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KNIGHTS_STORY

7-3 下

MorrisW 2020. 5. 15. 01:59

* Source : Aceship Arknights Toolbox - CG Gallery // Kengxxiao's ArknightsGameData on GitHub

** PAPAGO를 사용하였습니다. 정확하지 않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D

 

 

용문 상성구(上城区) 7:20 p.m.

 

 

첸 : 하, 하...

호시구마 : ... 이렇게나 꿋꿋하다니.

호시구마 : 그럴 줄 몰랐어. 몰랐다고. 네가... 나를 피를 흘리게 만들 줄은.

 

 

첸 : 우리, 하, 우린 모두, 지금까지 한 번도... 과거에서 벗어날 수 없었어.

첸 : 호시구마, 넌 줄곧 이 도시 안에 있었지만, 나는... 언제나 자리를 비운 채 계속 도망 다녔어.

첸 : 나는 이 도시를 영원히 견딜 수 없을 거 같아.

호시구마 : 결국에는, 이런 조잡한 장난으로 끝나게 되었구나.

호시구마 : 널 막을 수 없겠어. 가.

 

 

 

첸 : ...

첸 : 미안해, 호시구마.

첸 : 내가 간 후에, 날 대신해서 빈민가에 가줘. 빈민가 주민들은 넋이 나가 있을 텐데, 누군가가 근위국을 대표해서 그들을 보호해줘야 해.

첸 : 만약 감염자인 아이가, 너에게 작은 곰인형을 준다면...

첸 : 받아줘. 그건 우르수스 사람이 그녀에게 가르쳐 준거야. 우리의 실수로 목숨을 잃은 미샤가, 그녀에게 가르쳐 준거야.

호시구마 : 좋아. 그렇게 할게.

첸 : 미안해. 빚을 졌네.

호시구마 : 미안하단 말 듣고 싶지 않아. 솔직히, 너한테는 어울리지 않는 말이야.

첸 : 호시구마...

 

 

 

호시구마 : ... 끝낼 때가 되었네.

호시구마 : 가! 다시 돌아오지 마.

 

첸 : ——

 

첸 : ... 잘 있어.

 

 

 

호시구마 : "이 도시를 견딜 수 없다?"

호시구마 : ... 너보다 이 도시를 신경쓰는 사람이 누가 있는데?

호시구마 : 거짓말쟁이...

 

 

 

 

 

 

 

 

근위국멤버 : 호시구마 감찰님!

근위국멤버 : ... 아니? 감찰님, 다, 다치셨습니까? 누가...

근위국멤버 : 아참, 저희 방금, 방금 첸 장관님을 보았습니다——

 

호시구마 : 아, 그, 미안해.

호시구마 : 진지하게 이야기 나눌 시간 좀 있을까?

근위국멤버 : 감찰님... 당신도 공무를 방해하려고 하시는 겁니까?

호시구마 : ... 그렇게 말할 수는 없겠지.

 

 

 

 

 

 

 

웨이옌우 : 가자.

??? : 예, 웨이 공.

웨이옌우 : 내가 말했을 텐데... 다시는 날 그렇게 부르지 말라고.

??? : 예. 언제든지 당신의 분부를 기다리겠습니다.

 

후미즈키 : ...

후미즈키 : 켈시 씨, 그리고 아미야. 둘이 말하기 전에, 내가 먼저 그에게 몇 마디 해도 될까?

 

아미야 : 네, 말씀하세요, 후미즈키 씨.

켈시 : 그러세요.

 

후미즈키 : 우리는 여러 해 동안 함께 지냈죠, 웨이옌우.

웨이옌우 : 왜 그런 말을 하는거야, 그리고 왜 지금?

후미즈키 : 저는 당신 눈을 보면 당신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어요.

웨이옌우 : ... 후미즈키.

후미즈키 : 아니, 아니. 저는 예전부터 알아차렸어요.

