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KNIGHTS_STORY

[RI-7] 전투 후

MorrisW 2020. 8. 31. 01:43

*

 

케오베>

 이렇게 강한 리유니온이 있다니, 흥, 그렇지만 케오는 안 질 거야!

 

가비알>

 쯧, 이 바보가.

 

<타격음>

가비알>

 정신 차려!

 

케오베>

 으? 여긴 어디지?

 아, 가비알! 다들!

 


>>"안녕."

 

케오베>

 에헤헤, 박사 안녕.

 

>>"..."

 

케오베>

 으, 박사의 표정이 무서워, 나 뭔가 잘못했어?

 박사 화내지 말아 줘...

 

>>"(딱밤)"

 

케오베>

 으으으, 아파, 박사.

 왜 갑자기 내 머리를 두드리는 거야...

 


가비알>

 적어도 정신은 정상으로 돌아온 것 같네.

 케오, 여기 어떻게 왔는지 기억나?

 

케오베>

 ... 으, 모르겠어!

 

가비알>

 그래.

 이리 와, 일단 누워. 몸에 탈이 안 났나 봐줄게. 그리고 다음에는 함부로 돌아가지 마.

 

케오베>

 네에, 여기는 어디야?

 

가비알>

 여기는... 쯧, 어떻게 설명해주면 좋을지 모르겠네. 어쨌건 잘 누워있어 봐!

 

케오베>

 우-

 

유넥티스>

 가비알, 지금 이게 무슨 수작이야?

 

가비알>

 쳇, 설명해주기 귀찮으니까, 어쨌든 기다려봐 봐.

 

유넥티스>

 ...

 

10여분 뒤

 

가비알>

 좋아, 큰 지장은 없네. 박사 옆에 가서 기다려. 돌아다니지 말고. 돌아다니면 꿀케이크 안 줄 거야.

 

케오베>

 와! 꿀케이크!

 

유넥티스>

 괜찮을까?

 

가비알>

 괜찮아.

 

유넥티스>

 그러면, 가비알, 지금 이게 무슨 수작이야?

 

가비알>

 에휴, 말하자면 좀 복잡하지만, 어쨌건 지금 난 너를 보러 온 거야.

 

유넥티스>

 엔진이라면 너한테 안 줄 거야.

 

가비알>

 엔진도 물론 볼일 중 하나였지만, 나는 너에게 또 다른 볼일이 있어.

 

유넥티스>

 다른 볼일?

 

가비알>

 수하들에게 철광을 채굴하도록 시킨 건가?

 

유넥티스>

 응.

 

가비알>

 ... 쯧.

 

<타격음>

 

유넥티스>

 가비알, 난 네가 이렇게까지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사람일 줄은 몰랐어.

 대흉에게 진 것 때문에 불복하는 거야?

 

가비알>

 아니, 그 대흉이라는 녀석은 정말 좋았어. 마음속으로 감탄했다고.

 하지만 만약 네가 수하들을 광석병에 걸리게 만들면서까지 광석을 캐내려 한다면, 

 의사로서, 너를 막아야만 해.

 

유넥티스>

 응? 광석병? 아, 돌병을 말하는 거구나.

 그런 일은 없어.

 

가비알>

 어?

 

유넥티스>

 그들에게 광산 깊은 곳에 접근하지 말라고 여러 차례 말했었다고.

 

가비알>

 그렇지만 네 부하들은 분명히 광석병에 걸렸잖아!

 

유넥티스>

 말 안 듣는 녀석이 뛰어들어가는 건, 내가 어찌할 수 없잖아. 그렇다고 했지, 유키?

 

유키>

 응, 형은 족장에게 광석을 많이 캐서 주려고 광산 깊은 곳으로 모험적으로 뛰어들어간 거야.

 

가비알>

 아? 그런 건 진작에 말하지 그랬어!

 

유키>

 안 물어봤잖아.

 

가비알>

 그렇게나 중요한 걸...!

 


>>"광석병은 여기에서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는다고 했잖아."

 

가비알>

 쯧, 그래.

 

>>"..."

 

가비알>

 박사, 정말로 안 물어봤던 거야?!

 

>>"실제로 안 물어봤잖아."

 

가비알>

 쳇, 박사, 너마저 나보고 뭐라 하는 거야?!

 


유넥티스>

 그리고...

 

가비알>

 어이, 왜 갑자기 옷을 벗는 거야?

 응?! 네 몸에...

 

유넥티스>

 나는 어릴 적부터 줄곧 광산 이곳저곳에서 뛰어다녔어. 돌병에 걸리는 것도 지극히 당연한 일이지.

 하지만, 내가 장담하건대, 광산 안 어디가 돌병이 걸리기 쉬운 곳인지에 대해 나보다 더 잘 아는 사람은 없어.

 

가비알>

 ...

 그렇구나.

 그래. 너에 대해서 오해하고 있었네. 미안해, 주마마.

 

유넥티스>

 괜찮아.

 

우타게>

 에, 이런 식으로 화해를 한다고?!

 보통 이런 경우에는 서로 양보하지 않고 300라운드까지 싸워야 하는 거 아니야?

 

크로와상>

 그런 걸 기대하지 마!

 

>>"가비알은 그런 사람이 아니야." // "..." // "아쉽군."

 

가비알>

 그럼 다른 이야기를 해볼까?

 우리 엔진은 여기에 있는 건가?

 

유넥티스>

 응.

 

가비알>

 그거 돌려줄 수 있어? 그게 없으면 나는 돌아갈 수 없거든.

 

유넥티스.

 안 돼.

 돌아가고 싶다면, 사람을 시켜서 바래다줄 수는 있어.

 

가비알>

 그럴 수는 없어. 켈시가 화낸단 말이야.

 도저히 안 되겠어?

 

유넥티스>

 도저히 안 되겠어.

 

우타게>

 으, 아무래도 싸워야 할 것 같은데.

 

가비알>

 아무래도 손을 써야 할 것 같은데.

 

유넥티스>

 나는 처음부터 그럴 생각이었어.

 

<땅이 울리는 소리>

 

가비알>

 흥, 이 녀석과 한 판 붙어야 하는 건가, 재미있어!

 

대사장>

 헤이, 안녕!

 

유넥티스>

 ... 대사장, 왜 대흉이를 끌고 나온 거야?

 

대사장>

 뭘, 가비알과 한판 붙을 거잖아? 필요 없어? 필요 없다면 돌아갈게. 엔진을 시험해봐야겠어. 

 

유넥티스>

 ... 필요해. 하지만 지금은 아니야. 아직 할 말이 좀 있거든.

 

대사장>

 오, 그래. 그럼 먼저 말해, 싸우게 될 때 나를 불러!

 

유넥티스>

 응.

 

가비알>

 어이, 방금 엔진이라고 했어?

 

유넥티스>

 맞아. 지금 너희 엔진을 대흉이에게 달았어. 원한다면 무력으로 빼앗아봐.

 

가비알>

 흥, 그러면 덤벼!

 

유넥티스>

 따라와. 광장에서 승부를 벌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