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KNIGHTS_STORY

[MN-04] BRIGHTSHIELD INDUSTRIES (後)

MorrisW 2020. 10. 29. 23:44

 

[빅마우스 모브]

 남은 사람은 - 8명 -

 아니죠, '아직도' 8명이 남아있다고 해야겠군요! 놀랍게도 이미 기사의 과반수가 부상당해 퇴장했다고 해야 할까요!

 

 잠깐만요-말씀드리는 순간, '회색머리' 기사가 '샘물' 기사에게서 1포인트를 빼앗았습니다!

 아!! '천암(穿岩)'의 돌크가 두 사람을 기습했습니다! 효과가 굉장합니다!!

 도처에서 모두가 서로를 속이고 있군요- 이게 바로 FIREBLADE 난투의 매력, 순수한 폭력입니다!!

 

 

[마리아]

 빛이 있으라-!

 

['나뭇가지' 기사]

 이까짓 재간으로, 어떻게 그 잉그라를 이겼나!?

 

[마리아]

 너의 검술도... 고모와는 전혀 비교가 되지 않아!

 

['나뭇가지' 기사]

 쳇, 내가 반드시 너를 지금 순위에서 끌어내리겠어, '니어', 덤벼!

 

[마리아]

 아- 뒤에!

 

['나뭇가지' 기사]

 아-!?

 

[지나가던 팬]

 음?

 또 만났네, 니어. 이번에는 갈 곳이 없구나.

 

[빅마우스 모브]

 '나뭇가지' 다음은 '플레임테일'인가요!! 어이어이 어이, 경기가 시작되고 나서 니어는 몇 번이나 습격을 받는 걸까요?

 당신의 원맨쇼가 아니잖습니까, 마리아!

 

[지나가던 팬]

 저 자식 진짜 시끄럽네.

 하지만 남은 놈들은 점점 없어지고 있어. 어쨌든 이번엔 서로가 한 번 겨루어 볼 수 있지 않을까?

 

[마리아]

 -겨루고 싶다면, 기꺼이 응할게.

 

[지나가던 팬]

 오오, 나쁘지 않은데. '플라스틱'과 싸울 적 보다 눈빛이 한결 나아졌어.

 

[마리아]

 ...

 

[지나가던 팬]

 헤-

 

눈을 깜빡이고, 한번 떴다가, 감았다.

 

[마리아]

 (아래쪽!?)

 윽-!?

 

[지나가던 팬]

 우와? 다 피했네?

 

[마리아]

(방금 그녀의 동작은 뭐였던 거지... 그렇게 빠르지는 않지만, 솜씨가 엄청나...)

 

[지나가던 팬]

 아, 네가 왜 잉그라와 세르착을 상대로 그리 오래 버틸 수 있었던 건지 알겠다... 생각했던 것보다 탄탄한걸.

 모두 '위슬래시'가 너에게 가르쳐준 거구나.

 

[마리아]

 ...

 

[지나가던 팬]

 음, 경계도 잘하고, 학습 속도도 빠르네.

 하지만-

 

 

[마리아]

 ---

 

[지나가던 팬]

 이걸로, 넌 1 포인트 잃었어. 나는 이번의 이 새로워진 경기 방식이 더 좋은걸.

 이러다가는 네가 '플라스틱'을 이겨서 얻은 포인트가 아주 빨리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마리아]

 으으-!

 

['나뭇가지' 기사]

 우오오!! 이 성가신 쥐새끼가-!

 

[지나가던 팬]

 너는 좀 가만히 있지 못해!?

 

['나뭇가지' 기사]

 하, 무기가 다 날아갔으니, 이제 어떻게 버틸 셈이냐!?

 

[지나가던 팬]

 다시 주워오면 되잖아! 이 바보야!

 

['나뭇가지' 기사]

 헛소리 그만 해! 넌 지금 여기에서 죽을 거다!

 

[마리아]

 -조심해!

 

// 번쩍 //

 

['나뭇가지' 기사]

 어떻게 오리지늄 아츠를-그럴 리 없어, 넌 지금 무기가 없는데!

 아니, 너... 너... 너 설마-

 

[지나가던 팬]

 좀 자고 있어.

 아이고... 이렇게 또 헛돈을 몇 푼 벌었네. 오늘은 정말로 운수 좋은 날이야... 그럼 계속하자, 니어.

 

[마리아]

 (온다-!)

 

[지나가던 팬]

 알고 있어? 난 사실 감염자야. 

 

[마리아]

 어? 감염-

 

// 번쩍 //

 

[지나가던 팬]

 또 한 포인트 얻었다. 너 정말 쉽게 정신을 파는구나?