후미즈키 : 저는 용문이란 당신에게 모든 것이고, 당신의 심혈과 꿈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요.

웨이옌우 : 아니야, 후미즈키...

후미즈키 : 하지만 오늘 이 모든 것이, 당신이 원하시는 건 아니겠죠?

후미즈키 : 아, (동국말로 된 사과). 저는 진퇴양난에 빠진 우리의 처지를 말하고 있는 게 아니에요.

후미즈키 : 제가 말하는 것은... 당신이 자신의 모든 것과 바꾸어 얻은 번영이에요.

후미즈키 : 당신인 이미 두 명의 혈육을 잃었어요. 아니, 당신 말에 의하면, 세 명이네요. 심지어는 열몇 명이기도 하고.

후미즈키 : 조카마저 죽게 만들고 싶지는 않으시겠죠?

웨이옌우 : 그녀는 그림자 경호원들을 미워했어. 일단 그들이 첸을 잡으라고 한다면, 그녀는 필사적으로 반항할 뿐이겠지.

후미즈키 : 아뇨, 웨이옌우... 그런 말을 하려던 것도 아니에요.

후미즈키 : 후회하지 않나요? 당신은 그들 둘 다 이국 땅에서 죽게 만들 건가요?

후미즈키 : 감염자가 뭐 어때서요? 감염자가 되면, 그 아이들은 당신의 조카가 아니게 되는 건가요?

후미즈키 : 만약 우리가 아이를 가졌다면, 설마 당신에게 그런 취급을 받을 수 있었을까요...?

웨이옌우 : 내가 한 모든 것은 이 땅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한 것이었어. 내가 해야 할 일을, 첸 파이깃에게 하라고 하지도 않았고.

후미즈키 : 하지만 그녀는 그런 아이잖아요!

후미즈키 : 아니, 그녀에게 숨기는 것은 그녀의 마음에서 살을 계속 베어내는 것뿐이에요. 그녀는 자기가 여기에 속하지 않는다고만 생각할 텐데...

후미즈키 : 당신이 그녀더러 하길 바라는 그 일들은, 너무 멀어요. 너무 어렵고요.

웨이옌우 : 그럼 내가 그만 둘 수 있을까?

웨이옌우 : 내 뒤에 있는 이 사람들, 내 발 아래에 있는 이 도시. 나는 그들과 그렇게 오랫동안 씨름을 했지만, 이런 결과를 맞닥뜨릴 수 밖에 없게 되었어.

웨이옌우 : ... 용문은 내가 멈추는 것을 허락해 줄 수 있을까?

웨이옌우 : 그녀는 그걸 하고싶어해. 그녀는 솔직해지고 싶어해. 그녀는 이 도시가 내 지배하에 더이상 있지 않기를 바란다고.

웨이옌우 : 나는 그저 그녀가 그렇게 한다면,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을 포기해야 하는지 가르쳐 줄 뿐이야.

후미즈키 : 됐어요, 됐어. 또 무슨 설명을 하시는 거예요.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다고요.

후미즈키 : 제가 가서 그녀를 잡아올게요. 저는 그녀가 죽는 걸 볼 수 없어요.

후미즈키 : 당신이 못 하는 일은, 제가 할게요.

웨이옌우 : 무슨 소리야! 그렇겐 못해...!

웨이옌우 : 난 이미 대책을 생각했어. 나는 그녀를 데리고 돌아올 수 있어. 그리고 후미즈키, 너는 여기에서 한 발짝도 나가면 안 돼.

후미즈키 : 흥, 절 막으시려는 거예요?

후미즈키 : (동국 말) ?!

켈시 : 우와.

아미야 : 에? 선생님, 후미즈키 씨 방금 뭐라고 하신 거예요?

켈시 : 그녀가 말을 안 꺼냈다면, 동국 욕설을 기억해내지 못했을 텐데.

후미즈키 : 웨이옌우. 내가 누군지 잊은 건 아니죠?

