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비알>
끝났어, 토미미.
토미미>
... 아, 아직 안 끝났어!
노엘, 페타!
딜런>
박사님!
Lancet-2>
박사님------!!
토미미>
너희 동료들을 다치게 만들고 싶지 않다면...
가비알>
날 화나게 만들지 마, 토미미!
토미미>
... 가비알이 이곳에 안 남는다고 하면, 그만두지 않을 거야!
딜런>
살려주세요, 박사님!
Lancet-2>
박사님, 무서워요 우우우...
>>"전에 말했던 임무는 다 했나?"
딜런>
박사님, 그렇게 매정하게 굴지 마세요.
저 아가씨가 저렇게 진심이 가득한데, 좀 맞춰줘도 안 죽을 거라고요.
Lancet-2>
하아, 여기 사람들은 정말 순박하네요.
솔직히 말해서, 이 사람들을 속이는 건 제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어요. 비록 저는 마음이라는 게 없지만.
>>"..."
딜런>
아니, 박사님, 그런 눈빛으로 쳐다보지 말아 주세요.
안심하세요, 전 로도스 아일랜드의 대원이잖습니까.
그런 작은 일을 어떻게 못하겠어요?
>>"무서워하지 마! 내가 너희를 구해줄게!"
Lancet-2>
박사님--!
"Lancet-2!"
Lancet-2>
박사님--!
딜런>
우와, 두 사람 연기가 나보다 더 제대로인데?
토미미>
에?
아다크리스>
언제 구속을 푼 거지!?
딜런>
하하, 미안합니다. 사실 처음부터 안 묶여있었어요.
가비알>
박사, 토미미가 이럴 거라고 진작에 예상했던 거야?
>>"물론이지." // "..." // "눈치 못 채는 게 더 어려운걸."
토미미>
어어어, 언제 알아차린 거예요?!
"우선, 네가 처음 주마마를 언급했을 때 망설였던 거에서."
가비알>
응? 망설였다니?
"그리고, 제전 때, 너는 가비알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당황했지."
토미미>
...
"마지막으로, 딜런, 물건은?"
딜런>
아, Lancet-2 속에 넣어두었습니다.
Lancet-2>
우우... 박사님을 위해서가 아니라면, 누군가가 쉽게 제 몸속에 물건을 넣도록 하지는 않을 거예요.
유넥티스>
...
가비알>
이건... 로켓포인가?
딜런>
맞아요. 토미미네 부족에서 발견했죠.
가비알>
그럼 설마...
딜런>
네. 우리를 떨어뜨린 장본인은, 바로 이 친구예요.
가비알>
토미미.
토미미>
우우우, 잘못했어, 가비알.
가비알>
이리 와.
토미미>
우우우...
가비알>
내 허벅지 위에 엎드려.
토미미>
가비알, 때리지 말아 줘, 잘못했다는 건 알고 있어...
가비알>
그럴 수는 없어.
말을 듣지 않는 놈은, 당연히 꼬리로 맞아야지!
토미미>
우우우...
케오베>
꼬리로 때리는 거, 엄청 아파 보여...
가비알>
잘못했다는 거 알겠어?
토미미>
잘못했어, 우우우...
가비알>
그럼 됐어.
어쨌든, 이제야 모든 게 괜찮아졌네, 박사.
>>"피곤하다."
가비알>
하하하, 하긴 연속으로 일어난 일이 되게 많았지.
>>"..."
가비알>
어이, 박사, 서서 잠든 건 아니지?
>>"너 방금은 왜 대풍차 안 쓴 거야?"
가비알>
당연히 토미미를 상처 입히고 싶지 않아서지. 에휴, 좀 피곤하네.
Lancet-2>
이 큰 건... 언뜻 보기에는 추해 보이지만, 이 모서리, 거친 디자인 감각, 난잡하지만 효과적으로 연결된 회선.
자세히 보면 독특한 멋이 느껴지네요. 응, 결혼하기에는 좋은 스타일이네요.
가비알>
아, Lancet-2, 가서 엔진을 구할 수 있을지 아닐지 한 번 봐줘.
Lancet-2>
네? 설마 엔진이 이 큰 거에 달려있는 건가요?!
가비알>
맞아. 우리한테 폭파당했거든.
Lancet-2>
와, 가엾은 엔진, 가엾은 키다리 씨.
딜런 씨, 오셔서 저 좀 도와주실 수 있나요?
딜런>
좋아.
유넥티스>
...
가비알>
야, 주마마. 왜 멍하니 거기에 서 있는 거야.
유넥티스>
가비알, 가비알!