 

[마리아]

 ...

 ... 하지만 감염자라는 건, 거짓말이 아니지?

 방금 직접 오리지늄 아츠를 썼잖아...

 

[지나가던 팬]

 정말 안타깝지 않아?

 

[마리아]

 뭐?

 

[지나가던 팬]

 피의 기사가 승리를 거머쥔 후, 감염자들이 기사가 되는 것은 공개적으로 허용되었어.

 빛의 기사는 감염자의 신분 때문에 카지미어에서 쫓겨났지. 정말 안타깝지 않아?

 

[마리아]

 언니는...

 

[지나가던 팬]

 너 말이야, 첫 데뷔전 경기는 ROAR 아레나였지?

 

 서류만 가지고 기사협회에 가서 경기 참가 자격을 신청만 하면, 곧바로 완전무장을 하고 대기를 할 수 있었을 거야...

 그러기 위해서 감염자가 어떤 길을 거쳐야 하는지 너는 알고 있니?

 

 우선, 칼짐승이 가득한 우리에서 살아남고, 다른 감염자의 피를 한 발자국 한 발자국 씩 밟아나가야... 

 정상인의 신분이 될 수 있지. 

 

 결국 그들에게 감염자를 존중할 생각이란 없어. 그저 감염자를 한 단계 더 진화한 감상의 도구로 만들려는 생각뿐이지.

 ... 불평을 하는 것도 당연한 거 아니겠어?

 

[마리아]

 ...

 

[지나가던 팬]

 우리의 목표는 그런 독선적인 귀족 기사들이야... 그들이 결정지은 규칙 안에서, 그들을 단칼에 갈기갈기 찢어버릴 거야.

 나는 너를 이곳에서 탈락시키지 않을 거야...

 어쨌건 나는 빛의 기사를 마음속에서부터 존경하고 있거든. 감염자들의 입장과는 무관하게.

 

 너에게서 빼앗은 점수는, '위슬래시' 대신에 내가 너를 가르쳐준 수업료로 치자.

 너와 잉그라의 대결을 보면 알 수 있지. 너는 아직 기사 경기가 가지는 의미를 잘 모르고 있어.

 

 무식한 열정과 자신을 속이는 노력을 맞지 않는 이상적인 길에 놓는다면, 기껏해야 조금 처참할 뿐이지만,

 기사 아레나에서는 죽을 수도 있어.

 

 그러면,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해 봐.

 

[마리아]

 ... 기다려.

 

[지나가던 팬]

 응?

 

[지나가던 팬]

 빛? 이건 잉그라에게 이겼을 때의 그...

 

[마리아]

 -하아!

 

[지나가던 팬]

 진심이야!?

 

[마리아]

 너에게서 1 포인트를 뺐었어! '플레임테일'!

 

[지나가던 팬]

 아유, 네가 이렇게나 강할 줄은 생각도 못했네-

 -하지만, 그래야지 빛의 기사의 여동생이지!

 

 우리는 거리를 벌리고, 서로를 향해 칼날을 맞대었다.

 ... 이상한 기분이다.

 몇 마디를 나눈 것뿐인데, 그녀에게서는 세르착이나 잉그라와 같은 메스꺼운 압력을 느낄 수 없었어...

 성격 때문인가?

 하지만 그녀는 강할 거야. 응, 신속하고 정확하겠지.

 

[지나가던 팬]

 웃고 있네. 자신만만한가 본데?

 

[마리아]

 ... 너는?

 

[지나가던 팬]

 하, 해 보면 알겠지.

 

[마리아]

 그럼...

 

[빅마우스 모브]

 경기시간-! 종료!!

 

 사회자가 멈추라고 외치는 순간, 우리는 동시에 동작을 멈추었다.

 간발의 차였다- 양쪽 모두 간발의 차로, 조금만 더 가면 상대방의 갑옷이 닿을 정도였다.

 '플레임테일'은 농담처럼 가볍게 내 방패를 두드렸다.

 

['플레임테일'의 기사]

 나한테서 1 포인트는 더 뺏을 수 있던 거 아니야? 마리아.

 

[마리아]

 2 포인트였을지도 모르지.

 

['플레임테일'의 기사]

 하하하하- 객석에서만 바라보고 있을 적에는 너의 그 고집을 느낄 수 없었는데 말이야, 니어.

 

[빅마우스 모브]

 저희 심판이 이미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 전투에서 마지막에 서 있는 사람은 단지 네 사람뿐입니다!!

