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rrisW 2020. 5. 6. 23:45

* Source : Aceship Arknights Toolbox - CG Gallery // Kengxxiao's ArknightsGameData on GitHub

** PAPAGO를 사용하였습니다. 정확하지 않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D

 

//체르노보그의 외곽

CG 1 : 어둠 속에서 불 주변을 춤추며 날아다니는 작은 벌레

어떤 늙은 괴물이 내게 말해주었다. 한 사람을 죽일 수 없는 기물은 그의 힘을 키워줄 뿐이라고.

나는 줄곧 그 말이 우습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녀석이 괴물이라는 것은 확실히 께름칙했기에, 나는 그 말을 잘 생각해보아야 했다.

벌레가 스스로 불 속으로 뛰어드는 것은, 혹시 더 강한 자아를 찾는 걸까? 참으로 웃긴 일이다.

아니, 벌레가 원래 얼마나 지혜로운지, 또 몸이 얼마나 약한지는 말할 것도 없다.

알아야 하는 것은, 벌레 한 마리가 아무리 강해도 어디까지나 벌레라는 것이다.

만약 벌레가 불 속으로 뛰어든다면, 이는 화염이 그의 뇌를 어지럽혔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을 뿐이다.

만약 그에게 뇌란 것이 있다면, 그건 분명히 미쳤을 것이다. 

하지만 화염에 휩싸이는 것이 나라면? 그럼 나도 미쳤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 말곤 무엇을 증명할 수 있을까?

화염이 나에게 화상을 입히는 것 외에, 그것이 나를 더 강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걸까?

하지만, 죽음이라는 것. 죽지 않는 괴물이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아, 이는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씁쓸한 죽음이다.

 

체르노보그 함교

 

W : 아직도 나를 만나고 싶은 거야? 정말로 의외네.

 

W : 난 네가 용문을 때려 부수는 대계획에 완전히 빠져든 줄만 알았어, 탈룰라.

 

탈룰라 : W. 누구에게도 너의 방문에 대해 알리지 않았던데.

 

W : 하, 그럼 미안하단 말을 해야겠네, 리더. 너무 오랫동안 용병일을 해서, 또다시 리더한테 자기 상태를 보고해야 한다는 걸 이미 잊어버렸지 뭐야.

 

W : 하지만 너도 내가 지휘탑 꼭대기에는 전혀 못 올라가는 걸 알고 있잖아. 그러니 너도 몇 층 아래 정도는 굽어살펴봐.

 

탈룰라 : 비꼬는 말은 우리에게 득이 되지 않아, W. 통합운동엔 너희들 살카즈의 힘이 필요해. 우리 사이에 더 많은 사적인 충돌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W : 그냥 마족이라고 불러. 마음이 부드럽고 자기를 선량한 대인배라고 부르길 좋아하는 사람이나 우리를 살카즈라고 부르거든. 우리 용병들은 자기네 덕성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어.

 

탈룰라 : 이상하네, 마족. "추방당한 열등 종족", 너희 용병들이 이런 정의를 받아들일 리가 없어. 그것을 영광으로 여기지도 않을 테고.

 

W : 물론이지. 하지만 너희가 처음에 우리를 '마족'이라고 부른 것은, 경멸하거나, 듣기 좋으라고 그렇게 나불댄 게 아니었겠지. 

 

W : 마족이라는 호칭은, '두려움'에서 나온 거야. 너희는 두려움으로 인해 우리 민족을 그렇게 부르게 되었지.

 

W : 그러니, 우리 용병들은 기꺼이 '마족'이라는 호칭을 받아들여. 우리가 전적으로 그 호칭의 진정한 의미를 알기 때문이야.

 

W : 게다가, 우리도 함축되어있는 그 의미를 모든 생존자들의 마음속에 매섭게 심어 넣을 거야.

 

W : 아, 미안. 네 앞에서 그런 말을 내다니. 그야말로 번데기 앞에서 주름잡는 격이겠지?

 

W : 잔인하기로 유명한 우리네 작은 용병팀을 너희와 비교하면, 파충류를 반게*에 비교하는 것처럼 웃긴 일이겠지.

 

W : 리더, 너야말로 다른 사람에게 두려움을 주는 일을 가장 잘하는 사람이야.

 

탈룰라 : "너의 적을 위협하고, 너의 전우를 따뜻하게 대하라."

 

탈룰라 : 두려움을 적에게, 희망을 동포에게. 이것이 통합운동의 일관된 행보야.

