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마리아, 너에게는 천마의 두 눈이 있다.

마리아, 일어서. 자, 이리로 와.

 

[마리아]

 -!

 

 윽!?

 

[녹청 기사]

 하...하...! 피하다니!

 그래, 네 오른손을 너의 몸에 좀 더 오래 머무르게 해 주지... 어차피 잠깐 뿐이겠지만.

 

 

[마리아]

 (-이건 눈물이 아니야, 끈적거리는 이건, 피인가?)

 (...피가 잔뜩이네...)

 (심장이 엄청 빠르게 뛰어... 나는...)

 

[녹청 기사]

 우스꽝스러워. 정말 우스꽝스럽군! 네가 무기를 휘두르는 모습은 마치 기사단 문 앞에 있는 그 형편없는 신하 같아...

 외모를 제외하면, 너는 어디가 그 빛의 기사와 닮은 건가?

 

[마리아]

 나... 나는 지지 않아!

 

[녹청 기사]

 그래. 그렇다면 내가 더욱더 기꺼이 너의 얼굴을 찢어 주도록 하겠어, 아무것도 모르는 귀족 아가씨!

 

 

 

 

[빅마우스 모브]

 잉그라! 폭풍과도 같은 추격입니다!

 이번 대회 들어서 ROAR 아레나가 가장 심하게 훼손되고 말았습니다-! 아레나의 도살자 잉그라! '녹청' 잉그라!

 불과 한 달 전, '녹청' 잉그라는 올 시즌 데뷔 무대에 곧바로 '푄' 기사를 구타하여 사지분쇄성골절로 그만두게 했습니다!

 맞습니다, 구타로 말이죠! 이것은 결코 손에 무기를 들고 있는 기사가 할 행동이 아닙니다!

 오늘, ROAR 아레나에서 주목받고 있는 마리아 니어는, '녹청'의 흉포하고 예리한 도끼도 피하기 어려워하는 걸까요?

 관중 여러분, 여러분의 생각을 알려주십시오!

 

 바로 그겁니다! '녹청' 잉그라! 네 적의 피가 그 자리에서 튀게 해 주십시오!

 

[마리아]

 하아... 하아...

 (무거워-)

 


 

[조피아]

 마리아! 항복해!

 지더라도 게임 하나일 뿐이야! 포인트는 아직도 기회가 있다고-!

 마리아-!!

 

조피아 고모...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야?

잘 안 들려... 머리가 어지러워... 방패도 무거워...

나는... 뭘 하고 있는 걸까... 기사 경기... 나는 지금 경기장에...

어서... 눈을 떠!

 

[마리아]

 하아... 하아...

 

[녹청 기사]

 하! 나쁘지 않은 반격이군- 이래야 널 찢어버리는 보람이 있겠지!

 이렇게 빨리 끝나면 재미없잖아, 너의 피를, 그 화나는 얼굴 잔뜩 발라주겠다... 빛의 기사!

 

[마리아]

 너... 한계에 다다른 거 아니야?

 

[녹청 기사]

 하, 이 정도 피도 상처라고 할 수 있겠나!?

 

 

[조피아]

 마리아!

 


[???R]

 음... 잉그라가 보다 일찍 출전하였군...

 

 

[???G]

 국민원이 그를 일찍 석방했나 보네. 허, 그런 재판은 근본적으로 유명무실해.

 보아하니, 기업 쪽에서 그를 위해서 많은 돈을 내놓았나 봐. 

 

[???R]

 으흠... 로즈버드 뉴스그룹은 돈이 많아.

 정말로 화가 나. 하지만 인간쓰레기와 여론은 오히려 이윤을 가져오지.

 해설자는 공공적인 대회에서 저런 말이나 하고 앉았고.

 

[???G]

 왜냐하면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이야.

 

[???R]

 맞아. 뭐가 무서울까.

 

[???G]

 우리를 두려워할 거야. 잉그라는 실패하는 것을 싫어해. 하지만 나는 그를 여지없이 패배시킬 거야.

 

[???R]

 그러지 마, 내가 한다고 이야기했잖아?

 하지만 그전에... 만약 니어가 뭔가를 생각해내지 못한다면, 매우 심하게 다치게 될 거야.


 [빅마우스 모브]

 -피와 살이 튀는 광경이 지지부진하군요! 마리아 니어, 생각보다 억척스러운 소녀인가 봅니다!

 뭘 기다리고 있습니까, 저런 기사들을 보면 정말로 경외심이 들지 않나요!?

 잊지 마십시오! 올 시즌의 도네이션 수수료는 50%밖에 들지 않습니다!

 

 -잠깐만요! 뭔가 또 변화가 있었네요!

 대치하고 있는 두 사람 - 마리아가 뜻밖에도 방패를 버렸습니다!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저 여린 한손검으로 잉그라의 큰 도끼를 받아내려는 걸까요!?

 거대한 체격 차이, 거대한 힘의 차이,

 날렵한 몸놀림으로 간신히 몸을 피할 뿐이었던 마리아는, 드디어 정면승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겠습니다! 올 시즌 수수료는 절반밖에 안 됩니다! 

 이런 용감한 행위는 몇십 개의 금화 정도의 가치가 있지 않을까요!?

 

[마리아]

 하아... 하아...

 

[녹청 기사]

 ... 꽤나, 하는군, 이 아가씨... 은은한 빛이 너의 검을 감싸고 있는데, 그게 너의 마지막 수단인가?

 하, 좋다! 내가 너의 팔을 찢어주지, 그리고 너의 피와 살로 네 목을 막아-

 

 반드시 이겨야 해... 반드시...