가비알>
아? 왜 그래?
유넥티스>
저거, 저거!
가비알>
아 저거?
유넥티스>
저거, 저 움직이기도 하고 말도 할 줄 아는 기계 어떻게 된 일이야!
가비알>
아, Lancet-2 말하는 거야? 저 친구는 내 동료야.
유넥티스>
가, 가서 말해봐도 될까?
가비알>
안될게 뭐 있어?
유넥티스>
저, 안녕하세요.
Lancet-2>
안녕하세요?
유넥티스>
당신은 기계인가요?
Lancet-2>
제 제품명은 레이시온 Existential S-type r62 6륜 작업 플랫폼입니다.
로도스 아일랜드 소속이고, 코드네임은 Lancet-2예요.
유넥티스>
오오!
Lancet-2>
네, 저는 어느 정도의 지능을 가지고 있어요. 만약 어려운 질문이 아니라면, 답해드릴 수 있어요.
참고로 의료 지향의 작업 플랫폼이라서, 제 지식은 의료 방면에 치우쳐있다는 점, 양해 부탁드려요.
유넥티스>
^%&$*#(#......!!!!!
Lancet-2>
무슨 일 있나요?
유넥티스>
안아도 될까요?
Lancet-2>
에?
가비알>
저 녀석 뭐 하는 거지, 뇌에 물이라도 들어갔나?
대사장>
뻔하잖아, 저 기계를 보고 전율을 느끼고 있는 거야.
가비알>
응?
대사장>
그녀가 처음 봤던 이동도시에서 느낀 전율과도 같은 거지.
스스로 행동하고 스스로 말할 수 있는 기계가 주는 충격은 더 클 거야!
유넥티스 뿐만 아니라, 나도 흥분을 감추지 못하겠어!
오, 아름다운 아가씨. 데이트를 신청해도 될까요?
이 우림에서 경치가 제일 아름다운 곳을 알고 있죠. 거기로 가서 아름다운 오후를 보내죠!
Lancet-2>
에, 저, 저 지금 초대받은 건가요?!
어쩌죠, 조금은 기쁜데... 박사님,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받아줘."
유넥티스>
대사장, 뺏지 마. 그렇지 못하면, 내가 수년간의 우리 우정을 외면하는 것을 탓하지 말라고.
>>"..."
블레이즈>
솔직히 말해서, 나는 지금 너랑 같은 기분이야.
좀 웃고 싶은데.
>>"내 Lancet-2를 빼앗아가지 마!"
Lancet-2>
에, 박사님, 갑자기 그렇게 말씀하시면, 저는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되었는데...
유넥티스>
...
가비알, 네가 있는 데서는 이런 기계를 만들 수 있는 거야?
가비알>
아? 어, 클로저라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
유넥티스>
좋아. 결정했어, 가비알.
너네 그 로도스 아일랜드라는 곳, 아직 인원이 모자라거나 하지는 않아? 거기에 들어가고 싶은데.
가비알>
뭐?
유넥티스>
그곳으로 가서 너희에게서 기계에 대한 기술을 배우고 싶어.
가비알>
하?
유넥티스>
나도 공부하러 바깥으로 나가고 싶었지만, 부족의 일 때문에 이에 대해서 제대로 생각해본 적이 없어.
나는 지금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토미미>
그, 그러면 나도 갈래!
가비알>
뭐?!
토미미>
기왕 이렇게 된 바에야, 예비안을 쓸 수밖에 없지... 나는 가비알을 따라가기만 하면 그걸로 만족해!
가비알, 나도 싸울 수 있어. 분명 가비알에게 도움이 될 거야!
가비알>
으, 박사, 어떻게 할까?
>>"올 수는 있지만, 결과는 보장할 수 없어."
가비알>
그래, 대원 테스트는 어쨌든 할 수 있겠지.
>>"..."
가비알>
에, 박사, 이 친구를 얕보지 마.
>>"네가 저지른 일이잖아. 나는 아무 상관없어."
가비알>
박-사-!
가비알>
그래 좋아, 어쨌든 먼저 박사에게 이것저것 배우면 되겠지.
토미미>
응!
블레이즈>
어이, 가비알. 이 녀석이 무슨 말을 하는지 좀 알려줘.
플린트>
...
가비알>
아? 크말?
플린트>
그녀를 따라가고 싶어.
가비알>
너를 따라서 가고 싶대.
블레이즈>
아, 좋아. 이 친구 그럭저럭 싸움을 잘하거든. 대원을 하는데도 문제없을 거야.
가비알>
괜찮대.
플린트>
좋아.
가비알?