웨이옌우 : 후미즈키. 내겐 밀정이 있어.

후미즈키 : 당신은 아직도 자기가 누구인지 기억하지 못하시는 건가요?

웨이옌우 : 후미즈키...!

아미야 : ... 선생님, 제 생각엔...

아미야 : (웨이옌우 선생님, 후미즈키 씨를 너무 신경 쓰고 있는 건 아닌가요?)

켈시 : (후미즈키도 그래. 어쩌면...)

 

 

후미즈키 : 좋아요. 로도스 아일랜드 두 분. 로도스 아일랜드에게 용문과 첸을 도와달라고 부탁드리려면, 얼마를 내야 하나요?

후미즈키 : 제가 낼게요.

웨이옌우 : 너...

아미야 : 후미즈키 씨, 정말 부탁하시고 싶으신 거예요?

후미즈키 : 네.

후미즈키 : 이렇게 말하긴 뭐하지만, 오늘 우리 집안사람이 상태가 별로 좋지 못하거든요.

후미즈키 : 다르게 말하자면, 상대방의 전략이 정말 저희가 예상했던 대로라, 그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모두 계산해냈다고 할 수 있겠네요.

후미즈키 : 상대방은 용문뿐만 아니라, 그를 잘 알고 있어요.

웨이옌우 : 후미즈키, 그만 해!

후미즈키 : 당신이 무슨 상관이에요?!

후미즈키 : 선생님, 값을 매겨주세요. 지불할 수 있어요.

켈시 : 후미즈키 씨 말씀은, 이미 알아들었습니다. 돈이 필요한 게 아니에요. 두 분만 지금, 제 말 두 마디만 좀 들어주실 수 있을까요?

웨이옌우 : ... 선생.

켈시 : 아마도 저는 지금 말씀을 드려서는 안 되겠네요. 그렇지만 이해해주세요. 용문은 외력의 도움이 조금 필요해요.

켈시 : 후미즈키 씨, 계속 말씀드려도 될까요?

후미즈키 : 말씀하세요. 저는 다른 사람이 무엇을 말하든 뭐라 하는 습관 같은 건 없어요.

웨이옌우 : ... 황당하군...

 

켈시 : 로도스는 그저 한 제약회사일뿐입니다.

켈시 : 그런데, 이 대지의 형세는 그 누구도 자유롭게 두질 않죠. 하물며 시장과 인사, 정치적 성향과 국익 사이에서, 제약회사란 많은 적을 둘 수도 있어요.

켈시 : 여러 나라의 틈바구니를 헤엄쳐 다니는 것도, 저희에겐 어쩔 수 없는 일이에요.

켈시 : 저희가 각 세력들이 저희에게 주는 엄청난 압력에 직면했을 때, 저희에게는 우리만의 제어수단이 필요하죠...

켈시 : 그렇지만, 그 수단들이 효과를 내기 위한 전제는——책략가들의 머릿속에, 아직도 한 치의 이성이 남아있다는 거겠죠.

켈시 : 그러니, 특별한 상황이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오늘, 저희 로도스 아일랜드도 그에 상응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해요.

웨이옌우 : 요점을 말하게.

켈시 : 제안이 있어요.

웨이옌우 : 그대의 제안이 확실히 유용하길 바라네.

켈시 : 웨이 씨, 저는 당신에게 이런 정보를 알려드려야 할지 모르겠네요.

켈시 : 용문의 힘과 웨이 씨의 능력으로는, 그저 눈빛 한 번으로 로도스 아일랜드를 섬멸할 수 있다고 믿어주시길 바랍니다.

켈시 : 저희의 설비가 아무리 선진적이라고 해도, 웨이 씨 밑에 있는 팀들과는 비교할 수가 없습니다.

켈시 : 당신의 뜻을 거스르면, 로도스 아일랜드는 틀림없이 피가 흘러 강을 이루게 되겠죠.