 

W : 그럼 우르수스의 핵심 도시가 용문에 들어서는 것은 어느 동포의 간절한 희망에 부합하는 거지?

 

탈룰라 : 우리 통합운동의 전사들은 아직도 용문에서 용감하게 싸우고 있어. 그들은 우리의 증원을 필요로 하고 있으니, 우리는 그곳으로 가야 해.

 

탈룰라 : 용문 내의 감염자들에겐 희망이 필요하고, 핵심 도시를 지키는 감염자 전사들도 그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어 해.

 

탈룰라 : 모든 이의 희망이 서로 맞아떨어졌어. 소원을 들어주는 방식도, 우리 통합운동이 만들어내는 거야.

 

탈룰라 : -이것이 너희 살카즈들에게 이득이 된다는 사실도, 의심의 여지가 없어.

 

탈룰라 : 너희는 희망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나는 너희에게 이익을 주는 거야.

 

탈룰라 : 너와 같이 각 도시에 흩어져 있는 살카즈 용병들, 그리고 등 뒤에서 너희를 조종하고 있는 사람. 너희는 자국과 국가 간의 혼란 속에서 양분을 얻겠지.

 

탈룰라 : 용문 이후, 안전한 이동 도시는 하나도 없겠지. 마족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은 확장될 거야. 너희 족속은 번영하고 또 번영하겠지.

 

W : 흐응, 꽤 그럴 듯한데. 이익의 몫으로 보면, 나는 네 전략에 동의할 수 있어.

 

탈룰라 : 그럼, W. 또 무슨 의심을 품고 있는 거지?

 

W : 없어. 너 말 잘한다. 박수 좀 쳐도 될까?

 

탈룰라 : 필요 없어.

 

W : 그럼. 내 임무에 대해서 말해 봐. 불행하게도, 나는 실패했어. 임무 목표를 가져오지 못했고, 그녀도 나한테 그 물건을 주려고 하지 않았지. 

 

탈룰라 : 그건 너의 과실이 아니야. 미샤와 스컬슈레더의 혈연관계는 여러 가지 예기치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었어.

 

W : 그럼 왜 그 과학자의 딸을 잡으라고 나를 보낸 거지?

 

W : 그녀에게 비밀이 없다면, 네 일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만 같은데. 용문을 공격하고, 핵심 도시를 가동하는데, 그녀를 쓸 곳은 없잖아.

 

탈룰라 : 비밀열쇠의 유효성은, 아직 검증이 필요해.

 

탈룰라 : 핵심 도시의 기능을 작동시키는 건 내가 직접 검증할 수 있지만, 그걸 어떻게 정지시키는지도, 통합운동이 완전히 장악할 수 있도록 해야 해. 비밀열쇠의 역할은 거기에 있어.

 

W : 메피스토랑 이야기 나눴어. 패트리어트 어르신이 유령도시에서 찾은 것이야말로 진품이라고.

 

탈룰라 : 아니야, W. 메피스토는 너에게 그런 식으로 말하지 않을 거야. 너 밖에 없겠지. 메피스토에게 소문을 들려줘서, 원하는 정보를 빼내려고 생각하는 사람은.

 

W : 그럼 이 소식은 진짜야 거짓이야?

 

탈룰라 : 넌 나의 변명을 듣고 싶어 하지는 않겠지. 너도 변명하고 싶진 않을 테고.

 

W : 난 내 나름대로의 채널이 있어. 그리고 그쪽은 아마도 조금 더 직설적일 거야. 아, 정보의 출처를 혼동한 걸까? 대체적으로. 

 

탈룰라 : W. 만약 내가 더 성실하게 행동하길 원한다면, 나는 너한테 모든 계획을 분명하게 말해줄 수 있겠지. 모든 것을.

 

탈룰라 : 스컬슈레더와 너의 첫 번째 작전은 용문 근위국의 반응 속도를 성공적으로 테스트했어. 그때 전술을 가다듬어, 용문의 공격 계획을 보완했지.

 

탈룰라 : 네 작전이 없었다면, 우리는 성공하지 못했을 거야.

 

탈룰라 : 비밀열쇠는 실존하고 있었지만, 미샤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사라졌어. 패트리어트가 찾는 비밀열쇠는 이런 상황에 대비한 예비 방안일 뿐이야.

 

탈룰라 : 나는 네가 말하는 너의 소식이 어디에서 나왔는지 말하도록 강요하지 않을 거야. 다만 내 설명도 납득이 가겠지.

