지 않는단다. 나도 마가렛이 다른 길을 선택한 것을 매우 기쁘다고 생각해.

 

[마리아]

 언니가요...?

 

어떻게 하면 고난과 어둠을 마주할 수 있을지, 우리 가문은 대대로 모두가 자신만의 선택을 했단다.

마가렛은 가장 비현실적인 길을 선택했고.

그 아이가... 네 언니가 너에게 자기의 기사에 대한 생각을 말한 적이 있니?

 

[마리아] ‘기사란 온 대지를 비추는 숭고한 자다’...

 

하하, 그 아이는 정말로 어리구나...

빛이 되고 싶어 하는 게야.

어둠을 몰아내고 싶어 하는 거지.

 


[마리아]

 -!

 

[왼손잡이 기사]

 ... 1초만 더 있었으면, 너는 이 무의미한 전투에서 벗어날 수 있었을 거야.

 왜 일어섰느냐?

 

[마리아]

 ...

 메이너 삼촌... 삼촌의 말은 틀렸어.

 

[왼손잡이 기사]

 뭐?

 

[마리아]

 그게 아니야... 그저 한숨만 나와...

 

// 아츠 //

 

심호흡, 심호흡을 해, 마리아.

계속 체력을 소모해서는 이길 수 없어. 그의 오만함을, 그의 업신여김을 이용해.

언니가 어떻게 했었는지만 생각해.

 

 단 한 번의 기회만 있으면... 단 한 번만.

 

// 아츠 //

 

[왼손잡이 기사] 윽-

 

[빅마우스 모브] 갑자기 빛줄기가 폭발했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다음번에는 선글라스도 써야 하는 게 아닐까요-!? 왼손잡이 기사 티투스가 처음으로 물러났습니다!! 아츠! 이것은 틀림없이 마리아 니어의 아츠입니다! 이제 와서 아츠로 역전을 할 생각일까요!?

 오오! 마리아의 숫자에 미미한 변동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과하고 레이팅은 여전히 놀랍네요!

 이 기업 헌금과도 같은 복권 숫자가 현실이 될 수 있을까요!?

 

[왼손잡이 기사]

 ...

 빛의 기사...

 ... 아니, 충분하지 못한 힘일 뿐이다. 그저 졸렬한 모방이야.

 너... 너는 이런 경멸스러운 행위에 대해 대가를 치러야 해.

 

// 겸격 //

 

[조피아]

 마리아-!

 

[관광객]

 힘내!! 니어!

 

[관광객]

 어이! 마리아 니어! 힘내!

 

[조피아]

 마리아! 아무 생각도 하지 마-! 놈에게 제대로 한 방 먹여줘!! 

 

[빅마우스 모브]

 성원! 모든 관중들이 마리아가 한 행동에 대해 갈채를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티투스는 여전히 여유를 가지고 그라운드를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 검격 // 

 

[왼손잡이 기사]

 너...

 

[마리아]

 (막아냈다...!)

 

// 검격 //

 

[빅마우스 모브]

 묘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분명 기진맥진할 텐데, 오히려 압도적인 열세를 만회했습니다!!

 신사숙녀 여러분! 눈을 씻고 한 번 가늠해보십시오!

 이 경기의 흥분감, 상금의 호화로움! 이 모든 것이 이번 시즌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경기입니다!

 저희는 더 많은 돈과 환호가 필요합니다! 경기 기사들에게 열의를 보여드려야죠!!

 

[왼손잡이 기사]

 너- 감히 내 공격을 막아내다니! 그 하찮은 아츠로!?

 


 

[대변인 차르네]

 오만함. 저는 오만한 사람이 싫습니다. 그들을 증오하죠.

 티투스는 쉽게 이길 수 있었을 텐데, 그는 니어의 존엄을 짓밟는 것에 집착했습니다.

 이런 미지근하고 태만한 작전은 상대방에게 좋은 기회를 주게 되죠.

 

[기업 직원]

 그, 그렇군요...

 

[대변인 차르네]

 아무래도 빛의 기사의 여동생이고, 그 '니어'의 손녀니까요. 

 하, 그 '니어'라는 이름을 입에 담기만 해도, 바라보기만 해도 두려워지는 그 늙은이가 생각나는군요.