켈시 : ...

웨이옌우 : 말하게. 그대와 아미야 아가씨는 안심해도 괜찮을거야. 내겐 로도스 아일랜드까지 겨냥할 여력이 없네.

웨이옌우 : 그러니, 꺼릴 것은 없네.

켈시 : 알았어요.

켈시 : 저희가 웨이 씨와 처음으로 교류했을 때, 웨이 선생님도 저희가 가진 무장력에 대해 궁금해하셨죠.

켈시 : 이제 전 솔직하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 아까 제가 말한 것처럼, 이 방면으로는 로도스 아일랜드는 용문과 비교도 할 수 없어요.

켈시 : 다만, 아무리 강한 무장세력이라도, 판세에 얽매이면 그 차이가 극과 극으로 갈리겠죠.

켈시 : 당신의 팀이라고 할지라도, 손발을 묶인 채로는 그 힘을 발휘할 곳이 없을 거예요. 만약 당신이 직접 나서더라도, 상대방에겐 여전히 당신의 약점을 잡을 방법이 있죠.

켈시 : 사실, 제 동료는 모금파티에서 코시쳬이 공작과 그의 양녀를 만난 적이 있어요.

켈시 : 인신매매를 하는 장소도 아니고, 흥청망청하는 귀족들의 오락장도 아니었어요. 그 파티에 참석한 모든 이는 각기 다른 주장과 권력 실체를 대표했죠.

웨이옌우 : ...

웨이옌우 : ...계속하게.

켈시 : 다음 일은 당신께서 이미 알고 계실 겁니다, 웨이 씨. 그 한 차례의 저녁 파티에서, 많은 훌륭한 청년들이 그들의 이론과 구상을 가지고 그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대가를 얻었죠-

켈시 : 하지만 탈룰라는 아니었습니다. 바로 그런 점에서, 저와 제 동료들은 이 소녀가 오늘날 통합운동의 지도자로 성장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켈시 : 사실... 저희는 코시쳬이 공작이 꼭 필요한 경우에만 나오고, 필요한 일만 했기 때문에 그 외의 일은 소리 없이 하고 있다는 사실을 진작부터 생각했어야 했어요.

켈시 : 코시쳬이는 자신의 힘을 과시하고 협조를 얻으려 하지 않았고, 탈룰라도 그랬죠. 그 사이의 연관성은 웨이 씨가 저희보다 더 잘 알고 있을 거예요.

켈시 : 코시쳬이 공작은 그녀를 노예 또는 인질로서 삼았던 게 아니에요.

웨이옌우 : 그녀는 그의 후계자였다.

후미즈키 : 아?

웨이옌우 : 켈시 선생, 그대의 견문이 내 생각을 증명해주었네. 탈룰라는 코시쳬이의 후계자야.

켈시 : 맞아요, 웨이 씨...

켈시 : 코시쳬이 공작은 당신에게 무엇이 있는지 알고 있고, 당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도 알고 있죠. 탈룰라도 그렇고요.

켈시 : 이 일을 저희에게 맡겨주세요, 웨이 씨. 저희는 이번 사건을 해결하기에 가장 적합한 사람들이에요.

켈시 : 아미야가 앞서 말했듯이, 로도스 아일랜드와 용문 간의 공식적인 협력은 이미 끝났습니다.

켈시 : 지금, 로도스 아일랜드의 함선은 이미 용문의 접현 지역을 떠났습니다. 로도스 아일랜드가 용문을 떠난 이후 일어난 일은, 용문과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켈시 : 아미야, 괜찮겠지?

아미야 : ... 네.

아미야 : 웨이 선생님. 저희는... 용문의 미래와 선생님의 개인적인 일에는 그렇게 관심이 있지는 않아요.

아미야 : 하지만 음모가가, 감염자를 이용해서 일으킨 사건과, 그것이 가져오는 결과는 저희가 전력을 다해 피할 수 있는 거에요.