 

W : 좋아, 알았어. 그런데 난 말이야, 리더. 나는 도대체 비밀 열쇠가 몇 개가 있는지 알고 싶어. 이게 내 마지막 질문이야. 더 이상 물어보지 않을게. 응.

 

탈룰라 : 2개. 체르노보그 왕립 과학자인 세르게이는 그중 하나를 가지고 있고, 특별한 방식으로 미샤에게 그 열쇠를 건네주었어.

 

탈룰라 : 다른 하나는 체르노보그의 전 시장이었던 보리스 후작이 가지고 있었지. 그는 우리가 도시를 공략할 때, 도시 블록을 이용해서 체르노보그를 탈출했어. 하지만 재앙을 피할 수 없었지.

 

W : 유령 도시군.

 

탈룰라 : 도시 안에 숨어있는 VIP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물건을 가지고 있어. 그리고 적당한 거리는 근위국을 유인해서 매복을 할 수 있게끔 되었지.

 

탈룰라 : 유령도시를 공략할 충분한 이유도 있고, 거점으로 삼으려는 것도 물건이 필요해서 그런 거야.

 

W : 잘 알아들었어, 리더. 더 이상 물어볼 건 없어.

 

W : 잠깐, 내가 물어본 게 좀 많진 않았나? 이렇게나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설명을 해주다니. 정말이지 미안한데.

 

탈룰라 : W. 나의 솔직함이 우리 사이의 오해를 풀 수 있다면, 나는 시간을 아끼지 않을 거야.

 

탈룰라 : 너와 나 사이의 오랜 상호 이익을 보장하기 위해서, 나는 계속 우리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울 거야. 이게 너와 나 사이의 믿음을 조금이라도 더해줄 수 있을까, W?


탈룰라 : 우리는 서로 도와야, 미래에 더 많은 난제에 직면할 수 있게 될 거야.

 

W : 정말로? 그럼 너무나도 감동인걸.

 

탈룰라 : 그건 당연히...

 

 

나는 줄곧 이 여자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들이 개인적으로 그리워하는 그 탈룰라는 그저 지루할 뿐이고,

내 앞에 있는 이 탈룰라는, 거짓말로 꽁꽁 싸여있는 놈이다.

아, 거짓말은 정상적인 행동이다.

나도 항상 거짓말을 한다. 폭탄 말고, 거짓말만큼 위력적인 것은 없다- 진실은 물 한잔에 불과하다. 집 전체가 불타고 있을 때, 물 한잔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하지만 나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그냥 거짓말을 하고 있다. 나는 내 마음을 뒤틀어서, 다른 사람들에게 내던졌다. ; 

이 용녀의 거짓말이란 다른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것처럼 자연스럽다.

그녀의 대화 상대가 누구든 간에, 그녀는 자신의 의도를 감추기 위해 단지 일부분만을 선택할 수는 없다.

-그녀는 정말로 다른 모습으로 변한 것처럼, 일부러 그들이 쉽게 의심하지 않는 모습으로 변해, 그들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을 들려준다. 

통합운동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단연 리더인 탈룰라다. 내 앞에서, 그녀는 거래 상대인 탈룰라다. 패트리어트 앞에서, 그녀는 또 투사로서의 탈룰라다.

언젠가 그녀가 진정한 얼굴을 드러낼 수도 있겠지만, 그 날은 모든 사람들이 필연적으로 볼 수 있진 않을 것이다.

그보다, 진정한 얼굴이라... 그녀에게 그것이 있을까?

그녀는 양파가 아닐까? 한 겹 한 겹 벗기면 그 속에 아무것도 남지 않는?

 

 

탈룰라 : 진심이야.

 

지난번의 그녀는 마치 이비리아의 수도사처럼 진지했다.

 

// 손을 드는 탈룰라

 

// 탈룰라 한 사람

 

// 화염 배경

 

 

그녀는 단지 손을 살짝 들었을 뿐이다. 아, 나는 그 기술을 알고 있었다.

그 순간, 그녀는 가장 교활한 사브라와 같이 기습과 살육에 능하였다.

무언가가 앞의 공기를 잡아당겼고, 다음 순간에는 나의 몸을 녹여버릴 수 있었을 것이다.

 

W : 너를 화나게 하는 것만으로, 날 죽이려고 할 정도로 화나진 않겠지?

 

탈룰라가 풀어놓은 그 무형물들은, 지금까지 누구도 그것이 뭔지 알아본 이가 없을 것이다.