 오, 시청자 여러분, 여러분의 지갑의 희비가 엇갈릴 시간입니다! 

 지지한 기사들이 싸움을 시작하자마자 뭇매를 맞고 의식을 잃었더라도 기죽지 마십시오!

 아레나는 여러분의 재방문을 언제나 환영합니다!

 

 제4위! 총 10포인트를 득점! 시종일관 전장을 누리며 정면대결을 피한 영리한 생존자, '나뭇가지' 다니엘!!

 

 제3위! 시합 시작부터 모두에게 쫓기어, 숨을 쉴 틈도 없었던 기사! 점수의 기복은 아마도 1위였겠지요!

 우리의 가련한 기사, 마리아 니어!

 

 제2위! 시합 시작의 혼전 속에서 혼자 힘으로 세 사람에게 연승을 거두었습니다!

 이후 두꺼운 방패를 이용, 경기장 한 구석에 박혀있었네요! 인간 요새, '석회' 마르코!

 

 그리고, 오늘의 우승자! 총 22포인트를 획득했네요! 거의 연전연승을 거두고, 전혀 서툰 기색이 없는 초특급 신인!

 '플레임테일' 소나!!

 

 그녀가 만들어낸 거액의 상금에 환호를 보냅시다-! 

 다음은 각 복권의 추첨 상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기사는 하룻밤에 정상에 오르고, 구경꾼은 하룻밤에 부자가 됩니다!

 모두 이 FIREBLADE 아레나에서 말이죠!


[대변인 차르네]

 아, 어서 오십시오, 선생님.

 카지미어 아머레스 유니온의 최연소 멤버, 플래티넘 선생님을 만나 뵙게 되다니. 이 차르네, 정말로 황송합니다.

 

[플래티넘]

 그런 인사치레는 됐어, 대변인 씨. 결국에는 너희가 나를 불러낸 거잖아?

 

 

[대번인 차르네]

 별말씀을요. 저는 그저 연합회의 목구멍일 뿐입니다. 이사들의 의도를 대행할 뿐이죠.

 제가 어찌 감히 백금 선생님에게 이래라저래라 할 수 있겠습니까?

 

[플래티넘]

 뭐, 그 두 분이 너무 바쁜 것도 있고, 위에 있는 세 사람을 부릴 수도 없어서 그런 거잖아?

 에휴, 정말이지... 추가 근무라고, 추가 근무. 원래도 임무가 적지 않은데, 일부러 불러내기까지 해서...

 더 카지미어 메이저가 끝나면 사미로 여행을 가고 싶어.

 

[대변인 차르네]

 연합회의 동의만 있다면, 저는 지금이라도 선생님을 위해서 사미의 시골에 별장 하나를 마련해드릴 수 있습니다.

 

[플래티넘]

 아직도 일이 끝나는 걸 기다려야 하잖아. 그럼-

 -너는 아머레스 유니온에게 뭘 원하는 거야?

 

[대변인 차르네]

 여러 문제가 있습니다, 선생님. 말을 듣지 않는 감염자, 이상한 소문, 너무 눈에 띄는 기사...

 하지만 아머레스 유니온 플래티넘 선생님의 동의를 얻은 이상, 이런 건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고 믿습니다.

 


[조피아]

 나 왔어! 주방장은 어디야?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이 있어!

 오늘 저녁에는 주방장더러 진수성찬을 차리도록 해야겠어, 조금 있으면 마리아가 올 거야...

 그녀를 잘 위로해줘, 내가 시켰다고 말하지 말고.

 

[고용인]

 조피아 님, 손님이 한 분 계십니다. 급한 용무가 있다던데요.

 

[조피아]

 손님? 지금?

 마리아가 돌아오기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기업 직원]

 아... 죄송합니다, 조피아 씨. 제멋대로 들어왔습니다...

 

 

[조피아]

 너는 저번에 그... 하... 내가 기억하기로, 작은 회사를 하나 가지고 있었을 텐데. 

 너도 내 스폰서십을 빼앗기 위해서 이렇게 제멋대로 들어왔나 보네.

 

 이번엔 또 무슨 일이야?

 

[기업 직원]

 저는, 으, 그게... 정보가 조금 있어서요... 떠도는 소문들이 좀 있길래요...

 소문내지 말아 주세요! 진짜건 가짜건, 이런 경기 스케줄은 모두 기밀 중의 기밀이라고요...

 

 하지만 당신이 알아야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요... 그냥 도움을 드리고 싶어서요...

 그리고, 어,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요...

 

 한참 동안 착한 기사들은 본 적이 없거든요... 좋은 결과가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