아미야 : 만약 웨이 선생님이 허락해주신다면, 그리고 어떤 무력으로도 저희를 공격하지 않겠다고 약속해주시기만 한다면-

아미야 : 그 이후의 전투는, 저희 로도스 아일랜드의 전투가 될 거예요.

웨이옌우 : 나는 감염자에 의지하지도 않고, 감염자를 믿지도 않아. 너희와 통합운동의 차이점은, 내가 보기에, 너희가 용문과 아직 적대관계가 아닐 뿐. 단지 그것뿐이야.

웨이옌우 : 통합운동의 예전 모습은 어떠했나?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누군가는 기억하고 있다네. 그들은 원래 지금같이 이런 모습이 아니었어.

웨이옌우 : 말은 꾸밀 수 있고, 의도는 위장할 수 있다네. 통합운동이 제 아무리 감염자의 처지를 바꾸는 힘이라고 큰소리를 쳐도, 지금은 우르수스의 총알받이가 되었다네.

웨이옌우 : 이 사건 이후, 우르수스는 통합운동의 불을 쉽게 박멸할 수 있겠지.

웨이옌우 : 너희는 또 다른 통합운동일까? 누가 증명할 수 있는가, 누가 위장임을 증명해낼 수 있는가? 너희는 언제 배신해서 어디에서 우리에게 이빨을 보일까?

웨이옌우 : 그리고 나는 너희가 코시쳬이의 후계자를 해결할 실력이 있다고 믿지 않는다네.

웨이옌우 : 그 코시쳬이 공작과... 대적하여 승리한 것은, 이렇게 여러 해 동안엔 용문밖에 없었어.

켈시 : 웨이 씨. 스스로 무장세력을 이끌고 체르노보그 핵심도시를 습격할 작정이시죠, 아닌가요?

웨이옌우 : 함부로 추측하지 말게.

켈시 : 웨이 씨는 방금--당신의 관점은 이미 당신의 더 깊은 생각을 폭로했어요. 당신은 당신 혼자만 이 일을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고 계세요.

켈시 : 하긴, 용문에겐 그런 실력이 있고, 당신도 우르수스의 음모를 이겨 본 경험이 있죠.

켈시 : 그리고 이번엔 용문이 선전포고를 한 죄를 자신의 죽음으로 상쇄할 작정이시죠.

켈시 : 후미즈키 씨 말대로, 당신은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을 많이 했다고 생각하시는데, 당신은 죽음으로 영영 쉴 작정이군요.

웨이옌우 : 나는 일생동안 무수한 잘못을 저질렀어. 죽음은 이를 갚기에 결코 충분하지 않아. 누구에게 갚아야 할지도 모른다네.

켈시 : 그렇지만, 웨이 씨.  당신은 자기가 죽고 나서 정말 아무도 당신에게 화풀이를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웨이옌우 : 용문은 대염국의 요지일세. 내가 그것을 보장해 주는 한, 대염국의 번영은 여전히 계속될 거야.

켈시 : 제가 말하는 건, 후미즈키 부인 말입니다.

아미야 : (켈시 선생님... 솔직하셔!)

후미즈키 : 선생님?!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켈시 : 맞아요, 웨이 씨. 저는 존부인께서 당신 때문에 상처를 받을까 봐 두려웠습니다. 당신이 죽었다고 해도, 그녀는 여전히 당신의 과부니까요. 당신이 알고 있는 일은, 존부인께서도 기본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켈시 : 기왕에 누군가가 당신의 의사에 어긋나는 일을 하도록 강요할 수 있다면, 제 생각엔, 그런 일을 할 줄 아는 게... 정상이죠.

켈시 : 그분도 마음이 트이고 활달한 사람은 아닌 것 같은데요?

후미즈키 : 됐어요, 정말 괜찮아요 선생님! 말씀하시는 게 너무 지나치세요, 저는 그다지...