- 하지만 나는 그게 무슨 효과가 있는지 알고 있다.

폐허, 잔재. 사물은 그것들의 가장 기본적이 모양도 갖추지 못했었다.

빛이 없는 불과 같이.

나는 그녀의 사냥감이었다.

나는 진작에 생각했어야 했다.

 

W : 너무 뻔해, 용녀. 평상시의 너보다, 지금의 너는 너무나도 이해심이 많아.

 

꼼짝도 않고 죽음만을 기다리거나, 죽기 전에 긴 유언을 남기거나. 그렇지만 그건 전혀 내 스타일에 맞지 않았다.

난 죽을 준비가 안 됐어. 적어도, 지금은 아니야.

 

// 폭발

 

내가 말을 하면서 몇 초전에 던져놓은 조잡한 장치가, 내 앞에서 매섭게 폭발하며 불꽃을 일으켰다.

뜨거운 파도가 밀려왔다. 다행히도, 이 꽤나 편안한 열기는 그녀에게서 오는 것이 아니었다.

나는 술법에 대해서 별로 연구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내 경력으로, 세상에 있는 99퍼센트의 술법은, 가장 순수한 에너지의 사용 형식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증명해낼 수 있다.

폭발. 열량, 파편, 충격파. 나나 적이나, 모두 폭파된다.

그녀 앞에서 잠깐이라도 버틸 수 있으면 족했다. 내가 심어놓은 씨앗이, 모두 피어날 때까지.

 

W : 이봐, 정말 수고 많았어, 나랑 이렇게 오랫동안 같이 연극을 벌여줘서. 제대로 봤어. 넌 정말 좋은 연기자인 거 같아. 

 

이 용녀 말이야. 사실 나도 그렇게 싫어하진 않았는데. 그렇지 않은가?

위장하지 않은 사람은 거짓말도 사기꾼도 아니지만. 그녀는, 그녀는 거짓말에 빠진 괴물이다.

그녀는 거짓말을 할 필요가 없다.

어쩐지 그녀만 보면 내가 살짝, 그렇지, 약간 공황이 오는 것 같다. 나는 그녀를 싫어하는 것이 아니다. 아마도 나는 그녀를 진심으로 약간 두려워하는 것 같다.

두려움은 남는 법이다. 방비가 되어있는 사람은, 언제나 준비가 되어있다.

 

탈룰라 : 네 그 수법은, 내 아츠를 중화시키기까지 하는구나. 내가 너를 너무 과소평가했나 봐.

 

W : 이봐, 네가 말하는 그 '수법'을 준비하는데 몇 시간이나 걸렸다고. 사람을 좀 존중해달라고.

 

W : 하지만, 만약 내가 이렇게 쉽게 너에게 타 죽는다면, 어떤 마족이 나한테 리더를 맡기겠어?

 

탈룰라 : 넌 이미 준비가 되어있었군. 처음부터 나를 습격할 계획이었어.

 

W : 네가 먼저 한 거야, 용녀. 너는 내가 방해가 된다고 생각해서 나를 태워 죽이려는 거야, 아니면 내 앞에서는 티가 날 거 같아서 그렇게 서두르는 거야?

 

말이 끝나자마자, 그녀의 손끝에서 나온 고온이 다시 나를 덮쳤다. 역시 이 용녀는 네가 좋도록 내버려 둘리가 없었다. 단 한순간도.

나는 허리를 숙여 적당히 뒹굴었다. 그 참에 신발끈을 꽉 조인 것처럼 보일 수 있을 것 같았다.

 

W : 우으.

 

W : 다음 조준점...

 

탈룰라 : W, 너의 속셈은 이미 드러났어. 지금의 넌, 통합운동 모두의 적이다.

 

탈룰라 : 왜 나와 대립하는 거지? 이건 너에게 어떤 이익도 되지 않을 거야.

 

W : 내 의도? 넌 어디에서 나의 의도를 알 수 있을까? 차라리 말하느니만 못해. 나야말로 그렇게 빠르게 끝장을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이 아니거든.

 

W : 아무리 그래도 넌 나보다 먼저 손을 댔어. 흥, 선수 필승이지?

 

W : 그럼 나도 별수 없지. 네가 날 죽이기 전에, 내가 먼저 널 죽이겠어.

 

탈룰라 : 너의 정신착란이, 네 자신감을 맹목적으로 증폭시켰군.