 내가 뭘 하고 있었지... 기사 경기는, 상대를 죽여야 하는 거였나?

 방패는, 필요 없어... 그의 무거운 도끼는 막을 수 없어...

 하지만 그도 다쳤어. 그는 아무렇지 않은가 봐... 마치 괴물 같아. 살벌하고 이걸 즐기고 있는 것 같아...

 나는... 이런 적들과 어떻게 마주해야 할까... 적? 그는 기사잖아?

 기사...?

 

 

"기사란, 온 대지를 비추는 숭고한 자다."

 


[마리아]

 아-!

 아, 아야야...

 

[조피아]

 ... 정신이 들어? 

 

[마리아]

 고모...? 나는 왜... 아.

 

[조피아]

 생각났니?

 

[마리아]

 ... 나 졌어?

 

[조피아]

 응.

 

[마리아]

 ...

 

[조피아]

 하지만 잉그라도 쓰러졌어. 너희 둘 다 포인트에는 변화가 없어.

 

[마리아]

 아, 그렇구나. 휴... 다행이다-

 

[조피아]

 뭐가 다행이야! 넌 부상을 입었다고!

 그런 적에게 정면으로 싸우다니, 너는 기권을 해야 했어, 마리아. 

 한 경기만 포기할 뿐이고, 점수는 다시 방법을 생각해서 따라잡을 수 있다고!

 만약 봉호를 따서 귀족의 이름을 지키고 싶었을 뿐이었다면, 굳이 이렇게까지-

 

[마리아]

 나는... 나는 기권할 생각은 없었어.

 

[조피아]

 마리아!

 다행히 근골은 상하지 않았지만... 잉그라를 상대로 몸성히 물러나다니 운이 좋았던 거야!

 만약에 또 부상을 당한다면, 더 카지미어 메이저에 올라간다고 해도 어쩌려고 그러는 거야!?

 

[마리아]

 ... 그 사람은 대단했어. 그렇지만...

 

[조피아]

 정말 기사답지 않아. 그의 가문은 원래 가산이 많았어. 대회 참가도 타인을 폭행하는 재미를 보는 것만을 위해서였지.

 올머 잉그라란 그런 사람이야.

 

 마리아, 네가 만일 다시 이런 상처를 입는다면, 나는 네가 경기에 계속 참여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거야.

 

[마리아]

 나는-

 

[조피아]

 언니 말 들어!

 

[마리아]

 아... 알았어...

 

[조피아]

 너무 많이 움직이지 마, 잘 쉬고.

 비기긴 했지만, 앞으로 네 앞으로 찾아올 스폰서들은 점점 더 많아질 거야...

 나랑 마틴 아저씨가 한동안 그들을 모두 거절해줄 거니까, 너는 안심하고 상처를 치료하도록 해. 

 

[마리아]

 응...

 아... 그 검은?

 

[조피아]

 ... 내가 옛날에 쓰던 검이야. 지난번 훈련 때 꺼낸 거지.

 

[마리아]

 왜 조피아 언니는 굳이 그 검을 차고 다니는 거야...?

 (고모는 이미 명백하게...)

 

[조피아]

 별 특별한 이유는 없어.

 그저 잉그라가 너에게 정말로 무슨 짓이라도 했다면, 나중에라도 국민원 앞에서 내가 직접 그를 죽일지도 모르지.

 

[마리아]

 그, 그렇게까지는 생각하지 않아도...

 ... 좀 봐도 될까? 오랫동안 안 쓴 거 같은데.

 

[조피아]

 안 돼. 푹 쉬어.

 

[마리아]

 침대에만 있으면 녹이 슬 거 같은데...

 

[조피아]

 안 돼.

 

[마리아]

 조피아 언니, 고모, 내 유일한 부탁이야, 얌전히 집에 있을게!

 

[조피아]

 너 말이야... 하아, 점점 더 언니 같아지는구나...

 자. 이상한 짓 하지 마. 여전히 애지중지하고 있는 거니까.

 

[마리아]

 에... 먼지가 이렇게나 많은걸...

 

[조피아]

 먼지가 떨어지는 건 아끼고 있다는 것의 증명이야!


[민머리 마틴]

 그렇게 바리바리 싸들고, 어디를 가려고 그래?

 

[늙은 기사]

 마리아 병문안을 가야지.

 

[늙은 장인]

 잉그라 그 자식, 우리 애한테 그렇게 심한 짓을...

 

[민머리 마틴]

 가서 방해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조피아가 마리아를 잘 챙겨줄 거야.

 

[늙은 장인]

 여기에서 앉아만 있을 수는 없어!

 잉그라 그 녀석이 도끼로 친 마지막 일격 봤어? 무슨 후유증이라도 있다면 어쩌려고!

 

[늙은 기사]

 늙은 기사와 늙은 장인은, 언제나 도움이 되겠지...

 

[민머리 마틴]

 메이너를 만나면 어떡하려고? 그가 너희를 한 손에 한 명씩 들어서 쫓아내는 것은 두렵지 않아?

 

[늙은 기사]

 ... 그 자식, 니어네 영감이 있을 적에 어찌나 그리 교만하던지. 싸우지 않고 어떻게 피할 수는 없을까?

 

 


 

[민머리 마틴]

 ... 오, 그 두 사람이 떠나자마자 새 손님이 왔네. 그 둘은 나의 불길한 별일 지도 모르겠군.

 우리 술집에 이렇게 사랑스러운 손님이 온 건 정말 오랜만이군요. 뭐 좀 드릴까요?

 

 

[플래티넘]

 음...

 ... 이 이름 참 듣기 좋네. 이거로 할게. '가시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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