웨이옌우 : 그래서, 너는 내가 나선다고 해도 마찬가지로 후미즈키를 지킬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군.

켈시 : 어쩌면 후미즈키 씨 만이 아닐지도 몰라요.

후미즈키 : ... 같이 갈 수 있어요, 그냥 죽는 게 아니라...

웨이옌우 : 후미즈키!!

후미즈키 : 아이고.

웨이옌우 : 말하게, 켈시 선생.

켈시 : 당신이 소중히 여기는 도시를 위해서... 그리고 정말로 소중히 여기는 사람을 위해서.

켈시 : 간청드립니다, 웨이 어르신. 이 일을 진정한 전문가에게 맡기십시오.

켈시 : 어떤 세력과도 대적할 수 없을지 모르지만, 감염자라면, 저희가 내막을 알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켈시 : 저희는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고, 그들이 무엇을 원하지 않는지 알고 있습니다.

켈시 : 감염자들만이 감염자에 대항할 수 있습니다.

 

웨이옌우 : ——

웨이옌우 : 그러면, 무엇을 원하는가? 로도스 아일랜드의 리더, 그리고 로도스 아일랜드의 의사선생?

웨이옌우 : 너희들은 자선사업을 위해 여기에 온게 아니야. 핵심도시를 공격하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치기가 아닐세. 그건 반드시 너희에게 큰 손실을 입힐거야. 헛수고일 가능성이 더 커.

켈시 : 웨이 씨는 현재 상황을 잘 알고 계시죠.

웨이옌우 : 이쯤 되면, 양측 모두 솔직해지는 게, 우리 이익 수요에 더 부합하겠는데.

아미야 : 저희는 웨이 선생님이 저희의 작전에 동의해주시는 것만 원하는 게 아니에요. 저희는 웨이 선생님의 약속이 더 필요해요.

아미야 : 나중에 웨이 선생님께서 변덕을 부리실지라도... 저희는 약속이 필요해요. 현재에 대한 약속을.

아미야 : 왜냐하면 저는 용문과 선생님의 가족을 믿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첸 장관도 약속할 가치가 있으니까요.

웨이옌우 : ...

아미야 : 후미즈키 씨, 저희에게 돈을 주실 필요는 없어요. 당신이 보여주신 선량함과 감염자에 대한 태도는, 저희가 무상으로 이 임무를 수행해도 될 정도로 값어치가 있으니까요.

후미즈키 : (작은 토끼...*)

 *(우사기쨩이라는 식의 애칭으로 봐도 무방할 듯)

아미야 : 에?

후미즈키 :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움)

아미야 : ...??

 

웨이옌우 : 동의하네. 용문-체르노보그 사건이 끝나기 전에, 우리 용문은 로도스 아일랜드의 어떤 일에도 더이상 간섭하지 않겠어.

웨이옌우 : 그리고, 내가 보기엔 의사 선생님이 또 할 말이 있는 거 같군.

웨이옌우 : 말하게. 네가 무슨 말을 해도 잠시간은 받아줄 수 있네. 필경 나도 로도스 아일랜드에게 한 감염자를 구해달라고 부탁하고 싶었을 테니.

켈시 : ... 그러면, 또 한 가지 제안이 있습니다.

웨이옌우 : 말하고 싶은 가격이 있다면, 얼른 말해보게나.

 

켈시 : 20년 전. 에드워드 야틀리아스*. 즉 탈룰라 야틀리아스의 아버지는 용문에서 죽었습니다.

켈시 : 저는 웨이 씨께서 그의 유품을 저희에게 빌려주셨으면 합니다.

(*원문표기 雅特利亚斯[Yǎ tè lì yǎ sī])

 


첸 파이깃 이라는 명칭은 광동어를 참고로 하여 붙여놓았습니다.

> 원래 만다린 읽기로는 Huijie이나, 배경 및 등장인물 '아팟'을 참조하여 이렇게 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