 

W : 나를 속이는 것은 사소한 일이야. 나는 누가 누구를 속이는지 신경 쓰지 않아. 네가 얼마나 많은 사람을 죽이는지도 신경 안 써. 얼마나 많은 사람을 속였는지도...

 

W : 용녀. 넌 내 사람을 건드린 걸 후회하게 될 거야.

 

내가 그런 말을 할 줄 아는 사람이었나?

확실히, 나는 머리가 맑지 않을지도 모른다.

별로 제정신이 아닌 것처럼 보이고, 심지어 약간 감상적인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과연 그렇구나. 망쳐버린 것 같다.

 

탈룰라 : 그렇군. 미친 척하고 바보 행세를 하는 것은 확실히 효과가 있네. 난 뜻밖에도 너의 성품을 오해했어.

 

탈룰라 : 이렇게 남을 위하다니. 너는 정말 피와 살이 있는 귀여운 악마구나.

 

W : 아, 하하, 퉤.

 

W : 그래도 네가 좀 더 귀엽지. 응. 하지만 먼저 네 혀를 잘라야겠어. 더 이뻐 보이고 혀도 안 길어 보일 거야.

 

탈룰라 : 미리 함정을 쳐놓기만 해서, 날 죽일 수 있을 것 같아?

 

W : 그건 당연히 안 되겠지.

 

내가 덫을 놓았었다고 그녀에게 이야기를 했던가?

 

W : 정말로 함정이 있다면, 그만큼 많아야겠지. 한번 물어보자. 얼마나 필요해?

 

탈룰라 : 얼마나 더 있나?

 

탈룰라 : 가련하고 가증스러운 내부의 적아. 내 불길은 너의 몸을 찾아왔다.

 

탈룰라 : 너는 네 배반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W : 와... 정말 역겹다. 그 말투는 도대체 뭐야? 그 말은 또 누구에게 들은 거야?

 

탈룰라 : 너.

 

탈룰라 : W 너는, 이런 표현을 싫어하니까. 내가 너의 목적을 지적하는 것도, 네가 싫어하겠지.

 

W : 우. 우선, 내 취향을 잘 알아줘서 고마워. 일부러 말을 바꿔서 내 기분을 자극해준 거야?

 

W : 그리고, 내 목적이라고? 네가 얼마나 많은 사람을 죽이려고 하는지는 나와 아무런 상관이 없어, 용녀.

 

W : 내 생각을 이해하겠어? 꼬치꼬치 짜는 잔꾀에 빠진 네 머리가,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생각해낼 수 있을까?

 

탈룰라 : -W, 너는 내가 핵심 도시로 용문을 공격하는 것을 막으려고 하고 있다.

 

W : ... 응?

 

탈룰라 : 만약 네가 단지 복수를 원하는 거라면, 지금 이 시기를 고르지 않았겠지. W, 살인을 하려면, 너는 나와 용문이 둘 다 망가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손을 대야 할 거야. 그것이 현명한 선택이지.

 

탈룰라 : 교류를 통해서 나에게 정보를 빼내는 것은, 또 다른 종류의 은폐다. 통합운동의 향방에 신경 쓰지 않는 용병의 리더, 나에게, '통합운동의 리더'에게 그런 질문을 하지 않겠지.

 

탈룰라 : 너도 알다시피, 난 널 죽이지 않을 거야- 네가 이 전쟁에 그렇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 한, 널 죽이지 않을 거야.

 

탈룰라 : 나는 널 좋아해, W. 넌 날 기쁘게 해. 나는 해를 끼치지 않는 어릿광대는 처형할 생각이 없어.

 

탈룰라 : 하지만... 곧 온갖 수단을 써서 나를 죽이려는 미치광이가, 나의 선악을 판단할 필요는 없을 테고, 더욱이 나의 계획을 알리도 없겠지.

 

탈룰라 : ... 너는 정말 네가 연기하는 것처럼 파괴욕이 넘치는 미치광이가 맞는 거니, W?

 

W : 너 그만 좀 할 수 없어-

 

탈룰라 : 너는 그렇지 않아.

 

탈룰라 : 통합운동을 막으려고 하고, 핵심 도시가 용문을 습격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 너의 의도야.

 

탈룰라 : W, W... 이 모든 것이 명백해. 나는 네 마음속 계획을 떠보려는 생각은 없어. 너는 그저 너의 작은 비밀을 네게 알려주는 것뿐이야.

 

W : 잔소리가 참 많네.