응? 잠깐, 주마마도, 토미미도, 크말도 가버리면, 부족 사람들은 어쩌라고?
>>"네가 떠날 때도 아무 생각 안 했었잖아."
가비알>
아하하, 그때는 홧김에 그런 거잖아!
유넥티스>
하긴... 나의 부족을 내버려 둘 수는 없지.
대사장>
아, 그거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거 같아!
아다크리스A>
비록 가비알만큼은 아니었지만, 대흉은 과연 대단했어.
아다크리스B>
맞아맞아, 나도 한번 놀이 삼아 만들어보고 싶어.
아다크리스C>
어차피 신전도 부서졌는데, 차라리 기계를 만드는 게 좋지 않을까?
누가 더 대단하게 만들었는지에 따라서 대족장을 정하는 게 어때?
아다크리스D>
어이, 하지만 싸우는 것도 기분 좋다고!
아다크리스C>
어, 그것도 그렇네. 싸우는 것도 포기할 수 없으니, 이걸 어쩐담.
아다크리스A>
아니, 너희도 참 바보구나. 싸우기도 하고 기계도 만들면 되잖아!
아다크리스들>
그럼 되겠다!
대사장>
저걸 봐. 사실, 너희는 걱정할 필요가 없어.
내가 관찰한 바로는, 지도자가 미래에 대해서 골머리를 앓고 있을 때, 평범한 사람들은 오히려 가장 빨리 적응하곤 해.
너희에게 말해주자면, 첫 번째 대족장이 사실 이백 년 전에 어느 티아카우 용사가 자칭한 것이었어.
그 전에는 대족장을 뽑는 관습이라는 게 전혀 없었어. 어떻게 생각해?
유넥티스>
... 대사장, 어째서 지금까지 나한테 그런 이야기를 해 주지 않았던 거야?
대사장>
오, 난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고 생각했거든. 안 그래? 나는 그저 사람들이 매우 억척스럽다고 말하고 싶은 거야.
사람들은 어떤 전통이 갑자기 사라졌다고 해서 살 수 없게 되는 것이 아니거든.
오히려, 나는 줄곧 이상하다고 생각했어. 전통은 그저 사람들을 한테 모으는 의식과도 같은 거야.
그렇지만 몇십 년 동안 전통이라는 것이 지속되면,
너희는 그걸 불가침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깨뜨릴 수 없다고 생각하게 되겠지.
사실 그런 건 전혀 없어!
그래서 네가 신전을 무너뜨리겠다고 했을 때, 나는 두 손 두 발 그리고 꼬리를 들어 찬성한 거야!
아, 아니지. 두 손 두 발이랑 꼬리를 들 수는 없겠지... 응? 혹시 엎드리면 되는 건가? 한번 해볼게!
유넥티스>
... 잘 알겠어.
가비알>
너 도대체 몇 살이야?
대사장>
나이? 잊었어.
그리고 그건 너희가 시간을 기록하는 방식이잖니, 나랑은 상관없지!
그저 내가 언제 태어났는지를 잊었을 뿐이지만!
가비알>
그래... 그런데, 아무래도 대족장을 할 사람은 한 명 있어야겠어.
이나므>
어이, 가비알이 주마마랑 다시 한 판 붙었다는 걸 들었는데, 끝났어?
가비알>
응?
이나므>
가비알, 뭐 하는 거야? 날 그렇게 바라보고.
가비알>
이나므, 대족장에는 관심 있어?
이나므>
어?
켈시>
다시 말하자면, 일련의 사건들을 겪은 뒤, 결국에는 엔진을 되찾아서, 응급처치를 하고, 가까스로 귀로에 올랐다는 거네.
블레이즈>
마, 맞아!
켈시>
박사. 내가 말했을 텐데. 비행기는 매우 귀중한 교통수단이라고.
>>"상황이 좀 각별했어." // "..." // "나는 잘못 없어."
켈시>
비행기가 정비할 수 있는 정도인 이상, 너를 그렇게 질책 하진 않을 거야.
하지만, 유지보수 비용에 대해서는 너와 블레이즈의 월급에서 뺄게.
블레이즈>
에, 나는 왜...
켈시>
정예대원은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해.
블레이즈>
으, 알았어.
켈시>
네가 데려온 세 사람들에 대해서는, 대원이 될만한 소질이 있는 이상, 박사가 배치해주면 될 거야.
가비알, 이번에 고향에 다녀온 건 만족스러웠어?
가비알>
응? 만족스러웠지. 나조차도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몰랐는데. 재미있었어.
켈시>
사실 나는 박사가 너를 데리고 돌아오지 않을 것을 대비해서 계획을 짜 놓았었어.