 저게 바로 기사 가문의 쇠락이라는 겁니다. 정말 사람을 탄식하게 만드네요.

 기업과 비교해 보았을 때, 기사 가문의 저런 따분한 계급 관계는 정말이지 너무나도 연약합니다.

 

[기업 직원]

 지금 기사 계급의 승인권은 모두 협회의 손에 있지요...

 

[대변인 차르네]

 그리고 기사협회는, 저희의 손안에 있지요.

 

[기업 직원]

 ....

 방금... 아레나가 여러 스폰서의 연락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들은 왼손잡이의 기사에게 빨리 전투를 끝내라고 요구하고 있다 해요...

 

[대변인 차르네]

 그들은 티투스가 질까 봐 걱정하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져도 그만입니다. 화제의 열기가 관건이죠. 저는 그것에 매우 만족합니다.

 

[기업 직원]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대변인 차르네]

 오... 저분은 BLADE HELMET의 주역입니다. 오만하고, 안하무인이지만, 정말로 강하죠.

 상대의 투지를 괴롭히는데도 아주 능하고요.

 예전 경기에서, 그는 상대방이 무릎을 꿇고 항복하는 것을 즐겼죠. 그래서...

 그는 지게 될 겁니다.

 

[기업 직원]

 예?


[마리아]

 하아... 하아...

 (안 돼, 함부로 행동해서는 안 돼... 이미 똑바로 서 있지를 못하겠어... 그렇지... 다시 한숨 돌리자...)

 

[왼손잡이 기사]

 그만해라!

 

[조피아]

 마리아-!

 (마리아... 아마 벌써 한계에 다다랐을 거야... 잉그라와 싸울 때도 저렇게 크게 다친 적은 없었는데...)

 -이미 지금까지 피를 흘리고, 이를 악물어왔잖아, 마리아!

 이기란 말이야!

 

[왼손잡이 기사]

 굴욕이군... 내가 폐물 하나를 가지고 이렇게나 많은 시간을 낭비하다니...

 그저 움직이게 될 수 없었을 때만, 나에게 용서를 비는 것이냐?

 '위슬래시'처럼-마음의 준비나 잘하라고!

 

[마리아]

 지금이다-!

 

 아직도 언니를 따라 하면서, 아츠를 사용하고, 손목을 뒤집었다. 

 하지만-

 

[왼손잡이 기사]

 또... 또 내 공격을 막았다고!?

 이-

 

[마리아]

 -

 

// 검격 //

 

[왼손잡이 기사]

 ...!?

 

[빅마우스 모브]

 이, 이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마리아는 다시 한번 왼손잡이 기사의 맹공을 막았습니다!

 무슨 일이 벌어진 거죠!? 설마 티투스가 니어를 가지고 노는 것이 이미 막바지에 이른 걸까요!?

 

[마리아]

 ...

 

[왼손잡이 기사]

 ... 그래, 좋아. 너에게 또 무슨 수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상관없어. 내가 너의 빛을 하나하나씩 뭉개버리겠어.

 덤벼.

 

[빅마우스 모브]

 관객 여러분! 이건 왼손잡이 기사가 처음으로 취한 자세입니다! 상대에게 응수할 기회를 준 것도 처음입니다!

 니어를 상대하는 것이라고 해도, 이건 너무하지 않을까요!? 아닙니다!

 티투스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죠! 이 아레나에 계신 분들은 절대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그는 오늘 큰 장벽에 부딪혔습니다! 마리아의 투지는 지금도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저 고집을 보고 있자니, 저 조차도 눈물이 날 것만 같군요!

 선포하도록 하죠! 오늘 마리아 니어를 응원하는 관중 여러분 모두에게, 오늘 시합 후 추첨의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입상 확률이 0.002%인데, 누가 그런 행운아가 되고 싶지 않을까요!!

 

[마리아]

 ...

 

[왼손잡이 기사]

 ...

 


 -무언가가 잘못되었다.

 피로, 비겁함, 굴욕과 달갑지 않은 감정이 함께 복받치면서 또 억눌려있는 지금-

 그녀의 마음속에는 승리만이 있을 뿐이었다. 그녀는 이기고 싶었다.