 

W : 나는 다른 사람한테 너의 고깃 조각을 모아서 쓰레기 파이프에다가 버리라고 할게. 만약 뭔가 정말로 남아있다면.

 

// 화염 폭발

 

 

나는 손에 있는 버튼을 눌렀다. 간단한 오리지늄 스위치였다. 원격 조작, 연쇄 폭발.

타오르는 불빛,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타는 냄새와 많은 파편이 섞인 열기의 파도는 내 앞에 있는 모든 사물을 뒤엎을 것이다. 모든 게 잘 짜여 있어서, 아무리 살가죽이 두꺼운 살카즈라도...

 

잠깐.

잠깐, 잠깐만. 나한테 다이너마이트를 폭파할만한 술법이라도 있는 건가?

...

그녀는 왜 검을 땅에다가 내리꽂은 거지?

 

탈룰라 : 이게 네 함정이야?

 

탈룰라 : 한번 시도해봐, 살카즈 W. 다시 한번 해보라고.

 

W : 잠깐, 너...

 

화염도, 연소도 없었다.

내가 잘 배치해둔, 오리지늄을 힘껏 비틀어서 도시의 강철 기반부에 설치된 수백 개의 폭탄이, 모두 사라진 것이다.

폭발은? 열기는? 파편은?

모두 없었다.

원래라면 오리지늄이 매설되어있던 곳은 변형되고, 녹아내리고, 파이고, 쇳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이 쇳물은 주위에 오래된 페인트에 불을 붙여, 무척이나 고약한 냄새를 내고 있었다. 단지 그뿐이었다.

파편, 폭풍, 불빛. 아무것도 없었다.

내가 마음속으로 20번이나 시뮬레이션을 돌린 대폭발은, 결코 예정대로 일어나지 않았다.

이 교활한 용녀는 아마도 그 검에 술법을 넣었을 것이고, 그녀는 그것으로 에너지를 우리 발 밑의 강철 바닥으로 끌어모았을 것이다.

그 에너지의 방출로, 내 모든 함정의 구조와 성질은 말 그대로 녹아버렸다.

합리적인 판단이다. 넌 정말 대단해, W.

각 방향에서 그녀를 갈가지 찢어야 했을, 사각지대가 없는 폭발은, 마치 구슬픈 바지 속 방귀가 되고 말았다.

그랬다. 난 철저히 놀아난 것이었다.

 

...

 

 

//CG 탈룰라가 W의 목을 조르고 있음

 

W : 콜록, 콜록...

 

W : 용녀... 너... 힘 참... 세네.

 

탈룰라 : 이 결과도 너의 계획에 있는 거 아니야?

 

탈룰라 : 내가 맞춰볼게. 네 계획은 '나에게 즉흥적인 폭파가 포함된 자살 쇼를 보여주는 것'이지? 안 그래?

 

탈룰라 : 우리 각자의 시간을 낭비하게 하지 마.

 

W : 잘난 체하지 마... 콜록, 콜록... 애... 애송이가. 아니, 너 정말, 너 맞아? 지금, 나는... 그것도 확신할 수 없어.

 

탈룰라 : 네가 나를 규정지을 필요 따윈 없어.

 

탈룰라 : 죽을 방법을 택해봐. 불에 타 죽고 싶어, 아니면 여기에 남아서 죽을래, 아니면 내 예리한 검에 찔려 죽을래?

 

W : 정말... 날 죽일 수 있을까?

 

탈룰라 : 여러 번 단련을 거쳐서 주조된, 이 검이야말로 태어날 때부터 무기가 될 운명이었지.

 

탈룰라 : 하지만 너는, 너는 죽음을 피할 수 없는 몸뚱이일 뿐이야.

 

W : 오, 그거 참... 영광이네.

 

W : 그 검에, 산채로 찔려 죽는 건... 내가... 첫 번째인 거야?

 

탈룰라 : 유감이야. 너는 그저 두 번째일 뿐이지.

 

W : 그럼... 폭탄에 죽은 사람들 중에서, 너는... 너는 

 

W : ...그 순위를 매길 수 없겠네.

 

내가 죽게 될까? 그렇게 되겠지.

하지만, 죽는 게 뭐 대수야? 죽는 것보다 더한 나쁜 일이 너무나도 많아졌잖아.

그래서, 자기가 망할 것 같은 기분이 들 때면...

네가 죽음보다 더 나쁜 것을 준비한다면, 너 자신도 깜짝 놀랄 거야.

지금은... 나는, 나 자신을 폭탄으로 만들려고 해.