가비알>
왜?
켈시>
왜냐하면 네가 고향에 남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야.
가비알>
어? 켈시, 너무 서먹하게 구는 거 아니야?
켈시>
하지만 너는 바깥세상에 적응한 적도 없고,
이 땅에서 매일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 너의 방식으로 격렬하게 맞서 싸우고 있어.
언젠가 네가 휴식을 취한다거나 떠나겠다고 한다면, 의외라고 여기지 않을 거야.
가비알>
이봐, 박사. 잘 모르겠는데, 켈시가 나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거겠지?
>>"맞아."
켈시>
Dr.{@nickname}, 다른 볼일이 없으면 나는 이만 갈게.
>>"..."
가비알>
쳇, 박사는 이럴 때 죽은 척하는 걸 좋아한다니까.
그럼 관심을 가지고 있는 거라고 생각할게.
>>"아마도."
가비알>
역시 켈시답네. 박사조차도 헷갈리게 만드는구나.
가비알>
켈시. 나는 떠나지 않을 거야.
그때 내가 그곳을 떠나기로 마음먹은 이유 중 하나는, 의사가 되고 싶어서였어.
물론, 그때 나는 내가 정말 의사가 될 수 있을 줄은 몰랐을 거야. 하지만 나는 그때의 결정을 다행스럽게 여겨.
현대의학의 관점에서 볼 때, 우리 고향은 의사가 없는 거나 마찬가지야.
병에 걸리면 알아서 치료해야 하고, 좋은 치료방법이란 기껏해야 약간의 민간요법이 있을 뿐이지.
만약 내가 그곳을 떠나지 않았다면, 나는 이 대지가 이렇다는 것을 몰랐을 거야.
죽을 필요가 없는 병들이 원래 이렇게 많다는 걸 몰랐을 거야.
광석병이 이렇게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는지도 몰랐을 거야.
사람을 구하는 것이 사람을 때리는 것만큼이나 즐겁다는 것도 몰랐을 거야.
바깥세상은 확실히 무척 복잡해서,
나는 종종 어떤 사람들의 목적에 대해 이해하지도 못하고, 왜 싸우려고 하는지도 모르겠어.
하지만 지금의 나는 의사야. 나의 장래 목표는 광석병을 치료하는 거야.
이 대지에서 여기보다 의사가 되기 위해 공부하기 좋은 곳이 또 어디 있겠어?
켈시>
아마도 없겠지.
가비알>
그럼 없는 거겠네. 그런데 너희 날로 갈수록 나보다 더 피곤해 보이네. 나 때문에 신경 쓰이는 일이라도 있는 거야?
이건 말해주고 싶어, 켈시. 나도 너만큼 너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내가 없을 때 네 멋대로 내 일을 맡아서 무리해서 처리하거나 한 건 아니지?
켈시>
전혀.
가비알>
그럼 됐어. 나는 그러면 주마마의 광석병을 검사하러 갈게. 너희는 천천히 이야기해.
블레이즈>
아, 그러면 나도 크말을 좀 보러 갈게. 아, 지금은 플린트라고 불러야 하지.
좀 보러 가야겠어. 말이 통하지 않아서, 또 다른 사람과 싸울까 봐 걱정이 되거든...
가비알>
박사, 토미미는 상식 수업을 받고 있을 거야. 끝나고 꼭 한 번 보러 가봐.
켈시>
가비알.
가비알>
응?
켈시>
돌아온 것을 환영해.
가비알>
하하.
블레이즈>
에, 나는?!
켈시>
네 다음 임무는 지난주에 준비되어있었어. 이론상, 너는 이미 그걸 긴 시간 동안 미뤄온 셈이고.
블레이즈>
아....
켈시>
...
이번 여행은 너에게는 상식 밖의 여행이었을 거야.
하지만, 가비알의 성격처럼, 그건 이 대지에 생기가 충만하다는 사실에 대한 증명이야.
긴 시간 동안, 많은 것들은 이미 고유의 색채를 잃어버렸고, 과거의 당연함은 지금의 진귀함이 되었지.
우리는 사람들의 미세한 틈에서 새어 나오는 빛을 찾아야만 했고, 그런 행위를 정상이라고 여겼어.
이번 여행이 너와 동행한 대원들에게 어떤 것들은 결코 닿을 수 없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하게 해 주었다면 좋겠어.
클로저>
켈시, 회의 시작할 거야!
켈시>
알았어.
그럼, Dr.{@nickname}, 아직 많은 업무가 너를 기다리고 있어.
이번 휴가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했기를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