 그녀는 수천 가지 방법을 생각해냈고, 이 마지막 기회를 꽉 잡아야 했다.

 다만 그다음 순간, 그녀가 시종일관 추구했던 승리에 대해, 의문이 생겼다.

 


 

[왼손잡이 기사]

 ...

 ... 마리아 니어, 너는 왜 기사 경기대회에 참가했나? 영광? 재산? 아니면 너의 가족을 위해?

 

[마리아]

 ... 나 자신을 위해서.

 

[왼손잡이 기사]

 ...

 

[마리아]

 그뿐이야... 티투스 씨.

 

[왼손잡이 기사]

 ... 쳇.

 순간적인 페인트, 방패에 집중한 아츠, 너는 확실히... 페가수스와 같은 혈통을 지녔군... 쳇.

 훌륭하다, 니어...

 

[빅마우스 모브]

 개막 이후 최장시간의 각축전이-끝났습니다-! 쓰러진 쪽이, '왼손잡이' 티투스 바이어라뇨!

 누가 이런 결과를 예상이나 했을까요-! 한번 대답해보십시오! 누가 이런 결과를 예상이나 했을까요!!

 

 생각지도 못한 레이팅과 거액의 상금은-

 지금 숫자를 한 번 보도록 하지요-심지어는 작은 기업 하나를 설립하기에 충분하군요!

 

 기적입니다-! 이것은 의심할 여지없는 기적입니다!! 마리아 니어, 니어 가문이 다시금 저희에게 기적을 가져왔습니다!!

 

 관객들이 기다리고 있다.

 마리아가 흠집이 가득한 보검을 높이 들어 올리고, 승리 선언을 하는 것을 기다리고 있다.

 센세이션, 거액의 노름돈, 혼을 빼놓는 엄청난 역전을.

 

[마리아]

 (그러면 그다음엔?)

 

 이게 바로 기사 경기인가? 너는 무엇에게 이겼는가? 너는 또 무엇을 얻었는가?

 명예, 재산, 가족의 회생, 그런데 무언가가 없다... 그래, 무언가가 없다.

 

 

 생각할 시간은 많지 않았다. 마치 환호에 응답하듯이, 마리아는 칼을 높이 쳐들었다.

 팔뚝에 전해지는 선명한 통증은, 박수갈채를 받을 만하였다.

 

[마리아]

 후...

 (서, 서있을 수 없겠어-)

 

[조피아]

 마리아!

 

[마리아]

 고, 고모?

 

[조피아]

 마리아... 마리아...

 

[마리아]

 조, 조피아 고모... 소, 손을 놓아줘, 아파...

 

[조피아]

 아, 미안해... 뼈를 다친 거니?

 

[마리아]

 응... 그렇지만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니야...

 

[조피아]

 마리아... 미안해... 내가 너의 생각을 너무 가볍게 여겼던걸 지도 몰라.

 너는 네 언니와 같아. 너는 기사야. 너도 너만의 길을 선택해야-

 

[마리아]

 ... 아니야...

 

[조피아]

 마리아...?

 

[마리아]

 나는... 언니와는 정말로 다를지도 몰라.


 

[민머리 마틴]

 ... 마리아가 이겼어. 이번 승리는 4개 도시 지역의 모든 경기 중계 단말기에 중계되겠지.

 

[메이너]

 ...

 

[민머리 마틴]

 하지만... 일은 그리 간단하지 않아. 그녀를 도와줘야 해, 메이너.

 

[메이너]

 정말 이상하군. 만약 네가 진심으로 마리아를 걱정한다면, 왜 나보고 도와달라고 하는 거지?

 그녀의 어리석은 기사의 길을 포기하라고 하는 게 아니라?

 

[민머리 마틴]

 메이너!

 

[메이너]

 그만해... 대변인과 기사협회가 직접 관여하고 있는 일이라면, 나는 도무지 손을 댈 수 없어...

 그게 바로 내가 처음부터 마리아가 경기 기사가 되는 것에 동의하지 않았던 이유야.

 

[민머리 마틴]

 마리아는 가족을 위해서 그런 결정을 내린 거야.

 

[메이너]

 아무도 그녀에게 요구하지 않았어... 정의롭고 늠름한 변명 따위는 하지 마.