 

 

탈룰라 : 허.

탈룰라 : 내 손에서 터지다니...? 네가 죽음을 좀 더 두려워할 줄 알았는데.

탈룰라 : 너의 배반은 내 예상대로 되지 않았지만, 너에게는 확실히... 좀 놀랐어.

탈룰라 : 확실히, 희극의 개막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

탈룰라 : 네 죽음이 충분히 고통스럽길 바라. 빅토리아의 W.

 

 

체르노보그 핵심 도시 함교

전투 후 도시 충돌까지 31시간. 6:30 P.M.

 

패트리어트 : ...

 

패트리어트 : 리더.

 

탈룰라 : 선생님. 무사히 돌아온걸 보니 반가워요.

 

패트리어트 : 인사치레는, 필요 없다. 여기, 방금, 전투가 있었군.

 

탈룰라 : 그냥 나랑 나를 찌르려고 했던 W였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저한텐 별일 없으니까.

 

탈룰라 : 일련의 보고서에 따르자면, 그녀는 체르노보그를 점령했을 때부터 배신할 마음이 있었다고 해요. 

 

탈룰라 : 그녀는 적을 몰래 보내주고, 살카즈 용병들의 반란을 책동하고, 자신의 상사를 살해했죠.

 

탈룰라 : 그녀의 일련의 행위는, 모두 다른 정치세력의 사주에서 나왔을 거예요.

 

패트리어트 : 지금, 그녀는 어디에 있나?

 

패트리어트 : 그녀는 마땅히, 재판을 받아야 한다.

 

탈룰라 : 그녀는 자기 몸에 숨겨둔 폭발물을 터뜨려서, 핵심 구역으로 떨어졌어요.

 

탈룰라 : 그녀의 시체를 찾도록 사람을 보낼 테니, 염려하실 필요 없어요.

 

패트리어트 : 나는, 신경 쓰지 않는다.

 

패트리어트 : 그럼 그녀의, 살카즈 용병들은?

 

탈룰라 : 제가 처리할게요. 이제 핵심 도시는 안정적으로 항해를 하고 있으니, 즉시 그 세력을 안정시켜야죠.

 

패트리어트 : ...리더. 왜, 나에게 말하지 않고, 핵심 도시를 가동했나?

 

패트리어트 : 통신마저, 끊어졌다.

 

탈룰라 : 어쩔 수 없어요. 우르수스는 언제든지 체르노보그를 습격할 수 있어요. 그리곤 우리 동포를 학살하겠죠. 우리는 그들을 위해, 먼저 용문을 뚫어야 해요.

 

탈룰라 : 지금, 모든 에너지는 반드시 도시의 작동을 지원하기 위해서 사용되어야 해요. 우리는 도시 안팎으로 나가는 통신의 주파수를 맞추는데 쓸 여분의 동력이 없어요.

 

탈룰라 : 재앙으로 남아있는 오리지늄이 도시지역에 가하는 방해는 우리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해요.

 

탈룰라 : 당신을 부르는 통신에 우리의 마지막 예비 에너지를 다 썼어요. 지금, 우리는 오직 한 곳에서만 충분히 제련된 오리지늄을 얻어올 수 있죠.

 

패트리어트 : 설령, 시간이 긴박해도, 너는 할 수 있었겠지, 우리와, 상의하는 건.

 

탈룰라 : 당신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네요. 죄송합니다, 선생님. 좀 더 생각해봐야 했는데.

 

패트리어트 : 기왕, 이미, 핵심 도시를 가동했다면,

 

패트리어트 : 나의 이 비밀열쇠는, 어디에 쓸모가 있겠는가?

 

탈룰라 : 그건 이 도시를 멈출 수 있을 거예요.

 

패트리어트 : 정말로, 멈출 수 있는 건가?

 

패트리어트 : 많은, 일들은, 일단 움직이면, 멈추지 않는다.

 

탈룰라 : 그러니 저는 그 비밀열쇠를, 당신에게 맡길게요. 우리가 언제 멈출지는, 당신이 결정하세요.

 

탈룰라 : 제 독단적인 지휘에 대해 사과드릴게요.

 

패트리어트 : ...

 

탈룰라 : 선생님은 오늘 여느 때보다 더 침울해 보이시네요.

 

패트리어트 : 아니다. 나는, 가서, 핵심 도시를 지키겠다.

 

패트리어트 : 분명히 누군가가, 여기를 공격하고자, 시도할 것이다.

 

패트리어트 : 나는 그들을 막겠다.

 

탈룰라 : 부탁드립니다, 선생님.

 

탈룰라 : 크라운슬레이어, 프로스트노바, 그리고 메피스토와 파우스트는, 아직도 용문에서 저희가 도와주러 오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우리는 어떤 외부인도 우리의 계획을 방해하게 해서는 안됩니다.

 

패트리어트 : ... 탈룰라.

 

탈룰라 : ...

 

탈룰라 : 무슨 일인가요, 나의 전사?

 

패트리어트 : 리더.

 

패트리어트 : 아무리, 강성한 사악함이라도, 그것에는, 종말이 있을 것이다.

 

패트리어트 : 나는, 그렇다고 굳게 믿고 있다.

 

탈룰라 : 맞아요. 저도 마찬가지로 그렇다고 굳게 믿고 있어요.

 

패트리어트 : ... 잘 있어라. 리더. 

 

탈룰라 : 가세요, 패트리어트. 

 

탈룰라 : 이 전투가 끝나고, 감염자의 제 위치를 탈환하면, 통합운동은 반드시 길을 가로막는 모든 적을 이기겠죠.

 


늠름한 목소리 : 이게 뭐지?

허스키한 목소리 : 살카즈 부적의 일종이다. 여기 두 조각이 있어.

허스키한 목소리 : 이 덩어리는, 네가 가져가. 나머지 하나는, 내가 가지겠다.

늠름한 목소리 : 이건 뭐를 위해서 가져온 건데? 좀 무거운걸.

허스키한 목소리 : 그건, 네 생명을, 유지하게 해 줄 거야.

늠름한 목소리 : 넌 아직도 그 살카즈의 물건들을 믿고 있는건가... 그게 무슨 필요가 있는 거야?

허스키한 목소리 : 난, 다 말했다.

늠름한 목소리 : 그래.

허스키한 목소리 : 이 부적은, 기나긴 괴롭힘을, 감당할 수 있다.

허스키한 목소리 : 치명적인 상처와, 기관의 파괴는, 안된다. 단, 생명을 소모하면, 그것은 감당할 수 있다.

허스키한 목소리 : 그것이 부서질 때까지.

허스키한 목소리 : 너의 부적이, 부서지면, 나의 부적은, 떨릴 것이다.

허스키한 목소리 : 나는, 갈 수 있다, 너를 구하러.

늠름한 목소리 : 만약 두 조각이 모두 깨진다면?

늠름한 목소리 : ... 말해.

늠름한 목소리 : 에... 내가 받으면 되는 거지?

허스키한 목소리 : 그래.

늠름한 목소리 : 내 목숨은 틀림없이 너보다 길거야. 넌 제 목숨을 잘 살겠지.

 


 

패트리어트 : ...

패트리어트 : 돕는다니, 누구를? 끝내다니, 무슨 전투를?

패트리어트 : 내 손에 있는 부적은, 이미 깨졌다.

 

살카즈 전사 : ...

살카즈 전사 : 너는 W를 죽였다.

살카즈 전사 : 왜 그런 거지?

 

탈룰라 : 너희를 해방시키기 위해서다. 너희가 더 이상 보스로 삼을 살카즈인이 필요하지 않게 한 거야.

탈룰라 : 너희가 원하는 모든 것을, 내가 가져다주겠다.

 

살카즈 전사 : 우리에게 무엇을 준다는 거지?

 

탈룰라 : 전쟁.

탈룰라 : 더 이상 약자를 학살하는 싱거운 일이 아니야. 이젠 계란으로 바위 치기와 같은 낭비가 아니지.

탈룰라 : 나는 너희에게 진정 평등한 전쟁을 가져다줄 거야.

탈룰라 : 살카즈들, 방랑하는 마족들이여.

탈룰라 : 너희 앞에 나타날 것은 비단 피해자들의 공포만이 아니라 너희가 수많은 세대 동안 받아왔던 치욕일 것이다. 더 많은 피와 살, 새로운 폐허와 강철의 재조립이 있을 것이다.

탈룰라 : 나는 너희에게 살육을, 그리고 죽음을 줄 수 있다.

탈룰라 : 새로운 시대는 이미 도래했다. 이 시대는 전쟁이 왕이다.

탈룰라 : 그럼, 이 새로운 시대를 맛보고 싶은 살카즈인은, 앞으로 나와라.

 

살카즈 전사 : ----

살카즈 전사 : 누구를 죽이면 되는 거지?

 


반게