 때론 책임감이 부담이 될 때도 있어. 정신을 차리고 살기 위해, 우리는 더 똑똑해져야 해.

 

[민머리 마틴]

 메이너, 너...

 

[메이너]

 -그저 그걸 말하기 위해서만 나에게 온 거라면, 돌아가. 

 처리해야 하는 또 다른 일이 있어. 사장이 요구하고 있는 서류도 아직 완성하지 못했고...

 

[민머리 마틴]

 ... 나는 네가 잠시 실의에 빠질 거라고 생각했어, 메이너.

 

[메이너]

 나를 제멋대로 넘겨짚지 마, 마틴.

 

[민머리 마틴]

 아마도, 네가 말하는 게 맞겠지. 메이너, 너는 우리 모두를 실망시켰어.

 

[메이너]

 나도 너희들에겐 실망했어.

 

[민머리 마틴]

 만약 네가 마리아의 안위를 내버려 두고 돌보지 않는다면...

 우리가 니어 영감을 대신해서 그의 손녀를 돌봐주겠어.

 

[메이너]

 너희는 지금 그녀를 망치고 있는 거야. 너는 마음속으로 그걸 분명히 알고 있겠지.

 

[민머리 마틴]

 말을 많이 해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나... 내가 안 왔던 걸로 여겨주게.

 

[메이너]

 ... 저들 자매가 저지른 일은, 자기네들이 스스로 처리하도록 해야지.

 


[그레이브러시 기사]

 ... 우리는 언제까지 숨어있어야 할까, 소나?

 

[플레임테일 기사]

 그렇게 보채지 마...

 

 

[그레이브러시 기사]

 우리는 지금 여기에 멈추어있잖아... 

 감염자들이 더 굶게 될 수도 있고, 구할 수 있던 감염자 동포가 하나 더 줄어버릴 수도 있어.

 

[플레임테일 기사]

 하지만 지금 아레나로 돌아가기에는 너무 위험해, 우리는 그리고 국민원의 태도도 아직 모르고...

 

[그레이브러시 기사]

 국민원... 나는 카지미어에서 공정한 일이란 게 또 존재할 거라고는 믿지 않아. 법률도 그렇고.

 

[플레임테일 기사]

 하지만 우리는 누구도 공정한 입장을 잃을 수는 없어.

 그 사람들이 시비를 뒤집어버린다고 해도,

 국민원이 우리를 죄인으로 취급하기만 하면 우리는 지게 될 거야. 빛의 기사처럼.

 

 하지만... 하하, 그들도 아마 엄청 놀라겠지. 솔직히 말해서, 나도 정말 이지경까지 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어.

 ... 저 아이들은 이제 어떻게 될 거 같아?

 

 그 사람들은 모든 감염자들을 노리고 있을까? 우리가 돈으로 사 온 저 모두를...

 

[그레이브러시 기사]

 ... 이건 게임이야. 어차피 아레나에서 죽던가, 킬러의 화살에 죽던가. 별 차이가 없어.

 

[플레임테일 기사]

 하하하, 그러네.

 하지만, 조금만 더 끈기 있게 기다려봐.

 적어도 니어와 그 주변 사람들은, 이 암투에 말려들 필요가 없다고.

 

[그레이브러시 기사]

 ... 알았어. 너에게 무슨 계획이 있을 거라 믿을게.

 

[플레임테일 기사]

 누가 알았겠어, 우리가 처음부터 줄타기를 하고 있었다는걸.

 무서운 거야, 그레이?

 

[그레이브러시 기사]

 소나!

 우리는 힘을 보고 흔들리는 사람들이 아니야.

 우리가 봉호를 받기 위해서 줄곧 걸어온 길을 생각해봐... 우리 또한 손을 적지 않은 피로 물들였잖아.

 

[플레임테일 기사]

 ... 네 말이 맞아. 내가 너무나도 많은 걸 생각했나 봐.

 

[그레이브러시 기사]

 맞아... 우리가 함께라면, 우리가 반항하는 두 손을 가지고 있다면, 그걸로 족해.

 

[플레임테일 기사]

 점점 말이 늘어나네, 그 '회색의 저주'는 어디로 간 거야?

 

[그레이브러시 기사]

 ...

 

[플레임테일 기사]

 아, 화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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